오랜만에 쓰는 들마 글.

댓글로는 많이 주절주절 했지만 마치 2탄 올릴거처럼 말해놓고

입씻고 있었네.

뭘 주제삼을까 하다가 최근 열심히 본 들마 얘기는
뭐 이미 댓글로 달릴만큼 달린거 같아서 타이밍 맞춰서 로코 얘기 함 해볼까..

여러번 언급이 되었지만 순수로코는 스토리나 설정, 캐릭 유형이 이미

나올만큼 나온 상태라 더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듯.

판타지를 결합한 로코도 뭐가 더 나올게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간 많이 나온듯하고.

최근 몇달사이 괜찮은 평을 받았던 작품을 보자면

작년에 종영한 모영화를 리멕한 들마. 영화보다 오히려 주제의식이 돋보였단 평을 듣기도 했는데

일단 반응이 좋았던 이유중 하나가 캐릭 설정에 있는듯.

자기 일에 능력있고 자존감 높은 여주들이 나오고 시류에 맞춰 역클리셰로 발상의 전환을 보여주기도 했고

또 기존 로코에서 흥행요소로 많이 쓰인 주인공의 트라우마 설정도 적절히 써먹음.

어차피 남녀간의 주거니받거니하는 관계설정을 최대한 살려야 하는 로코라면

기존 흥행요소와 함께 발상의 전환을 유효적절하게 매치시켜야 잘 뽑힌 드라마가 되는거 같음.

물론 그 역할에 맞게 소화하는 배우의 연기력과 미모?도 필수.

최근에 끝난 들마와 현재 방영중인 들마들을 살펴보자면

들마의 퀄은 그렇다치고 외모관리가 너무 안되어있다거나

캐릭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힘없는 연기를 보여주는 경우가 있어서

무엇을 하지 말아야하는지를 배울수가 있달까...;

그리고 변한 시대에 맞춰 요구가 점점 거세어지는 추세라

캐릭 설정에 있어서도 영민한 고민이 필요하더라.

기본적인 상식도 없는 민폐 주인공은 딱 욕먹기 십상.

그리고 츤데레 까칠 주인공도 적절한 선이 필요하고.

내가 십수년전에 열심히 봤고 인생 들마로 꼽는 모들마도

지금 보면 기함할 장면들이 상당히 많음 ㅎㅎ 남주 여주 둘다.

이젠 배우나 극중 캐릭의 나이차 조차도 비판의 대상이 되는 세상인지라

재밌는 소재만 있다고 그냥 술술 들마가 만들어지지 않네.

굉장히 피상적인 얘길 했는데 사실 최근에 했던 드라마들 상태를 보면

무슨말인지 딱 감이 올거야.

요즘 숙누님 말고 꾸준히 필력을 보여주는 작가도 거의 없어서

네임드고 뭐고 복불복에 뚜껑열어봐야 알수있게 된 지 오래고

또 그....예정된 들마도 믿을건 웃프게도 제작사 밖에 없지만..

기대치 이상의 것까지는 바라지 못하더라도

내용적으로던 상황적으로든

피해가고 싶고, 피해갈수 있는 것은 최대한 피해갔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가져봄.

꿈은 원대하랬는데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