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계속 뜨길래 볼까말까 고민하다
1화보기시작하니 계속 보게되더라구요
이틀만에 끝내버렸습니다
찾아보니 갤도 있길래 여기다 후기남겨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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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분들 후기는 아직 안봤는데
큼지막하게 보자면,

초반엔 주제가 명확하고
흐름도 잘 흘러갔던것같아요.

캐릭터들도 매력넘쳤고, 무엇보다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쉬웠습니다.
쉽다는 표현이 맞을진 모르겠는데, 자연스레 이입이 되었어요.
특히, 여주 독백 대사들이 하나하나 너무 좋더라구요.
약간 회사생활이 아닌 결혼 판 미생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흐르고 흘러, 서로 사랑에 빠지게되고
후반부에 들어서자, 개인적으로
세희라는 캐릭터가 점점 붕괴되는게 느껴졌어요.

그 특유의 말투와, 성격이 변해간다고 느껴지지 않고
일순간에 다른사람이 되버린느낌?

작중에서는 그게 사랑에 빠져서, 이전의 상처를 이겨내서
달라졌다라는 식으로 보여주고있는데 잘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볼때마다 캐릭터가 약간 오락가락 하는 느낌이 든것같아요..


그리고 세희 뿐아니라 지호도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초반에 또라이(?) 기질이 매력으로 느껴질만큼 딱 적당했는데,
후반되니까 ????... 하는 의문점만 남게되더라구요.
선택하는 방향이 너무나 극단적으로 변한느낌?

그래서 마지막 두화? 정도는 그냥 적당히 넘겨서 봤습니다.
이걸 왜 보고있어야할까 싶더라구요.

최종적으로 결말은  마음에 안들진 않았지만,
굳이 이렇게 끝냈어야했나..

차라리 지호가 계약 그만하자고 말할때

둘중에 먼저 고백하는 식으로
이혼하고 사랑하든지, 그대로 결혼생활을 하든지 했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냥 그 때 끝냈으면 더 좋았을법한...
괜히 분량을 늘리는것같았어요. 세희의 멘붕은 덤... ㅋㅋㅋㅋ
여주가 순식간에 단단히 또라이가된듯한ㅇㅇ..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 이걸 봐서인진 모르겠는데
지호랑 같은 팀 작가가 성폭행하는 장면이랑
수지 상사가 계속 성추행하는 그런 장면들이
너무 작위적으로 느껴진다 해야할까요.

현실에서 물론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긴 한데
, 이걸 왜 굳이 이 포인트에 넣는가.
잘 이해가 안갔습니다.

여주가 글쓰는 일을 그만두게 해야하는 이유가
꼭 그런 불쾌한 일이어야만 했나.

수지의 직장 생활 힘듦을 오로지
성추행으로만 표현해야 했나..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에서 성별 갈등이 심해진 탓에
제가 그저 불편충이 되버린걸까요.

아무튼 간만에 깊게 빠졌던 드라마였습니다

지호랑 세희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흠뻑 빠져버렸네요.
한동안 헤어나오기 힘들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