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3-31 08:12

[TV리포트]개그맨 이수근과 가수 이승기가 제대로 굴욕 당했다. 상식조차 모르는 이들로 ‘1박 2일’ 멤버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모습. KBS ‘해피선데이-1박 2일’이 30일, 관련 내용을 선보여 안방극장에 폭소탄을 안겼다.

퀴즈대결은 제작진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거창 딸기체험을 가는 길, 휴게소에서 먹을 음식을 제작진이 낸 퀴즈를 멤버 전원이 맞힐 경우 제공하겠다고 선언하는 모습. 상식수준의 문제라 공평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첫 휴게소에서 나온 문제는 미국의 수도. 처음 약속대로 상식에서도 난이도가 낮은 문제로 똑똑한 이승기를 첫 주자로 시작, 강호동까지 무리 없이 문제를 맞혀 내기는 성공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복병이 나타났다. 문제를 못 맞힐 인물로 유력하게 꼽았던 강호동, 은지원 대신 개그맨 이수근이 미국수도를 워싱턴이 아닌 뉴욕으로 말해 대결이 실패로 돌아간 것.

멤버들은 이수근에게 미스터 뉴욕이라는 별칭을 달아줘, 놀리기 시작했다.

두 번째 문제는 멤버들의 협력으로 성공했다. 사전에 예상 질문을 의논하고, 공부한 내용이 나오면 손뼉을 쳐주자고 나름의 사인까지 만들어 낸 상황. “미국의 초대 대통령은 누구?”라는 물음에 멤버 전원이 조지 워싱턴을 말해 순조롭게 대결을 이어갔다.

하이라이트는 이날 난이도 최고의 문제가 나온 대목이었다. 맞춤법에 맞게 받아쓰기 하는 문제. 멤버들은 상의는 함께하되 대표 한명이 답을 적는 것으로 하자고 제작진에게 제안했다.

제작진측에선 제안을 받아들여 “거창으로 배낭여행을 가서 김치찌개와 겉절이를 먹고 볏짚을 깔고 베개싸움을 하게 됐다”는 문제를 냈다.

멤버들은 대표로 이승기를 지목했다.

이어 “썼을 때 이상하지 않는 말이 답”이라는 이승기의 말을 받아들여 “거창으로 배낭여행을 가서 김치찌게와 겆절이를 먹고 볏짚을 깔고 배게싸움을 하게 됐다”로 밀어붙였다.

결과는 실패였다. 단어 하나 외엔 맞춤법 모두 틀려 `미스터 겉절이`라는 불명예스런 별칭을 얻은 것.

“수능시험에서 언어영역 118점 맞은 내 말을 왜 안 들어”라는 MC 몽의 타박에 “그래도 볏짚이라도 맞은 게 어디냐”고 대응해 주위를 폭소로 물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