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궁

이거 이거, 마슈 공이 안 계시다니 별일이로군요.

식사하러 오셨습니까 마스터? 호오, 간식입니까.

두뇌노동 중 틈틈이 달콤한 것을 추구하는 심정은

잘 이해합니다. 사실 저도 그래서 온 것인지라.

하오나, 오늘 식당 이용은 피하시는 편이 좋으시겠습니다.

저길 보십시오.

- 줄이 생겼네……?

- 저건 대체……? - 선택

진궁

보시는 대로, 조리실 순서 대기열입니다.

조리실을 파티션 분할하여,

최대 12명까지 각자 사용하는 사양이라나요.

직접 만든 선물은 이른바 비장의 수.

라이벌에게 숨기고 싶은 것은 당연한 심리이지요.

이해합니다. 이해하고 말고요.

의표를 찌르기에 기책, 기습이니 말입니다.

헌데. 두 말할 것도 없이, 당일까지 숨겨두고 싶은

목표는 라이벌이 아닙니다.

이 자리에 당신이 계셔셔야 저 분들의 전의를 깎아내리는 셈.

아니, 오히려 더 타오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지금은 눈치를 보아 방으로 돌아가시는 편이 좋으시겠습니다.

가벼운 음식(스낵) 정도라면 방에서도 드실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하하, 웃으며

잘 만들어진 복숭아 갈레트를 먹는 군사)

(힐끔)

- (어……)

- (방금 그건……) - 선택

킹프로테아

……저기가 여자아이의 전장, 신부로 가는 길,

조리실습실……으으으, 실재하는 곳이었군요……

다들 자신만만히 줄 서고 계세요……

왠지, 오늘만큼은 작은 분들이

크게 보이는 프로테아예요……

킹프로테아

아니지, 주눅들 때가 아니야……

초콜릿을 만드는 이상, 나도 힘 내야지.

조리법도 열심히 학습했고,

재료도 멜트릴리스가 준 급료로 잔뜩 갖춰 놨으니……

그치만……역시, 너무 작아……

문 크기가 저래선, 난 못 들어가……

……멍청하긴……

더 일찍 알아채야 하는 거지, 이런 건……

……부럽다……들어가고 싶다……

……다들, 반짝거린다……

- ……………….

(이동)

진궁

흐음, 초점이 바로잡힌다 싶었더니,

전장으로 가는 용사처럼 달려가시는군.

저기에는 분명───

아아, 그렇군요.

하긴 그 분이라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겠습니다.

이거 참. 여차하면 계책을 짜고자

대기하고 있었거늘, 괜한 배려였나 보군요.

(쿵 쿵 쿵) (문 개폐음)

킹프로테아

마스터~~~!

이거 보세요, 마스터~~~~!

초콜릿이에요, 초콜릿이 완성됐어요!

이거 직접 만든 거예요, 직접!

와하─! 이제 저도 당당히

발렌타인 동료 입성, 아야!?

(쿵)

- 으엇, 위험해라……!

- 머리, 괜찮아? - 선택

---

- 으엇, 위험해라……! - 선택

킹프로테아

네……죄송해요……

자칫하면 위에서 짓누를 뻔했네요……

……그치만, 그건 그거대로 기쁠 것도……

……더 만져 주시면 좋겠는데……

---

- 머리, 괜찮아? - 선택

킹프로테아

괘, 괜찮, 아요?

머리 박는 건 익숙하거든요……

걱정받는 것도 진짜 기쁘거든요……

---

킹프로테아

───아, 그게 아니고요!

오늘은 더, 많~이 좋은 일이

있었어요!

자, 받으세요 마스터!

발렌타인 초콜릿을 드릴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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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워! - 선택 (배드 엔드)

킹프로테아

천만에요!

입에 맞으시면 좋겠어요!

……후후, 다른 분들에 비하면,

투박하고, 못 만든, 시시한 건데도.

마스터는 웃으면서 받아 주셨네요.

저는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싶어요.

저기……다음엔 더 많이 배워서,

남들만큼 잘 된 초코를 만들 수 있도록 힘쓸 테니……

그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려 주세요!

(배드 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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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선택 (정상 루트)

킹프로테아

마스터?

어디 이상한 점이라도 있나요……?

- 이건 『초콜릿 파편』이지

킹프로테아

아……그건, 그렇긴, 한데요……

- 그렇다면 프로테아가 전력을 다해 만든,

- 『진짜 초콜릿』을 줄래 - 선택

킹프로테아

에헤헤, 숨기던 걸,

다 들켰네요.

그치만, 울고 싶을 만큼 기쁘니

더는 쑥스럽지 않아요!

꽉 잡고 있으세요, 마스터.

『진짜 초콜릿』이 있는 곳까지 안내해 드릴게요!

킹프로테아

자, 도착했어요♡

천천히 내려드릴 거지만, 조심해 주세요.

- 여긴……

- SE.RA.PH의 재현? - 선택

킹프로테아

네! BB가 준비해 준

제 전용 키친이에요!

어머님……어차피 그 BB니까, 초콜릿 만들기에

실패한 저를 놀릴 작정이었을 거예요.

그치만, 그렇게 장난감장수 마음대로는 안 되죠!

아무리 크더라도 요리는 가능해요!

왜냐하면, 특촬 괴수사는 심연이니까요!

과거에 요리를 잘 하는 괴수도 있었거든요!

- 특촬 괴수사란 대체

- 여기에선 일어설 수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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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촬 괴수사란 대체 - 선택

킹프로테아

아……아뇨, 영상기록 얘긴데……

실제로 있었는지는 불분명한 거라……

그치만 그치만, 괴수가 다종다양한 건 확실해요!

예를 들어, 과자를 무기로 지구를 정복하는

괴수도 있었을 거예요,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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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선 일어설 수 있구나! - 선택

킹프로테아

네. 평소 갑갑한 게 힘들지는 않지만,

역시 등을 쭉 피니까 개운해요.

"거인용 키친 같은 건 귀찮아서 못 만들겠지만,

무인도 정도라면 마련해 드릴게요───"

BB가 그러면서 발렌타인 기간 동안,

이 섬과 바다를 저한테 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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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프로테아

……그렇게, 돼서……

이게 하룻밤 꼬박 들여 만든,

진짜 초콜릿이니……

스읍─……하아─……

(용기를 내서, 각오를 다지고……)

킹프로테아, 첫 선물이에요!

받아주세요─!

(콰아아아앙)

- 굉장하다────! - 선택

- 크다아아────!

(쿠구구궁)

킹프로테아

네! 마스터를 향한 마음을,

전력으로 형상화한 결과예요!

처음엔 다른 분들처럼 귀여운 초콜릿을

만들려고 했는데,

번번이 잘 안 풀리는 바람에……

쌀에다 경전을 옮겨 적는 꼴이기도 하고요…

근데, 그때 어째선지 안데르센 선생님이 와서는,

킹프로테아

"바보냐, 네 장점을 살려! 네 덩치는

마이너스가 아니야, 오리지널리티지!

무엇보다 자기 마음을 숨겨서 어쩌겠단 거냐.

그 거구로 숨겨질 리도 없을 텐데.

잘 들어라. 발렌타인 따윈 뭘 해도

쪽팔리는 거다. 진심을 까놓는 거잖나!

진심으로 보여주고 싶은 걸 만들어라.

그게 의리로 주는 게 아니라면 말이지"

이랬어요. 후후. 그 사람, 어째서 저한테

친절히 대해 주시는지, 의문이지만요.

그래서……저기, 어떤가요?

아주 잘 만들어진 것 같은데요……

- 프로테아다워 (싱긋)

- 다 먹기 힘들겠다 (싱긋) - 선택

킹프로테아

───!

네, 저만 만들 수 있는,

세계를 뒤덮을 만큼 큰 초콜릿이에요!

저라고 생각하시고,

좋아하는 부분부터 드셔주세요!

다 못 드셔도, 마지막엔 제가

바다에다 녹일 테니……

킹프로테아

그땐 같이 먹어드릴게요,

제 마스터♡

BB

뭐라고요─……프로테아를 조리실에

들일 수는 없겠냐고요?

아무리 무적 BB라도,

그건 무모한 부탁이죠.

카즈라드롭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프로테아를 그 이상 작게 만들 수도 없고,

다른 파이브들도 있는데

프로테아한테만 협력하는 건 좀……

"그걸 제발 좀,

BB 슬롯마냥 융통성 있게 가 달라"고요.

……하아. 모처럼 찾아온 발렌타인에

이런 상담을 듣는 것 자체가 충격적이지만,

그렇게 진지하게 부탁하시니 어쩔 수 없네요.

이거 빚진 거예요, 선배.

사실, 해결하는 건 간단하답니다☆

프로테아를 축소시킬 수 없다면,

프로테아가 자유롭게 행동 가능한 공간을 마련할게요!

그 후엔 그 애의 노력과 재능(스킬)에 달렸죠.

잘 풀릴지는 신만이 알 일───

뭐, 저는 인간 흉내를 내려다

실패하는 데 걸 거지만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잖아요.

과연 타고난 숙업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그 결과를 찬찬히,

파일링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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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초콜릿

킹프로테아가 준 발렌타인 초콜릿.

흔한 하트 모양 초콜릿이지만,

보다시피, 그 사이즈는 100m를 넘는 G급.

초코 이외의 재료를 준비하지 못 한 (크기에 맞는 후르츠가 없었다) 탓에

심플한 디자인이 되었지만, 넘쳐나는 마음이 초콜릿 표면에 드러나 있다.

그런데 왜 해변이냐고?

그건 프로테아의 꿈이, 해변의 풀 딸린 스위트 홈이라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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