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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ermination -2-

라냐아(118.91) 2018.05.26 22:39:15
조회 144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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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의 동행은 스노우딘까지만이었다. 물론 그 동행 중에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에스라이가 은근히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을 준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것을 확신할 방법이 없었다.


또한 그의 Lv나 EXP가 고정되지 않고 바뀔때도 있었는데 그것은 상당히 샌즈를 놀라게 했다. 그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딱히 어떤 느낌을 정의하기 힘든 그였다. 그에 누군가 자신에게 해답이라도 줬으면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플라위라던가?



'그러고보니 플라위를 마지막으로 만나본 적이 너무 오래된 거 같군.'



샌즈가 만나본 플라위는 정말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지하 세계가 엉망이 될 것을 알고 와서 도움을 주고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또한 그는 이 세계의 이런저런 모습들도 알고 있었고, 심지어 누구누구는 어떤 능력도 쓴다고 말해주었었다. 플라위라면 에스라이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그 플라위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아쉬운데로 스노우딘을 통과할 때까지 샌즈는 많은 것을 에스라이에게 물어보았지만 정확한 답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워터폴에 가까워지자 파피루스가 워터폴 쪽을 가르키며 소리쳤다.



"여기서 조금 더 걸어가면 워터폴이야! 그러니까 우리는 이제 널 다 데려주었다 이 말이야. 알겠지?"
"어, 알았어."
"에스라이. 내가 너랑 좀 이야기할 것이 더 있는 거 같아. 그런데 널 지금 보내야해서 좀 아쉽단 생각이 들고 그러는데."



샌즈의 말에 그는 바로 샌즈가 어떤 말을 하려는 건지 눈치챘다.



"음-. 왕성에 갔다와서 이야기를 더 하자는 거지?"
"그래. 바로 그거야."
"엥? 형! 에스라이랑 무슨 약속을 따로 잡는 거야?!"



파피루스의 질문에 샌즈는 파피루스는 그런 약속 몰라도 된다고 말한 다음 에스라이에게 왕성 잘갔다오라고 배웅했다. 그리고 에스라이는 형제들의 배웅을 받으며 워터폴 쪽으로 갔고, 잠시 후, 두 형제는 자기가 있어야 할 곳으로 되돌아갔다.


물론 샌즈는 티리엔에게 가서 에스라이에 대해 몇 가지 물어볼 예정이었다.




******




그런 한편, 두 형제와 헤어진 에스라이는 초입에서 바로 노랗고 갈색의 줄무늬가 그려진 옷을 입은 괴물 아이를 보았다. 그는 자기를 몬스터 키드라고 말하며 에스라이에게 언다인을 만나러 왔느냐 물었지만 에스라이는 그게 아니라고 대답하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던 중이었다. 수풀이 우거진 곳을 지나가게 된 에스라이는 저 멀리서 몬스터 키드가 말한 언다인과 파피루스가 대화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언다인. 그러니까… 하얀 괴물이 지나갈 거야. 걔 이름은 에스라이야. 걔의 귀는 개의 귀처럼 길고, 뿔도 2개 달려있어!"
"그래서?"
"그래서라니. 그런 괴물이 지나가니까 막지 않아도 되잖아."
"뭐, 그건 그렇다만. 네 말대로 그 괴물이 하얀 괴물이라면 여기선 엄청 잘보이겠군!"
"맞아. 맞아. 그렇지만 스노우딘에선 정말 안보였어! 유령인 줄 알았다니까. 녜헤헤!"



파피루스가 자신의 이야기에 심취되어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언다인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가보라고 했다. 그에 파피루스는 알겠다며 그 곳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그 직후, 언다인이 에스라이를 발견하고선 그의 앞으로 점프해왔다. 그러더니 그의 위 아래를 살펴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흐음. 네가 바로 그 파피루스가 말한 괴물이로군. 왕성이 목적이라고?"
"어, 어…."
"그래. 그래. 그렇다면 좋은 여행되라고… 잠깐, 너 왜 왕성에 가는 거야?"



가려하던 언다인이 되돌아와서 질문했다. 그에 에스라이는 잠시 고민하다가 대답을 했다.



"거기에 아스고어 대왕이랑 할 이야기가 있어서 가는 거야. 절대 허튼 짓을 하려는 건 아니야."
"흐음-. 흐음-."



언다인이 다시금 그의 위 아래를 쭉 훑어보았다. 그러나 별 수상한 점을 찾지 못했는지 가보라며 손짓을 했다. 그 이후에 에스라이가 한숨을 쉬며 풀숲을 나오니 바로 그의 뒤에서 몬스터 키드가 나와 감탄을 뿜어내었다.



"요! 형이 언다인님이랑 이야기를 나누다니! 정말 좋겠다! 아까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왕성으로 간다며?"
"아, 그래. 그건 맞아. 얘야."
"요! 난 몬스터 키드라니까? 그냥 키드라고 불러."
"알았어."



에스라이가 길을 다시 가는데 몬스터 키드가 그런 그의 뒤를 따르며 언다인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들을 했다.



"언다인 님은 정말 멋져! 나쁜 것들을 무찌르는 모습은 무척 멋있을 거야! 하아-. 나도 언다인님처럼 되고 싶어."



그런 몬스터 키드의 말을 듣고 있자니 언다인에 대해 뭐라고 반박을 하고 싶었다. 적어도 자신이 본 언다인은 자신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몬스터 키드가 안 좋아할 것 같아서 말은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몬스터 키드가 먼저 앞장서 가면서 에스라이랑 잠시 헤어졌는데 그때에 에스라이는 혼자서 길을 가다가 어두운 곳에 이르렀다. 덕분에 발걸음이 조심스러워졌는데 그때 언다인이 나타나서 에스라이에게 소리쳤다.



"이봐! 여긴 어두운 곳이라고! 잘못하면 떨어져 가는 수가 있어! 저 쪽으로 가면 될 거야!"
"어, 고마워!"



언다인에게 감사를 표시한 에스라이는 언다인이 가르키는 쪽으로 가서 수풀 속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수풀 속으로 들어간지 얼마되지 않았을때 뒤에서 그를 쫓아오는 언다인이 보였다. 그녀는 무언가 급한 것이 있는지 소리치며 달려오고 있었다.



"잠깐-! 잠깐! 너한테서 확인할 게 있어!"
"어? 뭐라고? 무슨 확인?"
"거기 가만히 있어! 널 확인한 다음 이상 없으면 보내준다!"



언다인이 금방이라도 에스라이를 잡을 기세로 다가오는데 에스라이는 언다인을 어떻게 해야하나에 대해 고민을 했다. 그러나 그 고민을 깊게 해보기도 전에 언다인이 무언가를 발견한 것인지 수풀 속에 손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잠시후, 몬스터 키드가 언다인에게 잡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잠시 자신이 잡은 몬스터 키드를 보던 언다인은 다시 몬스터 키드를 놓은 다음 찝찝해하는 얼굴로 돌아갔고, 에스라이가 수풀에서 나오자 몬스터 키드도 뒤따라 수풀에서 나온 다음 소리쳤다.



"요! 형이 조금만 더 왼쪽에 있었으면 만져지는 영광을 누렸을텐데 안타깝네! 대신 내가 그 영광을 누렸네?! 요! 언다인님이 날 만졌다고! 그래. 언다인님이 만졌으니 씻지 말아야지!"



몬스터 키드의 발언에 멍하니 입을 벌리고 있던 에스라이는 곧 몬스터 키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래도 씻어야 착한 어린이지."
"에엑! 안돼! 거긴 언다인님이 날 직접 만진 곳이라고! 아!"
"네가 안 씻으면 너의 부모님이라던가 친구들이 널 피할 거야. 그래도 좋아?"
"으으, 그거는…"



순간적으로 할말을 잃은 몬스터 키드는 자기가 먼저 앞서가더니 에스라이에게 소리를 질렀다.



"요! 형 때문에 내가 난감하잖아! 흥! 나 먼저 갈거야!"



몬스터 키드가 사라진 뒤, 에스라이는 무언가의 소리를 들었는지 누군가에게 대답하듯 말했다.



"뭘 어떡해? 이대로 계속 가면 되겠지?"



그리고 에스라이도 움직였다. 그리고 바로 다음방에 들어선 순간에 에스라이는 바로 앞에 몬스터 키드가 있는 것을 보았다. 먼저 가겠다는 몬스터 키드가 가만히 서있는 것에 에스라이가 질문을 했다.



"얘! 넌 왜 먼저 가겠다면서 거기에 있어?"
"요! 생각이 바뀌었어! 아무래도 형이랑 같이 다니는게 좋은 일이 있을 거 같아서 따라갈려고!"
"그래. 마음대로 해."



아무래도 몬스터 키드랑 같이 가든 말든 그에게는 상관없는 일이었으니 말이다.


그 이후로도 몬스터 키드는 자기 부모님이나 친구들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들도 했다. 가는 중간에 많은 메아리 꽃이 있었는데 그 꽃들에서 이런저런 소리들이 나오고 있었다.



- 안녕? xxx! 나야. 나라고.
- 어, 뭐라는 거야? 나가 누군데? 크크큭.
- 야! 할말 있으면 어서 해라!



그 소리들을 듣던 에스라이는 새삼스레 다시 보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몬스터 키드는 푸른 메아리 꽃을 살펴보다 에스라이를 쫓아가다를 반복했다.


그러던 중에 둘은 막다른 길에 몰렸다. 그래서 다시 돌아 나가 다른 길로 가려고 했지만 그때에 언다인이 둘의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에스라이에게로 다가오는 언다인은 알 수 없는 말을 꺼내었다.



"일곱이야. 일곱."
"어?"
"필요한 게 일곱이라고."



도대체 언다인이 하는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에스라이도, 몬스터 키드도 이해를 하지 못하였다. 그런 가운데 언다인의 말이 계속 이어졌다.



"이제까지 아스고어 대왕님은 여섯을 모았지. 이제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어?"
"그게 무슨…."
"너한테서 인간의 느낌이 난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인간의 영혼을 갖고 있으면 내놓아… 응?"



그때에 몬스터 키드가 둘 사이를 막으며 소리쳤다.



"언다인님! 저 형한테 인간의 영혼이 있다면 제가 도울게요!"



그렇지만 그 외침은 곧바로 언다인이 그를 잡고 끌고가는 통에 처절한 외침으로 바뀌었다.



"이걸 부모님에게 말하지 않을 거죠? 네?"



둘이 간 뒤 그 곳에 있던 메아리꽃에서 몬스터 키드가 외친 마지막 처절한 외침이 들려왔다.



"이걸 부모님에게 말하지 않을 거죠? 네?"



그 소리를 들으면서 에스라이가 피식 웃었다. 자신도 어렸을 적 그랬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었으니까 말이다.




******




한편 그 시각. 티리엔은 항상 그랬듯이 폐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괴물들을 보살폈다. 그리고 폐허 초입까지 왔을 때, 그녀는 파란색 바탕의 보라색 줄무늬가 그려진 옷을 입은 인간 아이를 발견하고 괜찮은지 물어보았다.



"오, 아이야. 괜찮니?"
"아, 네…"



그녀의 목소리에 인간 아이는 괜찮다고 말하며 고개를 들어 티리엔을 바라보는데 그 다음 순간, 인간 아이는 깜짝 놀란 듯 흠칫 뒤로 물러났다. 그러니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걱정마렴. 난 널 해치지 않는단다. 나는 여기 폐허의 관리자 토리엘이란다. 매일 같이 떨어진 인간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었단다. 네가 오랜만에 떨어진 첫 인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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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자기를 티리엔이 아니라 토리엘이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그녀의 아들인 에스라이는 원래 이름이 아스리엘이라는 것이 되었다.


그녀의 소개에 아이는 한숨을 쉬며 자신을 소개했다.



"저, 전 프리스크라고 해요."
"프리스크? 좋은 이름이로구나. 일단 이 곳은 그렇게 안전하진 않단다. 내가 널 데리고 이 유적을 구경시켜주마."



그렇게 토리엘이 먼저 앞서가자 자신을 프리스크라 소개한 아이가 그 뒤를 따라갔다.


그 이후에 토리엘은 프리스크를 데리고 다니며 폐허를 구경시켜주고 괴물들과 만났을 때의 대처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첫번째 퍼즐을 풀고 지나가던 중 프리스크는 첫번째 괴물인 프로깃을 맞딱뜨렸다.



"헉. 어, 어떻게 해야하지?"



토리엘이 대처를 가르쳐 주긴 했으나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그런 그때, 프리스크의 앞에 어떤 유령 같은 형체가 모습을 드러내며 말했다.



"이럴 땐 죽이는 거야. 파트너."
"어? 넌 누구?"



프리스크는 자신의 앞에 나타난 형체를 자세히 보았는데 그 형체는 초록색 바탕에 노란 줄무늬가 1개 그려진 옷을 입고 있었다. 그 형체는 한숨을 쉬며 자신을 소개했다.



"난 차라라고 해."



프리스크가 멍하니 차라라고 소개한 형체를 바라만 보고 있는데 차라가 또 한 번 한숨을 쉬며 자신을 보기만하는 프리스크에게 질문해왔다.



"여기서 살아나가고 싶어?"
"으, 응…."



지금의 프리스크는 그랬다. 처음에 지하에 떨어질 때는 정신없었는데 지금은 보니 온통 주변이 괴물들의 세상이라는 것이 실감이 났던 것이다. 그래서 무서워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그 차라가 프리스크에게 도움을 주려는 듯 보여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럼 저 괴물을 죽여…"



차라가 막 지시를 하려고 할때 나타난 토리엘이 그 프로깃을 향해 눈을 작게 뜨며 노려보니 그 프로깃이 토리엘의 눈치를 살펴보다 물러났다. 그 직후에 차라가 다시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제부터 만나는 괴물이 있으면 죽여. 알았지?"
"어…."



그 이후에도 토리엘과 프리스크의 동행은 계속되었으며 또한 토리엘이 프리스크의 독립심도 시험해 보았다.


그렇게 계속가다가 토리엘은 자신이 할 일이 있다면서 프리스크에게 여기서 가만히 있어야 한다 말하고는 휴대폰을 주고 가버렸다.


그 직후, 그 곳에 홀로 남은 프리스크는 가만히 있다 주변이 조용해지자 차라를 불렀다.



"아. 차라. 이제 어떻게 해야 돼?"



자신의 이름을 부른 프리스크의 질문에 당연하다는 듯 차라는 대답했다.



"당연히 전진해서 괴물들을 죽이는 거야. 알겠지? 파트너? 여기서 죽고 싶은 건 아니겠지?"
"알았어. 그럼 가자."



프리스크는 살아남기 위해 길을 막는 괴물들을 죽이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그 방을 벗어나자 토리엘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 방을 벗어나진 않았느냐고 묻는 목소리였다. 그에 아직 그 방에 있다고 거짓말을 하였다. 그렇지만 전화가 한 번만 오는 것이 아니었다. 전진하고 퍼즐을 풀고, 괴물과 싸우기 전 후로 전화가 몇 번씩이나 온 것이었다. 그에 귀찮아져서 받지 말까 싶었지만 그러면 토리엘이 섭섭해할까봐…가 아니라 자신을 죽일까봐서 걱정을 하며 그냥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던 중에 냅스타 블룩이 누운 방에 온 프리스크는 냅스타 블룩과 싸우게 되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그냥 그를 죽이려고 했다. 그러니 냅스타 블룩은 그런 프리스크의 태도에 놀라워 하더니 새로운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미안하지만 유령은 죽일 수 없어. 그럼 난 갈게."



어쨌거나 냅스타 블룩까지 물리치니 다른 방으로 통하는 곳이 2군데 있었다. 그때에 차라가 위쪽으로 올라가라하여 위쪽으로 올라갔는데 거기에 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그것을 보고 프리스크는 감탄을 뿜었는데 그때에 집에서부터 토리엘이 전화를 하며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런 토리엘과 프리스크가 마주쳤다.



"아, 아이야! 괜찮은 거니? 어디 다치진 않았니? 이럴수가 내가 널 너무 오랫동안 혼자 놔두었구나. 일단 나랑 같이 가자구나. 저기에 앞으로 네가 살 집이 있단다."



말을 마친 토리엘이 먼저 집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토리엘이 들어간 그 출입문 근처에 노란 별 같은 것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그것을 계속 쳐다보고 있자니 차라가 미소를 지으며 질문을 해왔다.



"어, 너 저게 보여?"
"응. 보여. 아까전부터 저런 게 보였거든."
"오, 그럼 어서 저장해. 지금의 상황을 말이야."
"그래?"
"여기서 만약 네가 죽게 되었을 때 저장하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차라의 말에 깜짝 놀란 프리스크는 노란 별에게 다가갔다. 그러니 무언가 차오르는 것이 느껴졌고, 곧 프리스크의 앞에 SAVE라고 적혀진 창이 뜨는 것을 보였다. 그에 프리스크가 손을 SAVE쪽에 가져가 터치하는 순간, 소리가 나며 지금까지의 상황이 저장되었다.


그것을 본 차라가 프리스크를 칭찬했다.



"잘했어. 파트너. 참고로 방금 네가 한 건 세이브라고 해서 너의 상황을 저장하는 거야. 나중에 다시 로드를 해올 수 있어. 네가 나중에 로드를 하게 되면 지금의 이 곳으로 되돌아 올 거야."
"그렇구나. 알겠어."
"그럼 집으로 들어가자고."



프리스크가 집으로 들어오니 기다리고 있었던 토리엘은 프리스크의 손을 잡고 오른쪽에 방들이 있는 곳으로 데려왔다. 그러더니 세 개의 방 중 바깥과 가장 가까운 방 앞에서 멈추었다. 그리고는 프리스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제 이 방이 너의 방이란다. 그런데 이 방은 내 아들 아스리엘이 쓰고 있는 방이기도 하단다. 내일 아스리엘이 오면 방을 바꾸라고 해야겠구나. 얼른 들어가보렴."



프리스크가 아무말 없이 토리엘을 보고 있었는데 무슨 냄새가 났다. 동시에 그녀는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소리쳤다.



"어머! 내 정신 좀 봐! 탄 냄새가 나네? 아이야. 파이를 다시 만들테니 방에 들어가 있으렴."



말을 마친 토리엘이 황급히 왼쪽으로 사라졌다. 프리스크와 차라는 토리엘의 뒷모습이 멀어져가고 있을 때 토리엘이 말한 방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 방을 살펴보았는데 그 방엔 구석쪽에 있는 몇 가지 장난감이라던가 무언가 쓰여져 있는 종이들 같은 것이 보였다. 침대가 보통 성인이 누울만한 크기보다 커서 이상하게 느껴졌는데 차라가 어느 순간부터 말이 없어서 차라를 불렀다.



"차라? 무슨 고민이라도 있어?"
"아, 아니야."



그 방을 둘러보던 프리스크는 이상하게도 무언가 적힌 종이에 눈길이 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종이를 펼쳐 읽어보았다.



[오늘도 같은 일상인가? 그래도 언젠가 우리 모두는 결계를 깨고 밖으로 나갈 것이다. 아직은 아닌 것 같지만 말이다. 차라는 오늘도 역시 해골의 농담이 따분하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런 말을 하면 안된다고 내가 말해주었다. 그러니 차라가 어차피 너 말고 날 보는 사람이 없는데 말하면 어때서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나는 그게 맞다면서 웃었다.]



'이게 뭐지? 차라라니? 여기에 두 명만 사는거 아니야? 또 다른 차라라는 사람도 같이 사나? 그런데 어차피 보는 사람이 없다는 건 무슨 뜻이야.'



그리고 그것은 차라도 이상하게 느꼈는지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동명이인인가봐."
"그렇겠지? 너가 차란데 여기에 나온 차라는… 동명이인일거야. 그렇지?"
"응. 그럴거야. 일단 다른 방도 보자."
"그렇게 해봐."



차라가 허락하듯 말하니 프리스크는 그 방을 빠져나와 이번에는 가운데 있던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방에서도 먼저의 방과 마찬가지로 책상 위에 무언가 올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해골이랑 사귀는 방법이 있나? 어쨌거나 해골 씨는 오늘도 농담을 했다. 어떻게 매일 같이 이런 재미있는 농담들을 할 수 있는 걸까?]



그 글 이후에는 여러 농담들이 적혀져 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보자마자 거기에서 눈을 돌린 프리스크는 이번에는 금방 그 방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제일 구석진 곳에 있는 방을 가보았는데 그 방은 수리중이라 하여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리고 제일 구석쪽에 있는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한번 비춰본 프리스크는 자신의 몰골이 좀 초라한 것 같아서 한숨을 푹 쉬고는 제일 먼저 들어간 그 방에 다시 들어갔다.




******




프리스크가 토리엘과 잠시 떨어져 있었던 그 시각. 에스라이를 보낸 뒤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온 샌즈는 다시금 폐허로 통하는 문에다 노크를 하는데 안에서 티리엔의 반응이 있었다.



"오, 해골 씨!"
"오, 티리엔 씨. 답하네요?"
"그런데 해골 씨. 죄송하지만 또 부탁이 있어요."



또 부탁이 있다니? 이번엔 또 무슨 부탁인가 싶어서 들어나보자 해서 그녀에게 말해보라 했다. 그에 그녀는 한숨과 더불어 부탁의 내용을 말했다.



"이번에 아마 인간이 폐허를 나갈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인간이 폐허 밖으로 나오면 지켜봐줄 수 있어요?"
"네? 인간요?"
"네."



인간이 지하 세계에 있다는 것에 샌즈는 적잖이 놀랐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티리엔은 샌즈에게 사정을 했다.



"제발요…. 해골 씨."
"하하. 전 사실 이름이 해골이 아니에요. 제 이름은 샌즈에요."
"아, 그럼. 샌즈 씨."



목소리만으로도 너무 간절하게 들린데다 자신의 질나쁜 농담을 잘 들어주니 약속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 예. 그렇다면 그 약속을 지켜드리지요."
"아, 감사해요! 샌즈 씨!"



그렇게 무언가 불안한 약속이 생겼다. 게다가 에스라이에 대해서는 하나도 물어보지도 못하기까지 했다.





P.s 이 편부터 일러스트식으로 상황 그림을 올려본다. 아주 예전에 올렸던지라 그림이 엄청 낙퀄일 듯... ㅠㅠ au 설정에 관해서는 조금 진행되면 올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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