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친구 놈이랑 술먹다 이야기 중에
유시민이야기가 나왔어 ...


유시민 항소이유서는 읽어 봤냐 카니까...


그놈 죄지었냐? 죄진 놈이 무슨 정치를 하냐 카더라 ....


절친이지만 정치에
무관심한 엘리트 기독광신자에 경영학과 출신이다 보니
가끔 갑갑해질 때가 많지
 나이도 삼십대 초반을 넘어 중반으로 기울어 져서 그런지
그 놈에 고정관념과 편견은 이제 굳은 신념으로 변해버리고 있고 말이야.... 이건 나도 마찬가지지만
 
장하준 새책 이야기 하다가... '유시민의 경제학 책' 소개중
흥분해서 그만 정치 이야기로 옮겨 가고 말이 나왔어 ...


요즘 나라 상황이 참 갑갑하잖아
내가 왜 이런 나라에 살고 있는지
코미디 같은 현안보며 허탈한 웃음이 나올때도 있고...
콜레라가 도는 것도 아닌데 괜히
동네에 돌아다니는 쥐 대신 족치며 화풀이하고,
보다 큰쥐 를 콱 족쳐야 하는데  쥐그림 그렸다고 잡혀가서 조사나 받고 말이야...
근데 그럴때 마다 한마디 생각 나는 말이 있어


러시아 저항시인 네크라소프의 시중 일부분인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라는 말이야


이 한구절 꽤 힘이 되더라고 ....
유시민이 쓴 항소이유서도 마지막 줄이 이렇게 끝나지 ....
못 읽은 사람들은 함봐봐...


뭐 여기 들어와서 글 남긴 사람들은 다 봤겠지만 말야 ....
추운 겨울날 따끈한 오뎅 국물에 소주 한잔 들이 키면서
속으로  한번씩 되내이자고 ....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