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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모술수가 난무하던 8,90년대 인디카
미국에는 오픈휠 레이싱인 인디카가 있다현재는 미국 내에서 나스카에 비해 인기가 떨어지긴 하지만 한때 미국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F1의 인기를 위협하던 시절도 있었다으레 그렇듯 인기가 절정일때 파이를 둘러싼 여러 갈등이 있기 마련인데 인디카도 마찬가지였다인디카 주최측과 인디500 서킷 관계자 vs 인디카 팀 소유주들간에 충돌이 있었는데 이들간의 갈등이 깊어지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하였다여기 이사람은 토니 조지다80년대부터 인디500을 비롯한 인디카 레이싱을 관리하던 사람으로 이 사람의 할아버지는 바로토니 헐만이다중요한 사람이니 언급을 하고 가겠다헐만은 예일의 스포츠 스타이자 WW2 당시 파일럿에 지원하여 조국을 위해 싸웠었다전쟁이 끝나자 헐만은 폐허가 된 서킷을 사들여 관리를 하기 시작한다위에 사진이 보이는가? 정말 휑하다폐허가 된 서킷에는 벽돌만이 남아있었기에 이 서킷은 훗날 Brickyard라는 별명이 붙기도 한다헐만은 이 서킷을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대회를 열기 시작한다이 서킷은인디애나 모터 스피드웨이대회이름은 인디500서킷의 접근성과 근처 자동차 산업의 호황, 그리고 3열종대로 서킷을 달리는 레이스카로 헐만의 인디 500은 흥행에 흥행을 거듭하였다헐만이 죽고 손자인 토니 조지가 운영에 개입하면서 상황이 사뭇 달라지게 된다할아버지만큼의 카리스마도 없었고 운영도 잘 못했던 토니 조지는 단지 인디카의 운영위원회가 권력과 돈 모두를 갖길 원했죠레이스 개최도 자기들이 하고 레이스로 번 돈도 팀들에게 적게 나누어주고 자기들이 관리하겠다 이거입니다당시 전미 각지에서 사람들이 인디500에 참가하겠다고 몰려들었고 그들 중 소규모 팀들도 있었는데 운영측이 돈줄을 쥐고있어 뭐라 하지도 못하고 빌빌 길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상당히 규모있는 팀들은 이러한 토니 조지의 행보에 화가 났고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적은 편지를 보여줍니다편지를 적은 주인공들은성공한 드라이버이자 억만장자미국 모터스포츠의 래전드 오브 레전드 로저 펜스케와드라이버이자 엔지니어, 특히 거니플랩으로 유명한 댄 거니 등 미국 레이싱의 네임드들이었다이들은 레이스 팀들에게 공정한 상금분배와 더불어 TV 중계 퀄리티를 높여줄 것을 요청하였다당시 인디카는 F1과 같은 상금 분배시스템이 아니었고 F1의 버니 에클스톤이 TV중계를 빨리 도입한 것과 달리 오직 재방송뿐이었고 그 송출되는 영상의 질도 매우 안좋았기 때문이었다F1처럼 전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올리고 시리즈의 질을 올리고 싶었던 팀들의 바램과는 반대로 토니 조지는 답답한 사람이었고나중에는 인디500의 상징이던 인디애나 모터 스피드웨이 서킷에서 나스카도 개최할 수 있게 계약을 해버린다할아버지가 일궈놓은 인디 스피드웨이를 나스카에게 빌려준것만 해도 엄청난 병크짓이었고팀들은 이런 인디카 주최측(USAC)에 질려 자신들끼리 CART라는 단체를 만들게 되었다시간이 지나면서 인디카 주최측은 ㅂㅅ같은 운영으로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짓눌려 망테크를 타고 CART도 기존 인디카와 떨어진 만큼 점점 힘을 잃기 시작하면서 그냥 나스카에게 미국 1황 모터스포츠 자리를 넘겨주고 자멸하게 된다인디카 역사상 가장 흥행할 때 그들은 갈등으로 인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서서히 인기를 잃고있을 때 인디카가 아예 멸망하는 걸 두고볼순 없던 억만장자 로저 펜스케는 돈으로 인디카를 사버리고 이후 지금까지 인디카는 유지되고 있다더 설명하라면 더 설명할 수 있을만큼 기나긴 스토리가 80 90년대 인디카의 흥행과 분열인데 이젠 좀 더 재밌는 F1관련 인디카 썰을 풀어보겠다1. 인디카의 F1 챔피언 하이재킹인디카 인기의 정점을 찍었던 것은 90년대였다이때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인기가 F1에 맞설정도로 올라갔다항상 압도적인 시즌이 나올때마다 F1 인기가 떨어지기도 하는데 그 시기와도 겹친것도 있다아무튼 이때 인디카의 인기를 말해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그 주인공은 나이젤 만셀이다제임스 헌트 이후 16년만의 영국출신 챔피언인 데다 영국의 상징 윌리엄스에서 우승했으니 자국에서 매우 핫했다TV 중계가 활성화된 이후로 맥라렌, 윌리엄스같은 명문 영국팀들은 많았으나 영국인 챔피언은 없었기 때문에 더욱 영향이 클수밖에 없다그런 나이젤 만셀이 챔피언이 되고 돌연 F1 은퇴를 선언하면서 다음 행선지를 발표한다인디카브리티시 인베이젼처럼 미국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러간 만셀은 어마어마한 연봉을 받으며 한때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영국 스포츠 스타가 되기도 하였다유망한 데이먼 힐이 윌리엄스서 챔피언 넘버 1을 물려받지 않고 0을 받은 것도 전년도 챔피언 만셀이 이탈하였기 때문이다졸지에 F1 종주국 영국의 스타를 빼앗긴 버니 에클스톤은 극대노를 하였다경쟁 레이스 시리즈에게 하이재킹 당한 셈이니 말이다 ㅋㅋ이후 토니 조지와 함께 에클스톤은 인디애나 모터 스피드웨이서 그랑프리를 개최하기로 했으나…인디게이트가 터진다2. 페라리의 인디카행, 그리고 뉴이와의 인연이번에는 인디카와 페라리의 이야기다지금도 페라리는 존인들에게 불리한 규정이 있을때 은근한 압박을 주기도 한다엔초 페라리가 살아계실적엔 대놓고 압박을 하기도 했다앞으로 바뀔 F1 엔진 규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엔초 페라리앞으로 페라리는 F1 대신 인디카를 생각해보겠다 말한다그냥 엔진 규정에 불만이 있다고 협박을 한 것인데때마침 성장하던 인디카가 있었다말로만 하면 블러핑이겠지만 엔초는 인디카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기기로 한다페라리는 당시 인디500 우승자이자 챔피언 바비 라할에게 컨택한다페라리가 연락하는데 이걸 거부하기란 어렵다그래서 라할은 이탈리아 본사로 가서 이들이 만들고 있는 인디카 차량을 살펴본다페라리 6372.65리터 V8 엔진을 장착하고 당시 최첨단 기술이던 탄소섬유 섀시로 제작된 이 페라리는 강력해보이는 차였으나..차를 다 제작했을 땐 이미 엔초는 규정에 대해 협의를 끝마친 상태였고 더이상 페라리의 인티카 참가를 고집할 이유가 없었다구렇게 페라리는 협박?협상카드로 전락한 인디카 프로젝트를 접는다여담으로 챔피언 드라이버 바비 라할이 페라리와 진지하게 참가를 논의할때 라할은 자신이 매우 아끼고 칭찬하는 엔지니어를 페라리에게 소개시켜준다그 엔지니어가 바로 뉴이다라할이 인디500 우승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엔지니어가 뉴이였다페라리와 뉴이와의 만남은 이때부터였다3. 꿩 대신 닭, 페라리 대신 알파로메오페라리는 인디카를 포기했지만 같은 피아트 그룹 산하에 있는 알파로메오가 바통을 이어받는다그런데 엔진을 제작하는 과정에서부터 큰 이슈가 하나 터진다당시 인디커는 두 엔진 제조사만이 팀을 우승시킬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다코스워스와 일모어다코스워스는 이미 F1에서 수많은 우승 경력으로 유명했던 제조업체였고, 일모어는 당시 떠오르는 신예 업체로 코스워스에 맞붙을 수 있는 유일한 업체였다뉴이가 만든 차가 인디500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도 강력했던 일모어 엔진의 공도 컸다이런 두 업체 사이서 경쟁을 하기 두려웠던 것일까알파로메오는 비열한 수를 저지른다당시 일모어는 알파로메오와 계약 예정인 팀에게도 엔진을 공급했다팀이 사용하는 일모어의 엔진 노하우를 알고싶었던 알파로메오는 팀에게 일모어의 엔진을 이탈리아 본사로 가져오라 한다다음부터 알파로메오의 엔진을 사용할 예정이고 이제 일모어와의 인연도 끝이라 생각했던 것인지 팀은 일모어 몰래 엔진을 알파로메오에게 갖다준다운좋게도, 일모어는 알파로메오가 자사 엔진을 씹고 뜯고 맛보고있을때 팀에게 자기들 엔진을 검사목적으로 다시 사들이겠다 한다이상하리만치 계속 거부하며 일모어의 엔진을 보여주길 거부했던 팀은 뻐팅겨본다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일모어는 알파로메오가 자신들의 엔진을 빼돌렸다는 사실을 깨닫지만 이미 리버스 엔지니어링 당한 이상 별 도리는 없었다몰래 경쟁팀 엔진을 본사로 밀반입한 업보였는지알파로메오는 본전도 못건지고 망한다꼬시다 ㅋㅋ반면 일모어는메르세데스 배지를 달고로저 펜스케의 적극적인 푸쉬와 막대한 재정적 지원으로 인디카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엔진을 만든다푸시로드 엔진 혹은 OHV 엔진은 인디카에서도 그렇게 취급이 좋지 않았고 많은 단점이 있기 때문에 규정으로 터보압이나 배기량 제한을 OHC보다 더 널널하게 주는 혜택이 있었다이후 저렴하면서 성능좋은 OHV를 만들기 위한 GM의 로비로 쥐도새도 모르게 규정 하나가 바뀐다“OHV 엔진은 꼭 양산차에 들어가는 부품으로 제작할 필요는 없다”이 스톡부품 규정이 사라지면서 일모어는 고성능 코치빌드 OHV 엔진을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이들은 비밀리에 엔진을 만들기 시작한다https://youtu.be/15kz52E5TMY?si=kcXn1a9MXQjlOdmp Al Unser Jr. 1994 Indy 500 Run For The Pole!1994 Indy 500 run for the pole by Al Unser Jr. Listen to the roar of the crowd as Al Jr. goes faster and faster with each passing lap! Paul Page, Danny Sul...youtu.be이들이 만든 1000마력 엔진은 대성공이었다인디 500 퀄리파잉 한바퀴 한바퀴 돌때마다 최고속도가 경신되었고 그럴때마다 관중들도 환호성을 질렀다퀄리파잉처럼 인디500을 압도적으로 우승하며큰 성공을 맛본 일모어는 이후 맥라렌과 메르세데스와 함께 F1에서 활약하는 회사가 된다- dc official App
작성자 : Formula1고정닉
싱글벙글 경호원들이 점령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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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으로 냉전 종식 이후의 사회 혼란 때문이다. 불가리아는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로의 체제 전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민영화 바람과 함께 경제 불황이 찾아오면서 정부는 경찰과 군인들의 숫자를 급격하게 감축했고, 운동 선수들에 대한 각종 지원도 백지화되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각종 의료와 복지 서비스 혜택도 왕창 축소되었다. 남아있던 경찰들과 관리들은 부패해졌고 소도둑들과 범죄 조직들이 활개쳤다. 경제와 복지, 치안이 모두 박살나게 된 것이다. 국가의 행정력이 전반적으로 심각하게 퇴화했고, 범죄율은 급격하게 치솟았다. 국가 행정력의 쇠퇴는 범죄의 상승 뿐만 아니라 지하 경제를 활성화시켰다. 수많은 사람들이 세금을 피하며 사업을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분쟁이 일어날 경우 공권력의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유사시 분쟁 해결을 위해 정부가 아닌 다른 주체의 도움이 필요해졌다. 설상가상으로, 불가리아의 사법 체계의 구조적 문제도 한 몫 했다. 불가리아의 사법부는 부패했을 뿐만 아니라 시스템이 너무 비효율적이어서 국민들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로 생겨난 수요는 공급을 창출했다. 공산주의 정권의 종식으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수많은 경찰들과 군인들, 전직 운동선수들이 사설경비업 판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공산정권 시절의 인맥을 활용하여 사람을 모으고 계약을 따냈다. 수천개의 신생 경호 업체들이 창설되어 항만과 상점, 관공서와 유명인을 지키기 시작했다. 국가적 치안의 붕괴를 민간 기업들이 방지한 것이다. 이 업체들은 때때로 현직 경찰들보다 뛰어난 수사력과 행동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설경비업자들은 더 나아가 기본적인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주로 독거 노령층을 대상으로 간단한 청소와 정서적 지원을 맡는다. 그 밖에도 경우에 따라 생필품 배달이나 문화생활 지원, 일부 행정 업무 담당 등 여러가지 일을 수행하고 있다. 불가리아 정부도 이들의 존재를 환영하고 있다. 정부는 자체적인 행정력을 강화하기보단 이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지방 정부와 지역 사회가 민간 경비업체를 고용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 정부는 여러 가구들이 함께 돈을 모아 사설경비원을 고용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지원 중이다. 특히 행정력이 미약한 지방 소도시와 농촌에서 이들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이런 외곽 지역에서 사설경비업체들은 경찰력의 공백을 대신하고 있는데, 이는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모두가 눈감고 넘어가는 부분이다. 이렇게만 보면 불가리아의 치안 민영화는 나름대로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오늘날 불가리아의 민간 경비 사업은 부작용과 어두운 면이 더 많은 사업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는 경비업체들의 직원 홀대가 있겠다. 민간 경비원은 생각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불안정한 직군이다. 불가리아에 존재하는 수천개의 사설경비업체들 중 영세 업체들은 종종 최저임금 이하의 급여를 준다. 또한 이 사설경비원들은 그들이 내거는 가치와는 달리 범죄와 연루된 경우가 많다. 이들은 보호비 갈취와 매춘 사업, 마약 밀수와 인신매매, 심지어 청부살인에 뛰어들기도 한다. 때로는 고용주들의 지시에 따라, 때로는 자체적으로 말이다. 심지어 불가리아의 마피아들도 이들과 깊숙히 엮여있다. 마피아들은 자신들의 불법 사업을 사설경비업과 같은 합법 사업을 통해 위장하고 세탁하는 것을 즐긴다. 여러 사설경비업체들은 사실상 마피아 2중대나 다름없다. 이 때문에 불가리아에서는 범죄로부터 의뢰인을 지킨다는 자들이 오히려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는 우스운 상황이 자주 보인다. 공식 범죄율은 상당히 낮은 편이지만, 상술한 것과 같이 기록되지 않는 조직범죄는 만연하다. 사설경비업체들과 이들의 탈을 쓴 범죄 집단들은 점점 나라를 통째로 잠식하고 있다. 상술했듯이 민간경비원들은 이미 경찰을 비롯한 공권력이 맡아야 마땅한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 불가리아 정부는 분명 법적으로 사설 경비원들이 활동할 수 있는 분야를 강력하게 제한하고 있으나, 이런 규제는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 행정을 집행할 사람도 없고 지역 주민들도 민간경비원들의 존재와 활동을 암묵적으로 넘어간다. 국가 안보와 관련된 분야조차 이들에게 상당 부분 민영화 되었다. 주요 발전소와 항만, 심지어 군사 기지까지 이들의 관할이었다. 값이야 싸지만 전문성이 부족하기에 리스크가 컸다. 군사 시설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사보타주가 수차례 일어나자, 불가리아는 뒤늦게 사설경비업체들의 군사시설 관리를 막았다. 그러나 아직도 해당 관행이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는 증언이 넘쳐난다. 이런 행태는 전부 정치권력과의 유착 덕분에 가능한 일들이다. 사설경비업은 마피아들이 유력 정치인들과 기업인들 같은 불가리아의 엘리트 층에 접근하기에 최적의 방안이기도 하다. 경호원만큼 그들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 말이다. 국가의 정치경제적 권력과 암흑가의 권력이 가장 밀접하게 교류할 수 있는 창구가 바로 사설경비업이다. 정치인들은 자신들과 엮여있는 사설경비업자들을 위해 새로운 보안 계약을 따내거나 경쟁 업체들의 계약 입찰을 방해한다. 또한 사설경비업체들이 저지르는 범죄들을 덮어주며 그들을 사법부로부터 보호한다. 업자들은 그 댓가로 정치인들에게 경호를 제공하는건 물론 사업 수익의 일부를 정치인들의 뒷주머니에 찔러넣어준다. 일부 사설경비업체들은 아예 자신들과 협력하는 정치인을 지지하라고 기업체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협박을 시전하며 재선을 도운다. 심지어 반대파를 청부살인까지 할 때도 있다. 이런 부적절하고 위법한 관계는 기업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이들은 때때로 역으로 자신들을 고용한 영세 기업들을 협박해서 돈을 갈취한다. 운이 좋은 사설경비업체들은 자신들을 고용한 기업의 지분을 얻거나 내부 정보를 얻으며 때로는 고용 기업이 담당하는 사업에 진출해 협력하기도 한다. 국가권력은 이런 사태를 해결하는데 무관심하다. 수천개의 민간 경비 업체를 규제하고 감독해야 하는 내무부는 해당 부서에 고작 7명의 직원을 배정해놓았다. 경찰들 역시나 사설경비원들을 사실상 방치한다. 업계에 경찰 선배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기도 하고, 본인들도 언제 민간 경비업체에 취직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현재 불가리아의 재계, 입법부, 행정부, 경찰, 군대, 지방정부, 갱단과 마피아는 모두 사설경비업체라는 끈끈하고 더러운 실로 얽히고설켜있다. 민간경비업의 가죽 아래에서 이들 간의 경계가 희미해졌고, 결국 나라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범죄 왕국으로 재탄생했다. 이러한 부패상의 살아있는 화신이 바로 보이코 보리소프 전 총리다. 장교학교에서 군복무를 한 그는 이후 경찰로 근무하다가 1990년 은퇴, 바로 사설경비업 회사를 차렸다. 10년간 경호업계에서 이름을 날리던 그는 이후 내무부 장관과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의 시장까지 하더니 2009년 끝내 총리 자리까지 올랐다. 보리소프가 가는 곳마다 사설경비업체들의 권한이 늘어났고 부패는 심해졌다. 나라 전체가 사설경비업체들을 매개체로 온갖 부패에 잠식되어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니 불가리아 국민들도 당연히 분노할 수 밖에 없다. 2021년, 보리소프는 마침내 반-부패 중점 정당에 의해 쫓겨났다. 그러나 현재 불가리아의 정치판이 아수라장이 되면서 개혁과 부패척결의 목소리는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사설경비원들에게 나라가 통채로 잡아먹힌 불가리아. 이 나라의 국민들이 부패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란 당분간 불가능해보인다. 참고 자료 https://mondediplo.com/2023/12/07bulgaria https://cejiss.org/the-business-of-private-security-in-europe-the-case-of-bulgaria https://www.occrp.org/en/security-chaos/bulgaria-the-public-violent-side-of-private-security https://cejiss.org/the-business-of-private-security-in-europe-the-case-of-bulgaria https://www.awex-export.be/files/library/Infos-sectorielles/PECO/2017/BULGARIE/Security-Safety-Sector-in-Bulgaria_2017.docx 한국 경비 지도사 협회 http://www.ksia.kr/?r=home
작성자 : 라파헤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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