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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딱 40살이다. 강제하선 당했다.(경험담)배타지마라.

똥싸고(221.143) 2024.04.26 00:04:40
조회 1826 추천 16 댓글 48

안냥 아우님들 & 어르신들?


 나 틀딱 40살이다. 참고로 난 CNTR에서 3개월 조금 넘게 실항사로 승선하고 강제하선 당하였다.. 본인은 1달 주기로 당직시간이 변경되었는데

1항사랑 당직을 서면 로그북에 적을 자이로에러를 구해보라고 시켰었다. 그래서 배운대로 스킬을 시전하면, 자기가 다운받아 놓은

자이로에러 프로그램과 값이 다르다며 딴지를 걸었다. 그 값은  0.01~0.1정도의 수준이었다. 사실 이 정도는 바람이나 자동조타기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의 극 미미한 오차였다. 그런데 이걸 틀렸다며, 자꾸 딴지를 걸며 50센티 자로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렸다. 아프지는 않았지만, 짜증이 났었다.

물론 본인도 실수는 했었기 때문에 그 떄는 항상 죄송하다. 죄송하다. 입이 닳도록 이야기를 했었다. 


1항사의 친구인 2항사(실항사인 본인보다 늦게 승선함)와 당직을 서게 되면, 항상 피곤함이 몰려왔었는데 그 이유는 세 가지였다.  우선 이 놈은 자기 말로는 해무하다가 왔고 배탈 때 1항사까지 하고 왔다고 말했었다. 나의 지극히 주관적인 통찰력으로 볼 때, 사회에서 굴러먹다가 낙하산 2항사로 들어왔는데 미얀마 3항사가 먼저 내린 2항사를 대신해 인수인계를 해주고 일을 가르치는데도 건성으로 들었고, 기분 나쁜 티를 내며 3항사를 매우 언짢게 했었다. 그러다가 15년 경력의 미얀마 3항사가 내리자 2항사 업무 일부를 실항사인 나에게 토스하려했다. 특수컨테이너에 대한 선원안전교육에 대해 메뉴얼대로 교육하고 사인받는 것이었는데 이걸 출력만하고 사인을 받으러 돌아다녀야 하는 것이었다. 보통은 갤리게시판이나 식당에 두고 모두가 보는 자리에서 바로 사인하도록 하는게 그 배의 관습이었는데 이 놈은 굳이 나에게 각 층을 돌아다니며 쉬고 있는 선원들의 방에 노크를 하러 다니게 하여 나와 선원모두를 괴롭힌 놈이다. 또한 당직근무 시간에도 조타수에게 견시를 시키고 필요하면 항로를 알맞게 수정하라는 지시도 함께였다.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러면 항해사가 무슨 필요가 있나? 사관들과의 업무의 경계를 확실히 그어주어야 업무 분담이 활발해지고 책임감도 생기는 것이다. 브릿지 당직을 서게 된 부원에게는 충분한 휴식시간이 주어진다고 하나 입출항 일정과 날씨의 변화에 따라 불규칙한 생활을 하고 고된 일상을 보내는 AB들에게 브릿지 당직까지 맡겨지는 것은 매우 가혹한 일이다. 하물며, 다른 선원들의 안전까지도 위협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이런 2항사를 본인은 신뢰하지 않았지만, 내색도 하지 않았다. 당직근무가 끝나면 피곤해서 옅은 자본주의 미소를 지으며 인사하고 자기 바빴으니까 말이다.


거무튀튀한 초임 인도네시아 3항사는 사고뭉치였는데, 항해 중에 실항사인 나로 하여금 간담이 서늘하게 만드는 사건이 자주 있었다. 첫 번째로는 항해 기기들이

신기하다며 이것 저것 만지는 것이었는데 X-band radar 에서 AIS를 꺼놓는가 하면, 주변에 어선이 지나가면 오히려 어선이 향하는 방향으로 뱃머리를 돌려 선장님이 놀라 갑자기 브릿지로 올라와 조타기로 항로를 수정하였다. 또한 한글로 세팅된 브릿지내 컴퓨터가 익숙하지 않다며 입출항 문서를 핸들링하지 못했는데 그 부담은 곧 2항사의 업무 가중이었다. 문제는 일을 모르면 질문을 해서 알아가야 하는데 3항사보다 먼저 승선한 내가 업무가 궁금하면 알려주겠다고 해도 묵묵부답이었다. 결국 목적지에 도착하면, 서류미비로 에이전트들이 혀를 차기 바빳고, 외출나갔던 1항사가 소환되었다. 1항사는 2항사를 갈구기 시작했고, 2항사는 나를 불러 3항사랑 같이 업무를 하라고 지시하였다. 문제는 이 인도네시아 3항사는 실항사인 나에게 업무 인수인계를 받는 것이 매우 못마땅했는지 내가 알려준 일은 기억을 안한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배가 입출항시에 거의 도착하면 파일럿 에스코트나 파일럿 명령 릴레이조차 실항사인 내가 하고 있었다. 정말 피가 말랐다.


후우~ 그런데...       



뱃놈들 시기 질투에 강제하선 당했다.

: 실항사로 컨테이너 3개월 탔는데 사망사 알파와 브라보가 미얀마랑 인도네시아 사람이었다.

 본인(실항사)은 2항사와 1항사의 (2항사와 1항사는 해사고 친구였다.) 음해와 시기 질투로 강제하선 당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내가 3항사 알파와 브릿지에서 당직근무를 서는데 2항사와 조타수가 교대시간 5분 앞두고 올라왔다. 

그래서 브릿지에 온 미얀마 ABA에게 "You are late" 라고 작은 목소리로 미얀마 조타수에게 말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다음 날에 난 영문도 모른체 1항사의 명령으로 브릿지로 올라갔다.

그랬더니 1항사와 2항사는 실항사인 내가 AB에게 늦었다고 이야기 했냐고 물었다. 갑자기 무슨 소린지 몰라 기억을 더듬어 아마 그렇게 

이야기 했을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1항사가 그런 이야기를 왜 하냐며, 실항사인 나에게 무슨 책임이 있어서 그런 말을 하느냐 물었다.

그래서 그냥 인사같은 느낌으로 가볍게 이야기 한 것이었는데 상대방이 언짢아 했다면 죄송하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랬더니 2항사가 갑자기 화를 내며

실항사인 내가 할 수 있는 말이냐며 물었다. 그래서 재차 상대방이 언짢게 생각한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갑자기 주머니에 손을 넣고 이야기하던

2항사가 움찔하며 나를 때리려는 제스처를 취했다.실항사인 본인도 순간 움찔하여 소스라치게 놀라 얼굴을 붉히며,

지금 때리려고 한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혔다. 

그랬더니 이걸 문제 삼아 징계위원회를 소집하더니 선장과 선원들을 모두 불러 나를 강제하선 시켜버렸다. 보순은 배에서 중요한 건 랭크지 자존심이 아니라고 

조언해 주었고, 1항사에게 무릎꿇고 빌라고 이야기 했다. 그러나 크게 잘못한 것이 없다고 느껴진 본인은 그렇게 하면 오히려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보순의 조언을 완곡하게 거절했다.

 사실 나는 이미 지쳐있었던 것 같다. 휴일도 없고, 학습목적으로 탄 배에서 노역을 하고 있었고, 방도 한평남짓되는 오일러방에서 지냈었다. 자기 몫을 못하는 외국인 3항사의 업무와 2항사의 생트집에 사관들에 대한 신뢰가 없어졌으니 말이다.

그리고 배가 인천에 도착하자 2항사 이 놈은 하선하는 배의 에이전트 방문시간까지 다르게 통보해서 애를 먹였다.

여기까지가 내가 경험하고 주관적으로 본 팩트이다.


<자 그런데 내가 알고 싶은 건, >

이런 이유로 배를 하선하면  다시 배를 탈 수 있는가? 라는 것이다. 본인은 3항사 면허를 취득하지 못해 5개월 조금 넘는 시간 배를 타면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승선경력증명서를 뗴어 보니 하선사유에는 승선기긴 외에 아무 것도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이런 일로 배는 앞으로 못타는 것인가?

배가 나랑 적성에 안맞는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해보고 싶다. 비록 타인이 보기에 부족했을지 모르나 나에게 중요한 것은 승선기간동안 본인은 최선을 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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