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선갤문학] 3항사의 하루(수필) by 나도항

advance 는 보통 5케(221.148) 2019.07.20 10:36:01
조회 3176 추천 25 댓글 14

3항사의 삶




아침 0730에 기상해서 부시시한 눈을 뜨고 빠르게 머리만 깜은후


근무복으로 환복해서 브릿지에 0740분까지 올라간다.어제 당직 마칠때


아침에 어선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별로 없어서 좋았다. 올라가니


일항사는 타수에게 브릿지 청소를 시키고 있었다.올라가서 먼저 레이다 부터


살피니 전방 6마일 앞에 짱개 어선 한 20척 정도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어망들도 이상한 ais 이름을 띄고 계속 떳다 않떴다 하고 있다.일항사는


요리조리 피해가거나 멀리 피해서 가거나 아니면 모르겠으면 선장님 콜하라고 한다.




근데 이제 3항사도 벌써 2배째.. 이정도는 뭐 최소 3~4cable 정도로 통과해도 무난할듯


하다. 우리배의 turning circle 을 승선시 미리 외워둔게 도움이 됬다.


배의 STOPPING DISTANCE 와 TURNING CIRCLE 를 비교했을때 타를 쓰는게 엔진을 쓰는 것보다


배를 피하는데 더 빠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일항사는 조심히 몰고 가라고 하고 45분이 되자 바로 내려갔다.




내 당직타수는 어제 밤에 보순이랑 os 랑 같이 영화를 본다고 밤 늦게 잤다고 해서


내려가서 머리깜고 오라고 했다.. 점점 갈 수록 태도가 불량해지는 거 같다.






ECDIS 를 보니 내 당직이 끝날 무렵 대만 해협을 지날거 같다. 항상 내 당직 때만 배들


엄청 많고 , 2항사 당직 때는 시작 할때는 항상 어선들과 상선들이 마법처럼 사라진다.


전에 베트남에서 BASKET 어선들을 만날때는 이 새끼들은 앞에 1~2 마일 앞에 와서야


홍등 비슷한 불을 키고 지랄이다... 근데 또 신기하게도 2항사가 딱 브릿지 올라오면


다 사라진다. 어선들이 날 너무 좋아하는 거 같다...




윙 브릿지에서 모닝 담배 한 대 빨고 오니 , 벌써 중국 어선들이 방향을 틀어 내 쪽으로 오다가


또 방향을 틀어 북서쪽으로 북상하며 어망을 놓고 있다.망할 놈의 짱개 새끼들 그만 좀 얼쩡거렸으면 좋겠다.


선장님은 주무시는 거 같다...




어선들을 안전하게 통과하고 나니 , 한국배가 부른다.. 알고보니 예전에 4학년때 룸메했던 시끼였다.


취업 못해서 엄청 아쉬워하더니 작은 탱커선사에 간 것이었다. 21A 로 가서 VHF 를 하다가 선장님께서 올라오셔서


급하게 끊었다..




선장님께서 올라오셔서 다짜고짜 한국의 교육제도에 대해서 물어보신다.여기서 또 내 본연의 의견을 제시하면


계속 브릿지에서 논쟁아닌 논쟁을 펼치실꺼 같아서 커피를 타면서 말씀드렸다."예 선장님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예 맞습니다...




후에는 갑자기 견시가 뭐냐고 생뚱맞게 물어보신다. 내가 초임도 아니고 갑자기 이런걸 왜 물어보는지 모르겠다...


콜레그 5조를 국어와 영어로 말하고 이와 관련된 예시를 말씀드리니 만족하신듯 커피를 내려놓으시고


잘 보고 가라고 하신다..




벌써 11시다.. 이제 30분뒤면 로그북 정리하고 오후에도 할게 태산이다... 너무 피곤하다 하루에 자는 시간 뺴고 항상


일하는듯 하다...




TO BE CONTINUED...















삼항사의 하루2




로그북을 쓰고 2항사가 올라와 2항사한테 당직에 관한


제반사항을 인계한후 브릿지 컴터에 앉아


눈레포트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선명,항차,전출항지,목적지 등등 이제는


수백번도 넘게 한게 너무나도 익숙해졌다.


눈 감고도 할 수 도 있을거 같다.처음에는


앵카링하고 드리프팅하고 그러면 propelling


과 underway 개념이 많이 헷갈리긴 했지만


이제는 눈 감고도 쓸수 있을거 같다.




그런데 3기사는 어제도 부탁했건만, 기름량을 또 틀려버렸다..


초임이여서 3개월동안은 그럭저럭 봐주고 했지만 이제 4개월이


지났는데 항상 12시가 지나서 올려주고 또 어쩔때는 덤으로


한 두번씩 f.o 잔량이 늘어난다. 플로우미터를 제대로 않 읽거나


우리배는 기적의 배인거 같다... 항상 눈레포트때문에 밥도 늦게 먹고


그러면 또 조리장이 반찬을 치우고 있다...




점심먹고 양치하고 간단하게 세수하고 다시 브릿지 올라가면 선장님께서


이메일 연결하라고 하신다.그러면 이메일 연결하고 눈레포트도 보내고 들어온 이메일확인하고


선장님께 말씀드리고 일항사님 관련 이항사님 관련 이메일이 있으면 메모하고 말씀드린다.




그렇게 브릿지에서 눈레포트를 보내고 이메일을 보내고 선장님과 이항사님과 애기를 하다가 1250분이 되면


작업복을 갈아입고 사무실로 내려가서 일항사님과 같이 데이워크를 한다.오늘은 빌지 알람테스트를 하신다고 하신다.


그렇게 1시부터 4시까지 계속 같이 일하고 샤워를 하고 일항사님께서 사무실 파일정리를 시켜서 파일 정리를 하고


서류 제대로 않되어 있는거 다시 만들어서 정리하고 나니 1640분이다.




또 다음 항차 mlc 검사가 있어서 점심때 선장님께서 mlc 관련 규정 공부하고 워킹아워 다시 확인하라고 하셔서


사무실에서 working hour 프로그램을 통해 선원들 시간을 입력하고 나니 벌써 1715분이다.


브릿지 식사교대 올라가기 전에 그래도 깔끔하고 가야 될거 같아서 방에 올라가서 샤워하고


간단하게 담배한대 피니 벌써 1725분이다.




식사교대에 올라갔다...




일항사님은 왜 바로 식사를 하러 안가시고 브릿지에서 40분에 내려가시는 걸까.. 빨리 드시고 빨리 오셨으면 좋겠다 쫌..


일항사님이 드디어 올라오셧다.. 1840.. 밥 드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시는걸까.. 이제는 해탈했다. 배에서의 휴식시간따위 ㅋㅋㅋ




빨리 진급하는게 답인거 같다.. 기타 잡생각들이 막 생각난다.




일항사님께서는 오늘 저녁이 어떻고 시니어 테이블에서 무슨 애기를 나눴고 기타 애기를 하다가 19시에 내려가라고 하신다.


19시에 내려가니 방이 지저분해서 정리하고 나니 벌써 1915분... 차항지 수속 서류 만들려고 사무실 내려가서 올라오니


1940... 이제 야간당직 시작이다..ㅜㅠㅠ




TO BE CONTINUED...





추천 비추천

25

고정닉 3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공지 선박 갤러리 이용 안내 [72] 운영자 05.10.27 56114 24
138787 일기사 씹쉐키 뒤졌다 ㅋㅋ 선갤러(223.39) 03:50 16 0
138786 배에서 자살하면 [3] ㅇㅇ(211.234) 03:39 16 0
138785 실습안간 초임3기사 첫배 후기 [2] 선갤러(211.235) 02:24 61 0
138784 선갤과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 추천합니다 선갤러(118.235) 02:00 23 0
138783 2022년의 미싱공, 그 이름은 해기사 초일류항해사(223.38) 01:34 30 1
138782 선박 선기장님들의 괴롭힘 문제 적극적으로 개선합시다 [3] 선갤러(202.72) 05.05 93 0
138781 선배님들 훼어쉽핑코리아 어떤가요? 선갤러(106.254) 05.05 54 0
138780 중국 죠산 도크 조심하세요 [8] ㅇㅇ(49.181) 05.05 186 0
138779 팬오션 탱커 [2] 선갤러빵야(110.13) 05.05 101 0
138778 세동상운 여기 뭐하는 회사임??!! [1] 선갤러(175.199) 05.05 128 0
138777 해운사 지역 사무소 일반직 당직업무 어떤지 알려줄사람 ㅇㅇ(118.235) 05.05 35 0
138776 형님들 국내상선 직원은 휴가나오면 예비군 가는겁니까? [6] 선갤러(223.39) 05.05 167 0
138775 여객선 사무원은 뭐하는거야? [11] 선갤러(110.13) 05.05 127 0
138774 해기사분들 답변좀 [20] 선갤러(211.234) 05.05 490 0
138773 3시 3항기사 [2] 선갤러(119.75) 05.05 237 0
138772 해군 부사관인데 질문드립니다 형님들 [18] ㅇㅇ(223.39) 05.05 218 0
138771 기관사 라이트 추천좀 [4] 선갤러(218.48) 05.05 153 0
138770 요즘 삼돌이 이돌이 보통 얼마받음? [2] ㅇㅇ(106.101) 05.05 163 0
138769 난 삼돌이때 까불던 이항사 줘팸 [2] 선갤러(211.234) 05.05 300 5
138768 침몰하는 배에서 살아남은 선원은 다른 배 가면 왕따당하나요? [4] 선갤러(221.155) 05.05 327 1
138767 형님들 해기사 자격증 경력질문좀요 [3] ㅇㅇ(172.226) 05.05 126 1
138765 해양대를 나온게 잘한일일까 [11] 선갤러(106.101) 05.05 427 1
138764 임윤근 [3] ㅇㅇ(1.109) 05.05 278 0
138763 수협 급유선 연봉 얼마임? [1] 선갤러(223.39) 05.04 222 0
138762 오폴 실습 [1] 선갤러(175.114) 05.04 148 0
138761 항해사 크록스 비슷한 신발 추천 부탁드립니다! [9] 선갤러(39.7) 05.04 288 0
138760 길게봤을때 항해 기관 뭐가 더 좋나요? [11] ㅇㅇ(172.225) 05.04 337 0
138759 04.05.24(오늘의 일기~.~) [4] 사망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148 2
138758 머잖아 낡은 유조선을 이용한 화장 선박을 만들어야 할듯 [2] ㅇㅇ(112.168) 05.04 149 0
138757 선배님들 면세담배 맛있는거좀 추천해주십쇼 [7] 선갤러(111.82) 05.04 172 0
138756 내항선 5급소지중인데 질문좀요 [1] ㅇㅇ(223.39) 05.04 72 0
138755 솔직히 해양대 나와서 배안타고 [3] ㅇㅇ(114.30) 05.04 344 5
138754 만35세 해군부사관출신 3급 항해사 질문 [6] ㅇㅇ(182.31) 05.04 166 0
138753 Sk lpg [3] 선갤러(125.134) 05.04 273 1
138752 이젠 뭔 시발 초임 새끼가 고프로 들고 오냐 [9] 선갤러(211.234) 05.04 562 1
138751 Stx마린에 해상풍력발전 설치선 아는사람? [4] 선갤러(106.101) 05.04 184 0
138750 면허 발급까지 필요한 승선일수 얼마나 남았는지 물어보려면 [3] 선갤러(118.235) 05.04 98 0
138749 쾌속선 타는 사람 없음? [4] 선갤러(221.161) 05.04 169 0
138748 하우머치 유어 통찍 [2] 선갤러(106.101) 05.04 241 0
138747 비행기 파일럿 보단 해기사가 낫지 않음 ? [10] 선갤러(221.162) 05.04 299 4
138746 화부장은 현대 선박으로 치면 어떤 포지션인가요? [5] 선갤러(118.235) 05.04 227 0
138745 배 타는 너희들이 너무 불쌍하다 [6] 선갤러(113.192) 05.04 300 3
138744 3항사랑 편돌이 누가 더 전문직이냐? [2] ㅇㅇ(223.38) 05.04 237 0
138743 세후 500맞읍미다 [14] 다람쥐도살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633 2
138742 형님들 저 어선 타려는데 어떤가요? [9] 선갤러(106.101) 05.04 232 0
138741 03.05.24(오늘의 일기) [5] 사망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207 4
138740 정자세로 배 에서 잠 잘자라 객사 할수도 있어 [3] 선갤러(113.59) 05.03 313 0
138739 오폴버러지) 82일차.feat 선사강의 [26] 선갤러(183.103) 05.03 543 4
138738 비행기 철도 덕후든 많은데 왜 배는 없냐 [6] ㅇㅇ(223.62) 05.03 25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