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로이드 다른 띵곡도 참 많지만 내 최애곡은 이거다. 풋풋하고 낯간지러운 사랑의 감정을 소녀 입장에서 정말 잘 담아낸 것 같다고 생각함. 가사도 직관적이라 빡대가리인 나도 이해하기 쉬웠고 ㅋ 그래서 몇달동안  돌려들으면서 어떻게하면 이 노래를 한국어로 불러도 어색하지 않게 감정/말투/라임까지 고려해서 번역을 해볼까 계속 고민하다가 한 부분에서 막혔음. 영상 1:12초 부분부터 나오는 가사인데

隙だらけの好き好き攻撃的

스키다라케노 스키스키 코케키테키

빈틈투성이의 좋아좋아 공격적
君は既述したけど

키미와 키쥬츠 시타케도

너는 기술(후술의 반댓말,이미 쓴 것)했지만

딱 봐도 '키'로 라임을 맞춘 건 알겠는데, 문제는 이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전혀 파악이 안되더라 ㅋㅋ 그래서 라마즈p의 메일을 찾아나서서 직접 문의메일 조졌다

대충 데레화현상 100프로 너무 잘 듣고 있는데 위 가사의 의미가 잘 파악이 안되니 쓸떄 뭔생각으로 썼는지 알려달라고 썼음

어제 보내놓고도 라마즈p가 메일 써논곳에 답장 귀찮아서 잘 안함 ㅅㄱ 사업 관련 메일 보내주셈 이런식으로 써놨길래 반 포기 심정으로 보냈는데

오늘 답장이 와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올거라곤 솔직히 생각안해서 ㅋㅋㅋ 라마즈가 엄청 유명한건 아니더라도 그래도 짬이 올해로 13년?쯤되는걸로 알고있는데 답장받으니까 기분 ㅈㄴ 묘하더라

답장 내용은 의외로 뜻 자체는 거의 신경 안쓰고 키라는 라임에만 집중한거라고 함. 굳이 방금 생각한 의미를 덧붙이자면

빈틈투성이인 내가 너를 경계하지않고 방심하고 있었는데,

니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 내 취향저격이라 심장에 해롭다

너는 분명히 예고하고 장난쳤을지도 모르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나에겐 파괴력이 더 크다

이런 의미를 붙일 수 있겠다함...

여튼 저거 기반으로 라임 살려서 원 뜻 다 밀어버리고 번역하면 되니까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ㅋㅋ

한국어로 번역할 갈피를 못잡겠다고 질문에 말을 했는데

답장이 온 뉘앙스를 보면 나를 어디 직원쯤으로 보고 아무쪼록 번역 잘부탁드립니다 이런거 써놨음ㅋㅋ 하지만 현실은? 개엠창봌붕이새끼란사실~~~

아무튼 너무 좋아하는 프로듀서한테 문의메일 보내고 답장받은거도 뿌듯해서 여기 남겨본다 하...라마즈센세 다음노래도 잘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