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차 암흑 성전의 시작을 알린 것은 카디아 성계를 향한 블랙 리젼 군세의 대대적 침공이였으니..
\'블랙 리젼\'를 주축으로 한 카오스의 세력은 성계를 유린하며 모든 것을 황폐화하고 있었다.
이에 제국의 구원자, 블러드 엔젤이 나서니,
카디아 행성은 전역이 전장으로 바뀐 지 오래였다.

시체로 뒤덮힌 평원 위에, 녹색, 백청색, 황색 갑주와 흑색 갑주가 서로 대치한다.
한 쪽은 카오스에 물든 배반자오,
다른 한 쪽은 제국의 수호자들이다.

녹색의 마린, 즉 고귀한 1st 리젼의 후예인 다크 엔젤 챕터의 존귀한 챕터 마스터 속하는 자, 아즈라엘이
카오스의 주구를 베며 말하길

"물러나지 말지어다!"

하니, 감히 세컨드 파운딩 챕터인 황색의 라이온즈 챕터의
마린 형제가 적의 공격을 피해 엄폐물로 숨으니
그를 잡아 끌어내며

"적의 공격에 피하지 말지어니!"

허나 라스캐논이 그의 상반신을 날리고는,
그를 쥔 왼손에 생체기를 내자 존엄한 아즈라엘은 도망치며 말하길,

"맞설 수 없는 적은 피하고 후일을 기약하는게 진정 황제를 위한 길일지어니..황제를 위하여!"

라고 엄폐물 뒤에서 외치더라

다음에, 적의 방어 성채를 공격하기 위해 마린들이 돌진한다.
그들을 선두 지휘하는 비질런스 스카웃 챕터의 캡틴에게 아즈라엘이 말하길

"형제여, 발이 느리네"

"하지만 아즈라엘 공, 여기선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

"공의 사상이 의심스럽군. 스페이스 마린 맞나?"

이에 분개한 캡틴이 선두에서 돌진하다 결국 적의 저격수에 맞아 전사하니, 아즈라엘이 말하길

"역시 마린이라면, 개인적인 감정보다는 작전의 승리를 위해 살아야겠지.."

라 하며 고귀한 아즈라엘은 후방 지휘를 자처하더라

전투가 지속되며, 가망 없는 승산에 제국 측은 아즈라엘의 요청으로 카디아에 익스터미나투스를 선고한다.
이에 명예로운 마린들은 결사항전을 결심하니,
숫적으로 일당백의 핀치에 몰린 마린들이 저마다 최후를 준비하며 한마디씩 한다.
먼저 아스트랄 나이트 챕터 마린이 말하길

"형제들과 함께해서 영광이였소"

그러자 울트라 포스 챕터 마린이 말한다.

"중과부적이였지만, 한 놈이라도 더 죽이겠소."

마지막으로 랩터 챕터 마린이 말한다.

"그런데 뭔가..이상하지 않나?
익스터미나투스 선고됬잖나? 우리가 여기에 있을 필요가 있나?
그리고 애초에 답이 없는게 분명했는데,
우린 여기서 왜 목숨을 걸었어야 하는 거였지?
그리고 아즈라엘"

그가 아즈라엘에게로 시선을 돌린 다음 말했다.

"당신은 아까부터 말이 모순됬어.
당신이 하는건 다 옳다 이건가?"

이에 고귀한 아즈라엘이 말하길

"스페이스 마린이라면,응당 죽음의 위기와 직면하고서도 물러나지 않아야 하는 것이네. 아직도 그런 필멸자의 각오로 살아갔는가? 불가피한 죽음 앞에서도 한 명의 적이라도 더 죽이는게 옳는 것이다."

라 하니,다들 감탄하더라.
허나 랩터 마린이 다시 입을 여니,

"아니, 그게 아니라 왜 익스터미나투스가 떨어지는데 그 아래에서 싸우냐 이 말이오!
어차피 저들은 죽을 건데 왜 우리가 따라 죽어야 하는 거냐니까 뭔 소리하는 건지 모르겠소
차라리 전력보존을 위해 후퇴하는게.."

그러자 아즈라엘이 엄숙한 표정으로 말하길

"꼬레아"

"뭐라 한 거요?"

"꼬레아"

"싸우자는 건가?"

"꼬레아"

"이런 X팔!"

마침내 인내심을 버린 랩터,마린이 달려들자
고귀한 아즈라엘은 뒤로 피신하며 말한다.

"꼬우면 레니게이드 해라 아가야"

마침내 시작된 전투.
사방에 익스터미나투스의 포화가 떨어지고
배반자들과 충성파들은 최후의 대결을 펼친다.
그러나, 그때 하늘에서 썬더호크 하나가 내려오길
백골색의 썬더호크다.
그 안에서 내리는 자는 터미네이터 캡틴이였으니,
이름은 벨리알, 다크엔젤의 데스윙 마스터이다.

"군주, 모시러 왔습니다."

"벨리알..늦었군"

"예. 죄송합니다."

"아니 됬네"

익스터미나투스의 포화 아래 삼켜지는 행성을 감상하며 그가 말한다.

"병법에 이르길 머리라도 살면 승리할 길이 있다 하니..
안타깝지만 나라도 살아야겠지.
다 대국적 행보인게야.."

그 말을 끝으로 썬더호크는 하늘로 치솟는다.
지상에서 죽어가는 마린들을 뒤로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