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진의 포켓볼에서 나온 애들 덕에 카울은 파일론 작업을 마칠 시간을 벌었음. 이제 동력만 충전하면 되는 상황. 아바돈은 카울이 파일론을 가지고 뭔가 하는 걸 보면서 생각에 잠김-내 만년에 걸친 계획이 드디어 뽀록난 건가? 카디아를 그냥 박살내지 않고 제국군의 사기를 꺾기 위해 지상전을 벌인 게 실수였나? 호루스도 비슷한 실수를 했는데, 이 내가 그 뒤를 따르는 건가? 아바돈은 빡쳐서 악마들을 소환함.

카오스의 군세가 제국군을 압도하기 시작함. 헤러시 울트라마린들은 마지막 한 명까지 악마들의 손에 전사하고, 보스트로얀 연대는 찢겨나가고 있으며 리전 오브 뎀드는 불길을 사방으로 튀기면서 악마들에게 죽어감. 그 때, 아이언울브즈가 도착함. 이들은 지상에서 싸우는 동안 대다수가 이미 울펜의 저주에 휩쓸린 상태였고, 그 상태에서도 러스와 만물의 아버지를 위해 싸우려고 온 것. 대규모 충돌이 벌어지는 가운데, 아바돈과 그의 터미네이터들은 제국군 중앙에 있는 크리드를 노림. 셀레스틴이 끼어들고, 둘이 일기토를 벌임. 그 내용은 내가 번역한 게 있으니 생략.

Greyfax는 곁에서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는데, 대체 제국에 뭔 개판이 벌어진 건지 감도 못잡고 있음. 딱 봐도 이단 종자인 성녀를 아이돌처럼 숭배해? 아스타르테스가 변이를 당당하게 드러내고 싸워? 불타는 마린들이 마법의 탄환을 막 발사해?? 그리고 그는 트라진까지 주변에서 돌아다니는 걸 발견하고 역겨운 외계인을 쏴버림. 그러나 트라진은 마인드섀클 스캐럽으로 그녀를 멈춤. 트라진은 그녀에게 자기보다 카오스에게 더 집중하는 게 어떻겠냐고 충고함.

카울은 파일론에 동력이 공급되는 걸 지켜보면서 생각함.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건가? 트라진이 정보를 주긴 했는데, 정작 내용은 이해가 되지 않음. 네크론한테 속는 건 아닐까? 그러나 카오스가 당장 코앞에 닥친 마당이라, 일단 지켜보기로 함. 파일론이 파동을 내뿜기 시작하고, 이게 점점 더 커지면서 전장을 뒤덮음. 그 영향은 번역한 게 있으니 이것도 생략. 아바돈이 성녀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하려는 순간 인퀴지터 그레이팍스가 정신 공격을 가해 아바돈을 주춤하게 만들고, 아바돈은 그 탓에 성녀의 막타를 못 침. 그레이팍스는 일단 아바돈부터 처리한 다음, 성녀랑 울펜을 처리하자는 생각이었음. 

성녀에게 칼빵맞은 아바돈은 상황을 보아하니 시간을 더 끌었다간 워프의 영향이 더 약해져 탈출조차 못하겠다고 판단한 다음, 터미네이터들과 함께 후퇴함. 그러나 아바돈은 떠나기 전에 말함. 이미 착륙하기 전에 이 행성의 운명을 끝장내버렸다고. 크리드는 숨이 턱 막히는 듯한 느낌을 받음. 트라진은 아바돈이 떠나는 걸 보며, 다음을 기약함.

궤도에서, 아바돈은 신호를 보내 검은 함대를 뒤로 물림. 블랙 스톤 포트리스가 팔랑크스에 의해 터지긴 했는데, 그 조각 하나하나도 다 위성급 크기임. 근데 아바돈이 이 조각들에 미리 엔진을 붙여놨음. 그 조각들에 가속이 붙으며 카디아로 몰려들기 시작하고, 팔랑크스는 뒤늦게 이를 눈치채서 조각들을 쏘기 시작하지만 이미 늦음. 거대한 위성 크기의 파편들이 카디아에 충돌하고, 카디아가 반으로 쪼개지기 시작함. 행성이 작살나자 파일론들도 붕괴되기 시작함. 파일론이 붕괴되자 워프의 영향력이 다시 강해져 악마들이 튀어나옴. 행성의 핵이 분출하면서, 용암이 행성 표면을 온통 뒤덮음. 크리드는 절망에 빠짐-이겼는데, 결국 졌다! 그레이팍스는 냉철하게 상황을 분석한 뒤 크리드 대신 후퇴 명령을 내림. 악마들이 대피작업을 방해했으나, 크리드와 8연대가 제정신을 차리고 후퇴하는 병력들을 호위함. 병력들이 혼란에 빠져 미쳐 날뛰는 바람에 장교들이 여러 병사들을 쏴 죽임.

전투 수녀들과 블랙 템플러가 마지막으로 카울의 기함에 탑승했고, 카디안 8연대와 크리드는 마지막까지 정거장에 남아서 후퇴하는 병력을 사수함. 카울의 기함을 타고 날아오르면서, 그레이팍스는 바람에 실려오는 함성 소리를 들음. "카디아는 굳건하다!"

크리드 보니까 죽었는지 트라진이 챙겼는지 따로 안 나온다네. 일단 트라진이 수집했다는 내용은 정확한 내용이 아니었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