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x Dominus라는 단편을 읽고 있는데, 중간에 워드베어러 병력이 폐함선에서 데스가드와 만나는 장면이 나옴. 폐함선에서 데스가드 수송선이 착륙했는데, 수송선이 열리자마자 온갖 독성 증기가 빠져나오기 시작했고, 그 다음엔 온갖 벌레떼들이 구름지어 나오기 시작함. 워드베어러 제 1 복사(다크 어포슬의 제자이자 후임 역할하는 인물) 마저도 지금 헬멧을 써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할 정도. 근데 워드베어러 세번째 호스트의 다크 어포슬은 헬멧을 쓰지 않고 벌레때에 둘러쌓였는데도 신들의 축복을 받아서 그런지 멀쩡함.

이후 온몸이 썩고 뚱뚱하고 촉수달리고 파이프 달린 데스가드들이 나왔는데, 존나 역겨운 광경인데도 제 1 복사는 역겨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흥미로워 했음. 저것도 어쨌든 신의 축복을 받아서 그리 된 것이기 때문이었음. 그러나 같은 카스마인 제 1 복사 마저도  걔내들이 존나 녹슬은 볼터 들고 다니는걸 보고는 저게 동작한다는게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임

그 뒤로 역시나 온몸이 존나 썩은 민병대 얘들이 온갖 근접무기와 오토건과 라스건을 들고선 기어나오기 시작했는데, 여기선 워드베어러들이 역겨움을 느끼기 시작함. 데스가드 지휘관이 이 필멸자들 노예나 하인처럼 여기지 않고, 오히려 자상한 목소리로 그 들을 신도들이라고 칭했기 때문이었음. 워드베어러는 자기네 광신도 필멸자들을 지배대상 내지는 마치 소처럼 이용해먹고 버리는 것으로 여기기에, 저 총알받이들을 대우해주는 데스가드를 역겨워함. 

아직 다 못 읽어서 뒷내용이 어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데스가드 첫 등장씬이 저럼. 삼만 헤러시 데스가드는 오만한 얘들이던데 정작 사만 데스가드는 의외로 추종자들에게 자상한(?) 모습을 종종 보인다는게 아이러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