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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호루스의 궐기~ 이단의 씨앗이 뿌려지다_-_2부 5장 上

FraN(106.248) 2017.11.04 14: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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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1장: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warhammer&no=1704379

2부 2장: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warhammer&no=1715316

2부 3장 上: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warhammer&no=1720458

2부 3장 下: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warhammer&no=1720464

2부 4장: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warhammer&no=1721712





5장


[격식없는 형식적 절차]

[전쟁견들의 꾸짖음]

[나는 말할 수 없다]





​ 로켄이 생각하기에 그것은 조금 잔인한 처사였다. 어딘가의 누군가가 고의로 140번 원정함대의 장교단에게 그들이 정확히 누구를 영접하게 될지에 대해 말해주는 것을 빼먹어버린 것이었다. 로켄은 그것이 십중팔구 말로구르스트의 계략이었으리라고 의심하였다.


 벤지풀 스피릿(Vengeful Spirit) 호와 그를 수행하기 위해 동반된 함선들은 140번 원정함대와 그를 지원하기 하기 위해 도착한 다른 함선들 곁의 고궤도 정박 포인트로 다가왔다. 무장한 중형 수송선들이 기함, 벤지풀 스피릿 호에서 배틀 바지, 미제리코드(Misericord) 호로 이동하였다.


 머쌔뉴얼 아우구스트와 그의 지휘관들, 그리고 에이돌론의 시종무관 에쉬케루스는 벤지풀 스피릿 호로부터 온 수송선을 맞이하기 위해 미제리코드 호의 주 탑승 갑판들 중 하나에 모여 있었다. 그들은 그 수송선에 63번 원정대에서 파견된 구조 부대의 지휘관들이 타고 있으며, 그들이 ⅩⅥ군단의 지휘관들일 것이 분명하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에쉬케루스는 그렇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를 제외한 모두는 긴장하고 있었다. 모든 아스타르테스 군단들 중에서도 가장 명성높고, 동시에 두려움을 받는 군단인 루나 울프 군단의 도착이라는 소식은 여느 사람들의 신경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수송선의 승강구가 열리고 열 명의 루나 울프 군단원들이 뿜어져나오는 수증기 사이로 걸어내려오자, 그 자리에 침묵이 내려앉았다. 그리고 그 침묵은 열 명의 군단원들이 그저 중대장들 전용의 의례용 복장을 입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식으로 완전무장하고 있다는 것을 그들이 알게 되자, 헉 하고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로 바뀌었다.


 루나 울프 군단의 최선임 중대장이 그들 일행을 이끌고 있었으며, 최선임 중대장은 머쌔뉴얼 아우구스트에게 아퀼라 성호를 그려보였다.


 "나는─" 루나 울프의 최선임 중대장이 입을 떼었다.


 "당신이 누군지는 알고 있습니다, 최선임 중대장님." 아우구스트는 떨리는 몸을 깊이 숙여 보이며 말했다. 제국에 최선임 중대장, 아바돈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이는 거의 없었다. "당신과 일행분들을 환영합─"


 "쉿, 제독." 아바돈이 말했다. "아직 인사를 하기에는 멀었네."


 아우구스트는 그 말이 무슨 소린지 이해하지 못한 채로 고개를 들어올렸다. 아바돈은 다시 자신의 위치로 물러났으며, 그를 포함해 망토를 걸친 열 명의 중대장들은 승강구 좌우편에 각기 다섯 명씩 나누어섰다. 그들은 의장대 대형을 형성하고 딱 부러지는 동작으로 차려 자세를 취하며, 헬멧의 바이저는 앞으로 향하고 손은 검집에 든 검의 손잡이 위에 올려두었다.


 워마스터가 수송선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열 명의 중대장과 머쌔뉴얼 아우구스트를 제외한 모두가 즉시 갑판 바닥 위로 엎드렸다.


 워마스터는 천천히 승강구를 밟고 걸어내려왔다. 그의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모두의 전적이고도 무조건적인 집중을 받기에 충분하였지만, 그는 무척이나 계산적으로도, 그 상황을 더 악화시킬만한 행동을 하고 있었다. 워마스터는 조금도 웃고 있지 않았다.


 아우구스트는 마치 뭍에 오른 물고기 마냥, 두 눈을 크게 뜨고, 말없이 입을 뻐끔거리며 워마스터의 앞에 서있었다.


 낯빛이 무척 창백해진 에쉬케루스는 시선을 위로 흘겨보고는 아우구스트의 로브 자락을 홱 잡아당겼다. "몸을 낮춰라, 이 어리석은 것!" 에쉬케루스가 낮게 다그쳤다.


 아우구스트는 그럴 수가 없었다. 로켄은 저 노련한 함대 제독이 그 순간 자기 이름이나 기억하고 있었을지 의심스러웠다. 호루스는 아우구스트 앞에 우뚝 선 채로 그 자리에 멈추어 섰다.


 "내게 절하지 않을 셈인가, 제독?" 호루스가 물었다.


 아우구스트가 마침내 대답할 수 있었을 때, 그의 목소리는 마치 갓난아기처럼 자그마했다. "하, 할 수가 없습니다." 아우구스트가 말했다. "어떻게 절을 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자 다시 한번, 워마스터는 자신의 한없이 천재적인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스스로 한쪽 무릎을 꿇고 머쌔뉴얼 아우구스트에게 몸을 굽힌 것이었다.


 "그대를 돕기 위해 내가 최대한 빨리 이곳으로 왔네, 제독." 호루스가 말했다. 그는 아우구스트를 붙잡고 꼬옥 끌어안았다. 워마스터는 이제서야 얼굴에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나는 감히 내 앞에서 무릎을 꿇지 않을 정도로 자존심 있는 이들을 좋아하지." 호루스는 그리 말했다.


 "만일 제가 할 수만 있었다면 바로 무릎을 꿇었을 것입니다, 전하." 아우구스트가 말했다. 벌써 아우구스트는 조금 전보다 더 침착해져 있었으며, 워마스터의 격식없는 모습에 기꺼이 편한 모습을 되찾고 있었다.


 "용서해주게나, 머쌔뉴얼.... 그대를 머쌔뉴얼이라고 불러도 되겠는가? 제독, 이라고 부르는 건 너무 딱딱하니 말일세. 내가 직접 온다고 미리 말해주지 않은 것을 용서해주게. 나는 허례허식이나 의례 같은 것은 딱 질색이라 말이네. 만일 내가 온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대는 쓸데없이 긴 환영식을 준비했었겠지. 정복을 차려입은 병사들 하며, 군악대 연주에 장식용 깃발들까지.... 깃발들은 그것들 중에서도 아주 최악이지."


 머쌔뉴얼 아우구스트는 웃음을 터트렸다. 호루스는 몸을 일으켜세워 넓은 갑판을 가득 메우고 엎드려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일어나거라. 제발. 제발 좀 일어들 나거라. 내게는 이처럼 쓸데없이 바닥에 엎드리는 행위보다는 환호성이나 박수갈채가 더 잘 어울리느니라."


 함대의 장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내지르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호루스는 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로켄은 그리 생각했다. 이렇게, 호루스는 저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이제 저들은 영원히 그의 종복이었다.


 호루스는 앞으로 걸어나가며 함대의 장교들과 지휘관들 한 사람 한 사람과 인사를 나누었다. 로켄은 자주색과 금색이 섞인 로브를 입고 상반신에만 갑주를 걸치고 있는 에쉬케루스가 허리를 숙이며 호루스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았다. 로켄은 저 시종무관에게 어딘가 켕기는 구석이 있다는 것을 알아채었다. 무언가, 분명히 불쾌할 법한 것이.


 "투구, 벗어!" 아바돈의 명령에 중대장들은 일제히 자신들의 헬멧을 벗어들었다. 중대장들은 조금 전보다 약간 더 부드러워진 모습으로 걸어나가, 박수갈채를 보내는 인파 사이로 그들의 사령관을 호위하였다.


 호루스는 군중들로부터 환영의 입맞춤과 절을 받으며 곁에 선 아바돈에게 무언가를 속삭였다. 아바돈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바돈은 자신의 복스 링크를 두드려 전용 채널을 작동시킨 뒤, 크토니아어로 모니발의 다른 구성원들에게 말하였다. "30분 뒤에 전시 회의 시작. 각자 자기 역할을 연기해낼 준비를 해두도록."


 나머지 세 명의 모니발들은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었다. 그들은 아바돈을 따라 그들을 반기는 군중들 사이로 걸어들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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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회의를 위해 미제리코드 호의 작전실에 모였다. 그곳은 그 배틀 바지의 주 함교 뒷편에 위치해 있는 커다란 원형 홀이었다. 워마스터는 기다란 테이블의 상석에 앉았으며, 모니발들과 아우구스트, 그리고 에쉬케루스와 아홉 명의 함대의 상급 지휘관들과 제국군 장교들이 워마스터와 함께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루나 울프 군단의 다른 중대장들은 함대의 하급 장교들의 무리와 함께 워마스터 일행 윗편에 자리잡은 관람석들 위에 앉아 있었다. 관람석들에는 장식용 판들이 붙어 있었으며, 그 위에는 층층이 진 좌석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아우구스트 제독은 홀로리튬 화면을 불러내어 현 상황에 대해 요점만 간략하게 해명하였다. 호루스는 모든 설명을 차례차례 주의 깊게 경청하며, 세부사항들을 다시 한번 숙지할 수 있도록 두번씩이나 아우구스트에게 그가 설명한 내용들을 반복해 설명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래서, 가진 병력 전부를 이 죽음의 함정 속으로 쏟아부으셨다?" 아우구스트가 설명을 마치자 토가던이 퉁명스레 입을 열었다.


 아우구스트는 마치 뺨이라도 맞은 것처럼 몸을 움찔거렸다. "중대장님, 저는 그저 명령받은대로─"


 워마스터가 손을 들어올렸다. "타릭아, 너무 지나치고 가혹한 말이구나. 아우구스트 제독은 그저 프로메 중대장이 그에게 명령한 대로 했을 뿐이 아니더냐."


 "죄송합니다, 전하." 토가던이 말했다. "제 발언을 철회하겠습니다."


 "타릭이 방금의 발언을 철회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바돈이 끼어들며 말했다. "이건 정말 기념비적인 병력의 오용입니다. 3개 중대라고요? 제국군 부대들은 말할 것도 없는 수준이고...."


 "내가 지휘를 잡았다면 있을 수 없었을 일이지." 토가던이 중얼거렸다. 아우구스트는 빠르게 눈을 깜빡거렸다. 그는 마치 울음을 꾹 참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보였다.


 "용서가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악시만드가 말했다. "한마디로, 용서가 안돼요."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를 용서할 것이다." 호루스가 말했다.


 "그래야만 하겠습니까, 전하?" 로켄이 물었다.


 "이보다 못한 잘못을 저지른 부하도 쏴죽여버린 적이 있는데." 아바돈이 말했다.


 "워마스터시여, 부디." 아우구스트는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는 처벌을 받아 마땅합니다. 이렇게 간청하오니, 부디─"


 "이 자에게는 볼트 탄도 아깝습니다." 악시만드가 툴툴거렸다.


 "거기까지만 해두거라." ​호루스가 분위기를 가라앉히며 말했다. "머쌔뉴얼은 잘못을 저질렀다. 지휘상의 잘못이었지. 그렇지 않더냐, 머쌔뉴얼?"


 "분명 그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자기 원정대의 병력이 다 바닥날 때까지 위험 지역으로 쏟아부었다." 호루스는 말했다. "비극적인 일이지. 허나 가끔씩은 생기기도 하는 일이다. 이제 우리가 이곳에 도착하였고, 중요한 것은 그것 뿐이다. 우리가 이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이곳으로 왔으니."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은 또 어떻고 말입니까?" 로켄이 자신의 의견을 제기하였다. "그들은 기다릴 생각조차 하지 않았잖습니까?"


 "정확히 무엇을 기다린다는 말이오?" 에쉬케루스가 물었다.


 "우리를." 악시만드는 조소하였다.


 "원정대 전체가 위험에 처해 있었소." 에쉬케루스가 눈을 가늘게 뜨며 대답하였다. "우리는 이 현장에 도착한 최초의 부대였소. 결정적 대응을 행할 병력이었단 말이오. 우리가 그처럼 행한 것은 다 블러드 엔젤 군단의 우리 형제들을─"


 "뭘 어쩌려고 말이오? 다 같이 죽자고 말인가?" 토가던이 물었다.


 "블러드 엔젤 군단의 3개 중대는─" 에쉬케루스는 언성을 높였다.


 "아마 이미 다 죽었겠지." 악시만드가 끼어들며 말했다. "그들이 그곳에 함정이 있다고 직접 보여주었잖나. 그런데 그곳으로 그냥 알아서 걸어들어갈 생각을 해?"


 "우리는─" 에쉬케루스가 입을 떼었다.


 "아니면 에이돌론 경께서 너무 영광에 목이 마르셨던가?" 토가던이 물었다.


 에쉬케루스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는 테이블 반대편에 앉은 토가던을 노려보았다. "중대장, 그대는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의 명예에 모욕을 가하고 있소!"


 "내가 지금 그러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정답이오." 토가던이 답했다.


 "아, 그렇소?! 중대장, 그대는 비천하고 천박한 태생에─"


 "에쉬케루스 시종무관." 로켄이 말했다. "우리 중 그 누구도 토가던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소. 그가 진실을 말할 때를 제외하면 말이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그가 매우 마음에 들고 있소."


 "그만 하거라, 가비엘." 호루스가 나지막히 말했다. "너희들 모두, 그만들 해두거라. 그만 자리에 앉게나, 에쉬케루스 시종무관. 나의 루나 울프 아이들이 엄하게 말을 하는 것은 녀석들이 지금 상황에 크게 놀랐기 때문일 뿐이라네. 제국의 패배. 수 개 중대의 소멸. 그리고 완강한 적들. 이 사실들이 나를 슬프게 만드는구나. 그리고 분명 황제 폐하께서도 이 소식을 들으시면 슬퍼하시겠지."


 호루스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폐하께 보낼 나의 진언은 이러하다. 프로메 중대장이 이 행성에 공격을 가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습니다. 이 행성은 분명 외계종 쓰레기들의 둥지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아우구스트 제독이 프로메 중대장을 지원한 것은 옳은 행위였습니다. 비록 그 때문에 휘하에 있는 병력 다수를 잃었다 해도 말입니다. 로드 커맨더 에이돌론이 다른 부대의 지원 없이도 공습을 가한 것 또한 옳았습니다. 그 외의 행위는 다수의 생명이 경각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겁쟁이와도 같은 행동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저는 140번 원정대를 지원하기 위해 이곳으로 발걸음을 돌린 모든 지휘관들에게도 감사를 표하는 바입니다. 지금부터, 저희가 이 상황을 처리하겠습니다."


 "정확히 어떻게 이 상황을 처리하실 생각이십니까, 전하?" 에쉬케루스가 뻔뻔스레 물었다.


 "공격을 가하시겠습니까?" 아우구스트가 물었다.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해본 뒤 곧 통지하여 주겠다. 그게 전부니라."


 함대의 장교들은 세디레, 마르, 모이, 고셴, 타르고스트와 크루제와 함께 워마스터와 모니발 만을 남겨두고 작전실에서 우르르 빠져나갔다.


 마침내 그들만이 그 자리에 남게 되자, 호루스는 네 명의 모니발들을 바라보았다. "고맙구나, 내 친구들이여. 아주 잘 연기해주었다."


 로켄은 어떻게 워마스터가 모니발을 자신의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곤 하는지와, 워마스터가 얼마나 능수능란한 정치적 동물인지에 대해 빠르게 배워나갔다. 


 악시만드는 그들이 벤지풀 스피릿 호에서 수송선에 올라타기 전, 로켄에게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해 조용히 설명해주었었다. "이곳의 현 상황은 완전 난장판이다. 사령관님께서는 이 난장판이 일어난 원인의 일부가 지휘부의 무능함과 실수에 있다고 생각하시지. 사령관님께서는 모든 장교들이 수치를 통감할 수 있도록 그들을 질책하고 꾸짖으시길 원하시지만.... 만일 사령관님께서 140번 원정대를 다시 하나로 만들어 독자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끔 하시겠다면, 사령관님께서는 그들로부터 존경과 존중, 그리고 변함없는 충성을 얻어내실 필요가 있어. 그 중 어떤 것도 만일 그분께서 저들에게 쳐들어가 권력을 휘두르시기만 해서는 얻어낼 수 없는 것들이지."


 "그래서, 모니발이 그분을 대신해 그들을 꾸짖어야 한다는 것인가?"


 "바로 그렇지." 악시만드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루나 울프는 어쨌건간에 두려움을 사곤 하는 군단이니, 저들이 우리를 두려워하게 내버려두자고. 우리를 미워하도록 말이다. 우리는 불만과 앙심의 대변인이 될 거야. 모든 비난의 발언은 모두 우리들로부터 나와야만 한다. 자신의 역할을 연기하고, 원하는 만큼 퉁명스럽고 비판적으로 말해. 저들이 우리가 불편해 몸부림치도록 만들어라. 저들은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받게 되겠지만, 동시에 워마스터께서는 저들에게 인자한 중재자로써 보이게 되실 거야."


 "우리가 그분의 전쟁견 노릇을 하는 것인가?"


 "그럼으로써 그분께서 직접 으르렁거리지 않으셔도 되도록 말이지. 바로 그거다. 워마스터께선 저들이 이 일을 똑똑히 기억하고 그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우리가 놈들에게 지옥을 보여주기를 원하신다. 그럼으로써 그분께서는 평화로운 중재자로 보이게끔 하는 거지. 저들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으며, 그분의 목소리가 이성적이고 침착하게 들릴 수 있도록. 우리가 제대로만 해낸다면, 결국 저들 모두는 적절하게 꾸짖음을 받을 것이고, 그와 동시에 저들은 자비를 보이사 우리를 제지하신 워마스터님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모든 이들은 워마스터님의 가장 뛰어난 능력이 전사로써의 면모라고들 생각하지. 그 누구도 그분께서 완벽에 가까운 정치인이시리라고는 생각치 못한단 말이다. 잘 보고 배워둬라, 가비. 어째서 황제 폐하께서 워마스터님을 폐하의 대리인으로 선택하셨는지 말이다."


 "정말 잘들 해주었다." 호루스는 모니발에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가비엘. 그 마지막 한마디는 정말 유쾌하도록 가시가 돋혀 있더구나. 에쉬케루스는 꽤 열심이더군."


 로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자를 처음 본 순간부터 제 눈에는 그 자가 자기 실수를 덮으려 애를 쓰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자기들이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겁니다."


 "그래, 알고 있지." 호루스가 말했다. "한동안은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 내에서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을 거라곤 기대치 말거라. 녀석들은 무척 자존심이 강한 녀석들이니 말이다."


 로켄은 어깨를 으쓱였다. "제게 필요한 친구들은 여기 다 있습니다, 각하." 로켄이 말했다.


 "아우구스트와 에쉬케루스, 그리고 다른 다수의 장교들은 당연한 얘기지만, 이번 일이 마무리되면 정식으로 주의를 받고 자신들의 무능함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호루스는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그것은 이 일이 다 마무리지어진 다음의 얘기지. 지금은 사기의 유지가 중요한 시기이다. 지금은 곧 있을 전쟁을 계획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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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구스트가 그들을 함교로 불러낸 것은 그로부터 약 30분 정도 뒤의 일이었다. 14020 행성을 뒤덮은 쉴드 스톰에 갑작스럽고도 얘기치 못하게 구멍이 생긴 것이었다. 격렬한 폭풍 속에서 돌연 생겨난 틈새는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의 추정 상륙 궤도와 퍽 가까운 위치에 나있었다.


"마침내!" 아우구스트가 말했다. "저 폭풍에 틈새가 생겼습니다!"


"저곳을 향해 강하시킬 아스타르테스들이 제 밑에 있엇다면 좋았을 것을." 에쉬케루스가 혼잣말하듯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럴 병력이 없지. 안그렇소?" 악시만드가 비난하듯 말하였다. 에쉬케루스는 小 호루스를 째려보았다.


"어서 진입하도록 하죠." 토가던이 워마스터에게 재촉하듯 말했다. "다른 구멍이 생기는 것은 한참 뒤일지도 모르잖습니까."


"폭풍이 언제 다시 닫힐지 모른다." 호루스는 행성 위에서 번쩍이는 폭풍을 가리키며 말했다.


"전하께선 이 행성을 정복하기 원하시지 않습니까?" 토가던이 말했다. "제가 스피어팁 선발대를 이끌고 내려갈 수 있도록 허락해주십시오." 제비뽑기는 이미 끝이 난 상태였다. 스피어팁을 구성하는 것은 토가던의 중대와, 세디레, 모이, 그리고 타르고스트의 중대로 정해져 있었다.


"궤도 폭격을 가해야겠어." 호루스는 이미 최선의 방법이리라고 결정된 사항을 되뇌이며 말했다.


"아직 살아있는 이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토가던이 말했다.


 워마스터는 옆으로 살짝 물러나, 모니발에게 크토니아어로 조용히 말했다.


"만일 내가 강하 작전을 허가한다면, 나는 아우구스트와 에이돌론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나는 방금 전 막 그들이 저지른 무모한 실수로부터 그들을 구해내라고 너희에게 명령한 참이란 말이다."


"그거랑 이건 다르지요!" 토가던이 답했다. "그 작자들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연달아 부대들을 쏟아부었잖습니까. 저도 그런 멍청한 짓을 반복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 기후의 변화는.... 저들도 수 개월만에 처음으로 관측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아직 저 아래에 살아남아 있는 형제들이 있다면." 小 호루스는 말했다. "저들은 마지막으로 구출받을 기회를 얻어 마땅합니다."


"제가 가겠습니다." 토가던이 말했다. "제가 그들을 찾을 수 있는지 한번 지켜보십시오. 만일 기후에 변화의 징조가 보인다면, 바로 스피어팁을 이끌고 나오겠습니다. 함대의 포문은 그 다음에 열어도 늦지 않습니다."


"나는 아직도 그 음악에 대해 의문이 드는구나." 워마스터가 말햇다. "그것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느냐?"


"해독자들이 여전히 작업 중에 있습니다." 아바돈이 대답하였다.


 호루스는 토가던을 바라보았다. "타릭아, 저들에 대한 너의 동정심은 존중한다만, 내 대답은 여전히 안된다, 이다. 나는 이미 한번 저지른 실수를 반복해서 내 부하들을 쏟아붓지는 않을─"


"전하?" 아우구스트가 그들에게로 다가와 데이터 슬레이트 하나를 내밀었다.


 호루스는 그것을 받아들어 읽었다.


"이것은 확실히 확인된 사항인가?"


"그렇습니다, 워마스터시여."


 호루스는 모니발을 바라보았다. "마스터 오브 복스가 폭풍에 틈새가 생긴 지역의 지표면에서 복스 통신의 흔적을 발견하였다는구나. 우리가 보내는 신호을 인지하거나 반응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작동 중이다. 제국의 신호다. 보아하니 분대 단위, 혹은 개인 단위로 통신이 오가고 있구나."


"아직 살아있는 이들이 있었군." 아바돈이 말했다. 그는 진심으로 안도한듯 보였다. "위대한 테라와 황제 폐하시여! 아직 저 아래에 살아있는 이들이 있었어!"


 토가던은 워마스터를 말없이 빤히 바라보았다. 그는 이미 할 말을 끝낸 상태였다.


"좋다." 호루스는 토가던에게 말했다. "가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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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랍 포드들이 벤지풀 스피릿 호 제 5 탑승 갑판의 발사대를 따라 정렬되었다. 스피어팁 선발대의 전사들은 제자리를 찾아 자신의 몸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마치 장갑을 두른 꽃잎과도 같은 모습의 출입구 뚜껑들이 전사들의 주변으로 닫혔고, 그러고나자 드랍 포드들은 마치 가을에 대비하는 단단하고 검은 과피(果皮)와도 같이 보였다. 클랙슨 소리가 울리고, 발사대의 코일들이 충전되기 시작했다. 발사용 코일들은 귀에 거슬리는 위이잉 소리를 내었고, 갑판의 공기 중으로 오존의 악취가 향 냄새처럼 차올랐다.


 워마스터는 드넓은 갑판 한쪽 모서리에 서서 가슴 앞에 팔짱을 낀 채로 준비 작업이 서둘러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기후에 변화는?" 호루스가 날카롭게 물었다.


"폭풍의 틈새에 변화는 없습니다, 전하." 말로구르스트가 데이터 슬레이트를 참고하며 말했다.


"틈새가 생긴지 얼마나 지났지?" 호루스가 물었다.


"89분입니다."


"그토록 짧은 시간에 이 모두를 준비하다니 훌륭하구나." 호루스가 말했다. "에제카일아, 부대의 장교들에게 일러다오. 내가 그들을 자랑스러워 했노라고 말이다."


 아바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건틀렛에 싸인 손에 네 장의 순간의 맹세서를 들고 있었다. "악시만드? 네가 할래?" 아바돈이 권하며 물었다.


 小 호루스는 앞으로 나섰다.


"에제카일." 로켄이 말했다. "내가 해도 되겠나?"


"네가?"


"위스퍼헤드에서의 전투가 있기 전에는 루크와 세르가르가 내 맹세를 들어주었지. 그리고 타릭은 내 친구일세."


 아바돈은 힐긋, 워마스터를 바라보았다. 그는 거의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바돈은 양피지들을 로켄에게 건네주었다.


 로켄은 악시만드와 함께 갑판을 가로질러 성큼성큼 걸어가, 네 명의 중대장들이 맹세하는 것을 들어주었다. 小 호루스는 그들이 맹세의 증거로 내건 볼터들을 그들에게 건네어 주었다.


 모든 맹세가 끝나고, 로켄은 그들 각각에게 그들의 맹세서를 나누어 주었다.


"잘들 하게." 로켄은 그들에게 말했다. "휘하의 부대 지휘관들에게 일러주게. 워마스터님께서 그들의 오늘 작업을 몸소 칭찬해주셨노라고."


 베룰람 모이는 아퀼라의 성호를 그려 보였다. "고맙소, 로켄 중대장." 모이는 그리 말하고는 자신의 드랍 포드로 걸어가 부하들에게 몇초 정도 고함을 질렀다.


 세르가르 타르고스트는 로켄에게 씨익 미소를 지어주고는 엄지로 다른 손의 엄지를 감싸쥐며 주먹을 반대편 손바닥으로 턱, 붙잡았다. 타르고스트의 곁에 선 루크 세디레는 항상 반쯤 열려 미소짓고는 하는 입가에 씨익 웃음을 지었다. 그의 살기가 감도는 푸른 눈은 전쟁에 대한 열망으로 이글거렸다.


"만일 우리가 이 갑판 위에서 다시 보지 못한다면...." 세디레가 운을 떼었다.


"다음번에는 황제 폐하의 곁에서 볼 수 있기를." 로켄이 그것을 받아 말을 끝마쳤다.


 세디레는 웃음을 터뜨리고는 함성을 내지르며 자신의 드랍 포드를 향해 뛰어갔다. 타르고스트는 자신의 헬멧을 제 위치에 고정시킨 뒤 세디레와 반대 방향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루크 녀석, 피가 달아올랐군." 로켄이 토가던에게 말했다. "자네는 어떻지?"


"내 유머 감각은 언제나 있어야할 곳에 있지." 토가던이 대답하였다. 토가던은 서로의 흉갑판이 부딪히는 소리가 나도록 로켄을 꽉 껴안고는, 악시만드와도 마찬가지로 포옹하였다.


"루퍼칼!" ​토가던은 주먹을 허공에 내지르며 우렁차게 외치고는, 몸을 돌려 대기 중인 자신의 드랍 포드로 달려갔다.


""루퍼칼!"" ​로켄과 악시만드 역시 토가던을 뒤따라 외쳤다.


 두 사람은 다시 아바돈과 말로구르스트, 그리고 워마스터와 합류하기 위해 되돌아갔다.


"난 항상 조금 질투가 나고는 하지." 小 호루스는 로켄과 함께 갑판을 가로질러 걸어가며 로켄에게 투덜거렸다.


"나도 마찬가질세."


"항상 저곳에 있는 것이 나였으면,  하고 말이다."


"나도 그 기분 아네."


"저렇게 임무에 뛰어든다는 것이 말이야."


"나도 아네. 그리고 항상 조금 두렵고는 하지."


"무엇이 말이냐, 가비엘?"


"우리가 다시는 저들을 보지 못하게 될까봐 말이네."


"다시 보게 될 거야."


"어떻게 그렇게 장담할 수 있나, 호루스?" 로켄이 궁금해하며 물었다.


"그야 나도 모르니 말할 수 없지." 악시만드의 대답에 담긴 의도적인 아이러니함에 로켄은 웃음을 터뜨렸다.


 스피어팁의 출격을 지켜보는 무리들은 충격파 가림막 뒤로 물러났다. 갑작스럽고도 불안정한 기압의 변화가 갑판의 보이드 필드(Void Fields)가 열리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발사대의 코일들은 최대 전력으로 충전되어 가속되며, 억눌린 에너지로 비명을 내질렀다.


 "명령이 떨어졌다!" 아바돈은 우렁찬 고함소리로 명령하였다.


 커다란 진탕을 일으키는 폭음과 함께, 드랍 포드들은 하나둘씩, 마치 총알처럼 갑판에 뚫린 구멍들 아래로 쏘아보내졌다. 마치 전 포문이 동시에 포격을 가하는 것과도 같은 충격이 물결처럼 일었다. 드랍포드들이 쏘아져나가자 탑승 갑판은 부르르 진동하였다.


 드랍 포드들이 모두 발사되고 나자, 갑판은 돌연 조용해졌다. 그리고 눈물방울 모양의 푸른 화염에 감싸인 작은 장갑 구체들이 행성의 지표면을 향해 빨려들어갔다.




다시 한번 드러나는 정치가 프라이마크, 호루스의 면모. 


최근엔 바빠서 업로드를 거의 못했군요. 기다려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p.s. 네이버 블로그까지 찾아와서 격려의 한마디를 해주신 분께 감사합니다. 여기서 닉네임을 밝히자니, 여기선 무슨 닉네임을 쓰시는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 친목질 같아보이지 않을까, 싶으니 닉넴 공개는 안합니다. 어차피 본인이 누구 얘긴지 아실테니. 

p.s.s. 아아, 개념글 올라가고 싶다! / 큰 소리로 말하지마, 멍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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