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강림》

그림만 이쁘고 구도나 연출이 아쉽다는 것도 맞음

그러나 장송의 프리렌 같은 만화처럼

구도나 액션신은 별로여도

캐릭터나 서사 자체만으로 수작이 될 수 있고

외에도 솔직히 그림은 잘 그린 편이 아니지만

그 내용만으로 명작으로 일컫어지는 작품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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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여신강림이 아쉬운건 구도 등만이 아님

내가 보기에는 소재의 활용도, 깊이에 있다고 생각함

나에 대해 먼저 소개하자면

나는 다양한 취향을 가지고 있음

판타지물이나 전쟁물도 좋고

후까시 잡는 느와르물도 좋고

달달한 로맨스물도 좋아함

그리고 특히 좋아하는건

전문적인 소재를 다루는 것임

의료나 요리처럼 단순히 소재에 그치는게 아니라

업계 내부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거기에 임하는 주인공 및 군상들의 철학

나아가 그들의 입체적인 갈등과 서사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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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강림의 가장 큰 문제는 로맨스가 아쉽다는거지

주인공들이 다 선남선녀인거는 알겠고

어떠한 점에서 서로 끌리고 헤어지게 됐는지도 납득이 가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는데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는데에 끌리고

아이돌이라는 자아실현을 위해 애정을 포기하는 그런건 이해해

근데 로맨스물에서 원하는 달달함 같은게 부족함

전개 자체가 늘어지고 진부하다 보니까

내용의 깊이가 없는건 당연한데

말초적인 재미 자체도 떨어짐

사실 로맨스라는게 내용의 깊이가 필요 없잖아

후까시만 잡아도 재밌는 느와르, 액션물이 있듯이

그냥 꽁냥꽁냥하는 것만 봐도 즐겁지

우리사이느은이나 치인트 특히 좋아하는 작품임

근데 여신강림은 

커플 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에피소드 자체가 재미가 없고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각 캐릭터의 매력이 떨어지니까

로맨스로서의 달달함이 떨어지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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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또 아쉬운 것은 전문적인 내용의 깊이야

내가 장르 이름은 모르겠는데 

의료, 요리처럼 전문직들을 다룬 작품을 좋아한다 했잖아

여신강림도 메이크업 관련해 흥미를 이끌었음 어땠나 싶어

로맨스물은 소재 관련해서 전문적이지 않아도 돼

근데 전문적인 내용을 재밌게 그릴 수 있으면 그러는게 좋다고 봐

그러면 타겟 수요도 더 확대할 수도 있고

어느 부분이 아쉬울 때 다른 부분이 보완해줄 수 있어

그러니까 이 작품은 로맨스는 아쉬운데 내용은 좋다

깊이는 좀 떨어지지만 주인공 간 로맨스는 좋다

이런 식으로 명작은 못돼도 수작이 될 저변이 확대되는거지

그래서 여신강림 맨 처음 볼 때도

메이크업하는 과정을 세부적으로 묘사하길래

아 작가가 메이크업에 대해 전문적이구나

이걸 통해 어떻게 주인공이 콤플렉스를 극복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주변인물과 서사에 어떻게 개입되는지가 궁금해졌어

근데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그냥 주인공의 설정에 불과할 뿐 주제는 못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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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의료만화 중에

최상의 명의의 주인공은 소아외과를 키우려 하는데

그 이유는 무한한 수형도를 그릴 수 있기 때문이야

본인이 어렸을 때 살려준 소와외과 선생이

본인을 살려주고 본인이 다시 유아들을 살렸듯이

본인이 소아외과 인재를 양성하게 되면

그 사람들이 다시 유아들을 살리고 후손을 남기는

무한한 수형도를 그릴 수 있다는 철학이 좋았어

그리고 입체적인 인물과 갈등 서사도 매력적이지

의룡이라는 만화는 내부 정치를 그린 만화인데

아이를 살린다는 목적은 같지만

외과적인 접근이 옳은지 내과적인 접근이 옳은지

어느게 삶의 질을 높이는지에 대해 다루고 갈등해

헬로우 블랙잭 같은 경우엔 웰다잉도 다루고 말이야

이런 것처럼 전문적인 내용을 주제로 삼으면

각 인물들의 철학이 드러나고

철학이 대립하면 그에 따른 에피소드가 발생해

그 과정에서 캐릭터는 매력이 생기고

서사에 대한 흥미는 높아져 간단 말이야

여신강림도 그랬다면 로맨스는 별로여도 내용은 좋을 수 있는거지

물론 전문직물에 로맨스 끼는거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 

근데 위 과정에서 로맨스를 접목하게 되면

로맨스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도 매력적이고

거기에 임하는 캐릭터도 매력적이게 되니

갈등을 극복할 때 발생하는 달달함도 배가 된다 생각해

여신강림이 로맨스물로 아쉬운 것도

진부한 에피소드와 해결 과정 때문인건데

이를 개선할 수 있다는거지

그래서 앞으로 어케 전개될지 모르겠지만

그냥 로맨스물에 그치는게 아니라

이런 전문적인 내용도 깊이 있게 다뤄줬음 좋겠어

작가가 메이크업에 관심도 많고 의지도 있는거 같은데

그게 작품에 주제의식으로 잘 반영이 안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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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병 전설이 되다》

그리고 취사병 웹툰도 이런 점에서 아쉬움

게임판타지라고 해야할지 현실에서 스탯 찍고 이런거

싫어하는 사람 많잖아 ?

근데 나도 이런거 어색하다 생각하지만

소재만 매력적이게 다루면 괜찮다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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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취사병을 초반부 재밌게 본 이유는

요리도 요리지만

간부 입장에서 군 내부 현실을 생생하게 묘사했기 때문이야

간부들간의 갈등이나 연대 의사결정 과정,

취사반의 업무절차나 생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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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요즘에는 군단장 에피소드가 너무 고구마더라

로맨스 그리는 것도 좋고

그 과정에 적당한 고난이 있는 것도 좋아

근데 그 비중이 너무 크고 설득력도 부족해서

이 에피소드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짜증만 늘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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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주인공이 위기를 해결하는 것도

원패턴으로 반복되는 거 같고 말이야

김성주 등 선임들이 암걸리게 하고

중대에서는 주인공 빈자리 느껴지고

연대장은 입맛 구려서 무덤덤하고

치트 발휘해서 능력 인정 받고

이게 계속 반복되고 전개가 늘어지니까

치트 발휘해서 해결하는 것도 몰입을 깨게 됨

처음에는 분명 거슬리지 않고 흥미로웠는데

서사가 별로니까 소재마저 구려지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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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군단장하고 김성주 건은 빨리 매듭 짓고

진도 좀 뺐음 좋겠음

군단장이 역정내는 것도 설득력이 있어야

에피소드가 길어지는게 납득이 가지

별 이상한걸로 트집잡는데도 길게 푸니까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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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만화라는게 먹짱 작가처럼

뻔한 B급 만화여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거든 ?

약간 요리 장르가 힐링물이라

내용의 깊이니 갈등이니 별로 필요가 없음

그러니 군단장 에피소드도

김성주 빨리 영창 보내고

그거 원래 주인공이 만든거다 하고

군단장이 능력 인정해서

주인공 진급도 하고 연애도 인정받는다

이렇게 하면 뻔한 스토리인데도 

기존 독자가 불만 가질게 없단 말야

애초에 그런 스토리여도 봐왔으니까

근데 이걸 몇화를 끄니까 야마가 도는거지

제발 좀 초반 만력 좀 회복해줬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