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나는 여자는 생리기간 전 1주가 엄청 예민한거 외에는 성격상으론 큰 문제는 없고, 주말에 집에 오면 성실하고 집안일도 도와주고 이것저것 내가 신경 못쓰는 부분들을 잘 챙겨주는, 그리고 싸움이다 나면 자존심 안세우고 잘못했다고 생갇되는 부분은 쿨하게 잘못했다고 하고 그럼 나도 이런부분은 잘못했다 하면서 사과하고 감정낭비 없이 아무일 없었던것처럼 서로 까먹고 다시 잘 지내거든. 재정적으로도 은행업무를 해서인지 경제관념이 있고 허투루 돈을 쓰는 사람이 아니고 최대한 아끼고 해서 그런지 부모님이 자산운용하라고 주신 돈까지 합치면 한 2억~3억정도 돼(나이 91년생). 그리고 내가 애완동물을 키우는데 끔찍이 사랑해주고 오히려 나보다 사랑해주는 모습을 보면 아이를 낳아도 똑같이 사랑해줄것이다 라는 확신이 들어.

하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어. 성적으로 끌리지가 않아.
연애초반에는 하루에 네번다섯번도 하고 그랬는데 내가 남성호르몬이 떨어질 시기가 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가족으로 느끼는건지 모르겠는데 막 여자로서 끌리는? 그런 느낌이 없어. 처음에는 가슴이 없어서 그런가? 하고 가슴있는 여자랑 해봤는데 낯선 여자여서인지 잘서. 그리고 가슴때문인가? 하고 가슴 없는 낯선 여자랑 해보니까 또 안서. 내 심리적인 영향이 클거라고 생각이 들긴한데 요새 인스타그램이니 AI 모델들이 쭉쭉빵빵 가슴걸들만 나와서 그런지 가슴없는 여자는 여자로 안느껴지는? 그런 상황에 빠졌어. 나도 그렇게 확인하는거 백번 잘못된거 아는데 결혼은 한번이잖어.

결혼한 사람들은 모두 결혼하지 않은, 혹은 못한 사람에게 미련이 강하게 남기 마련이라 의견이 편향적일수는 있지만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지 의견좀 주라 진짜 미치겠다..

무엇보다 과분한 내 여자에게 이런 미숙한 남자여서 진짜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