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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부산에 가면 무슨 회를 어디서 먹어야 하는 게 좋을까요?
[시리즈] 수산시장 관련글 · 1편. 부산에 가면 무슨 회를 어디서 먹으면 좋을까요? · 2편. 노량진 수산시장 모둠숙성회의 가성비에 대해 알아보자. · 1편. 노량진 수산시장 모둠숙성회의 가성비에 대해 알아보자. · 4월이 된 지금, 무슨 수산물을 먹으면 좋을까요?(서울기준) · 바닷가에 놀러갔는데 무슨 회를 먹어야 할까요? · 알고 까자, 소래포구! · 광어의 진실, 광어는 고급 생선인가? · 싱벙갤 게이들을 위한 노량진 수산시장 공략글 TXT. 2편 · 싱벙갤 게이들을 위한 노량진 수산시장 공략글 TXT. 전편 요약 줄가자미+ 뺀찌+ 잡어+ 아나고에 낮술 오지게 빨고 인당 3.2만원 컷하는데 성공....! 비슷한 모둠회를 서울에서 먹으면, 도매점 써도 인당 5~6정도. 전문횟집가면 인당 10은 훌쩍 넘기는 조합이기에 개꿀을 빨았다 물빨래 안해주신 다대씨파크 사장님 내외들께 감사드린다 (사진 안찍어서 블로그 뒤져서 간판 찾음 https://m.blog.naver.com/conan_criminal/222991270003)아 첨언하자면! 일단 기장, 명지, 다대 가라곤 했는데 일단 가면 반은 성공했다만 늘 개꿀을 빨 수 있는 건 아니다!!! 양아치 상인은 어디에든 있기때문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가격을 물어보고 제일 싼곳을 고르자 여하튼.... 그렇게,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하지만 첫날과 다르게 9명의 고등학교 동창들은 이번엔 두 팀으로 쪼개지기로 했다. 다른 친구들은 나랑 달리 삼시세끼 회를 먹는 미친놈이 아니기 때문이다 차를 끌고 움직이는 영하고 엠지한 파티 5인과 기장시장으로 드가는 틀딱파티 4명으로 나뉘었다. 그렇게, 틀딱들은 부산의 기장시장에 드가게 된다. 아. 단톡방에선 여러 사진이 교환됐는데.... (비교체험 극과극) 대충 요런 느낌이었다 저쪽은 사진 많이 찍더라.... 다시 본론으로, 날 포함한 4인팟은 기장시장에 드가게 된다. 분위기는 일단 틀딱재래시장의 그 분위기. 재래시장 라인과 대게집 라인으로 나뉘는데, 대게집은 약하긴 해도 호객이 있다. 안 가봤는데 가격보면 메리트는 딱히? 그래서 그냥 대게는 거름 한 바퀴 돌아봄 특이한 걸 발견했는데, 생멸치 손질한 멸치회라고함 개인적으로 멸치회를 먹어본적은 없는데, 그래도 오천원치 주문해서 한 번 무쳐먹어봤음 무침비가 만원이라 총 만오천원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크더라 맛은 의외로 괜찮음 그냥 다른 회무침맛인데 더 부드럽고, 회 양이 많은 느낌이다. 그리고.... 성게도 하나 사왔다 여기선 양장구라고 하는데 저게 만원치임 성게 원물값 자체는 싸다만 성게<<< 먹으려면 노가다 좆되게 해야 되는 수산물이라 그 인건비 감안하면 만원은 싸다 생각함 할머니들이 시장 바닥에 주저앉아서 까시는데 그 노동력을 싼맛에 강탈하는 느낌이랄까 노량진가면 저양이면 페루산이어도 3만원 넘는다! 일종의 기장시장 할머니 노동착취 플랜테이션 제국주의 성게알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게 한바퀴 돌고나서, 우리는 지하의 기장 활어센터로 입갤하게 된다. 일단 들어가자마자 드는생각은 생선값이 꽤 싸다는것. 그리고 자연산 비중이 졸라 높다는것이다. 항구에서 곧바로 올라오는 물건이 아니긴 하지만 이쪽엔 항구가 많은데, 소화할곳은 기장시장뿐이라 싼값에 물건이 들어오거든 부산에선 보기힘든 붉바리, 민어부터 현지 사람들이 즐겨먹는 두마리 만원짜리 까치상어. 또, 온갖 종류의 잡어! 심지어 가격도 대부분 킬로당 3만원이다 나 역시, 저런 잡어들 중 하나를 먹으려고 한 바퀴를 돌았다. 그러다가 뭘 먹을지 정해버렸다 홍감펭을 가지고 있는 집이 하나 있더라 여기선 홍우럭이라고 부르는데, 심해에 사는 어종으로(빨간애들이 대부분 그렇다) 상당한 고급어종이다 노량진엔 선어로 유통되는데 나도 살아있는 건 첨본다;;; 심지어 가격도 3만원 부르길래 냅다 사버렸다 맛평가를 하자면.... 우럭보단 놀래미에 가까운 식감에, 물빨래를 했는데도 감칠맛과 단맛이 세게 올라온다 그래서 졸라 아쉽더라 이거 물빨래 안했으면 얼마나 맛있었을까? 이래서 지방 수산시장에서 물빨래 안하는 업체가 존나 소중하단것임ㅠㅠ 엥? 물빨래 괜찮은데요? 박테리아가 민물이 닿아야 사멸하는데요? 입질의 추억도 물빨래 ㄱㅊ다했는데요? 라는 댓글이 좀 달렸는데 일단 회를 뜨는 방식은 둘로 나뉜다. 1. 물빨래를 한다. > 수산시장에서 예전부터 쓰던 방식 2. 물빨래를 안한다. > 일본이나 일식집에서 쓰는방식으로 물빨래를 왜 하냐? 회 비늘치기 안하고 뜨면 비늘의 박테리아성분이 살에 묻어서 + 칼 하나가지고 쓱쓱 떠버리면 칼에 묻은 박테리아성분 회에 옮아갈 수 있어서 + 도마, 칼에 묻은 생선 피가 살에 묻으면 비리다 즉, 비늘치기 안 하고 칼, 도마 위생 관리 덜해도 되는 이점이 있어서 물빨래를 하는거다. 소비자들에겐 절대적으로 2번이 1번보다 좋다만(회가 늦게 나올 수 있단걸빼면) 상인들한텐 1번이 편하다 다만 물빨래를 하면 두가지 단점이 생긴다 1. 숙성시 삼투압이 일어나 활어회가 강제된다 2. 맛있는 회 성분(주로 아미노산)이 물에 씻겨내려간다 즉 어차피 활어회 먹을거고 별 대단한 맛도 안나는 잡어는 물빨래해서 먹어도 되는데 고급어종은 물빨래하면 졸라 아깝단뜻이당.. 입추가 물빨래 괜찮다! 라고 하는건, '고급어종 아닌거 활어로 먹을거면 ㄱㅊ다' 라는거임 당연히 그분도 2번에 대해서 알고계시고, 줄가자미나 짱큰돌돔을 물빨래해 드시진 않을것 내가 입추영상 3회독은 했는데 그런 뉘앙스로 말한적 있던걸로기억함 회를 먹고나선 회무침이 나왔고 회무침 이후엔 매운탕이 나왔다 소주도 한병 깠고... 회 양이 적긴했지만 점심이라 ㄱㅊ았다 인당 2만원대 후반? 어제에 비하면 가성비가 되게 구려보이는데(실제로 그렇다) 그 이유는 이러하다. 수산시장에서 식사를 하려면 초장집(양념집)에서 해야하기때문에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즉, 여러분이 지불해야하는 돈은 (원물값) + (양념값)의 구조를 띄며 당신이 어떤 어종을 먹든 양념값 자체는 동일하게 청구된다. 그래서, 수산시장에서 식사할 땐 원물값에서 굳이 안 아끼려고 하는게 오히려 가성비를 챙기는 방법이다. 광어우럭연어 먹지 말고, 큰맘먹고 줄가자미 돌돔 먹는게 이득이란거지... ㅇㅇ 예시를 들어보자. 보통, 우리처럼 술을 많이먹으면 원물 무난한거 먹으면 초장값이랑 1대1정도 비율이 나온다. 그러니까 4명이서 원물값 5(광어우럭정도)초장값 5 썼다고 가정했을 때 합은 10만이며 인당 2.5만원이다. 여기서 원물값 아끼겠다고 양 줄이고 싼 어종(밀치, 연어, 아나고)로 바꿔서 3만원까지 원물값 아껴봤자. 어차피 초장값은 5만이라 합은 8만. 그럼 인당 2만원이다. 차이가 안 나지... 반대로, 우리 그냥 좋은거 먹자 하고 원물 비싼거 잡는다? 시발 그냥 10만원 써버려? 돌돔 먹어? 마찬가지로 초장값은 5만원이라, 인당 37500원. 회 어종 가격에 비해 막 극적으로 오르지가 않는것이다. 그래서 이론적으로, 수산시장에선 고급어종을 먹는게 되려 가성비가 좋다 나랑 친구들이 노량진가면 고급어종만 공락하는 이유다. '씨발 초장집 존나비싸네' < 팩트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집에 포장해가서 먹는걸 추천한다 근데 노량진기준 초장집 월세가 한 2000쯤찍혔던 걸로 알아서 솔직히, 갠적으로 이해는 한다... 물론, 걍 가서 비싼거 집고 호구잡히라는게 절대 아니다 원물값이 커지면 양아치새끼들이 호구잡는 액수도 커지니까 아주 나쁜, 수산시장의 문화다 존나 웃긴거 아니냐? 집에 회포장해서 먹을게 아닌이상, 수산시장에선 이렇게 하는 게 이득인데, 양아치 상인들때문에 그걸 못 하는게? 그래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시리즈까지 써가먼서 정보를 남기는거임 '그냥 동네횟집가련다' 도 물론 좋은 생각이지만, 동네횟집에선 줄가자미, 붉바리, 다금바리, 존나 큰 돌돔같은 0티어 어종 못 먹잖아 먹으려면 뭐, 강남가서 인당 15는 줘야지. 심지어 모둠회 구성으로 뿐일까? 심지어 벤자리같은 1티어인데 마이너한 어종도 없지 자연산? 시장에서 2만원짜리 참가자미가 8만원에 팔리고..(지방수산시장가면 자연산잡어 먹으라는데엔 이런 이유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꿀을 많이들 빨아줬으면 함 그래서 일단, 진짜 '괜찮은 곳' 들은 늘 업체명을 노출하는 식이다 적어도 보고 따라했을때 손해는 안 보도록 씨발 바이럴아님??? 소리 듣는게 억울하긴 해도 '너덕분에 도매상 다니기 시작했다' 그런 친구들이 많아서 보람을 느낌 실제로 내가 추천한 업장들, 예전보단 20대 비율이 많이 늘었드라 덩치큰 빡빡이라고 말해서 그런가 나 봤다고 댓글남기는 새끼들도 있고.... 여하튼, 기장편은 언제나처럼 꿀팁 3개로 정리하면서 마무리하겠다. 1. 기장은 전체적으로 가격이 좋다. 다대보다 고점은 낮지만 양아치 상인 숫자가 훨씬 적어서(난본적없음) 초보자가 아무데나 가도 손해는 안볼만한곳. 2. 이론상 초장집을 이용할거면 고급어종 먹는게 되려 가성비가 좋다. 양아치들때문에 강력추천은 못하지만 적어도 막... 원물값 아끼겠다고 양줄이고 배고프고 그런 건 하지말자. 어차피 초장비 졸라비싸서 까보면 또이또이다 3. 어지간하면 자연산 잡어를 먹으라했지? 잡어들은 같은 가격으로 팔리지만 다 같은 잡어는 아니다. 무슨 잡어를 먹을까 모르겠다면, 상인에게 잡어 이름 하나하나 물어봐라. 인어교주 어플켜서 검색한뒤 시세 보고, 제일 비싼거 위주로 담아라. ex) 기장에선 이 모든 어종이 킬로당 3만원이었다.(가짓수는 더 되는데 일단 다섯개만 골랐다) 그리고 다 섞어서 잡어라는 이름으로 팔렸다! 잡어 특성상 여러마리 섞어서 먹을텐데, 저중 세 마리 먹는다고 치자. 뭘 먹어야 할지 보이지? 이 잡어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성대를 지명하는 불상사가 벌어져선 안 된다는 거다(내가 성대를 너무 사랑한다! 이런 경우가 아닌이상) . . . 다음 화 예고
작성자 : 수산물학살자고정닉
무관심층과 전략적 스윙보터 사이, 2030 정치의 오늘과 내일
정치 무관심층, 무당층, 중도층···. 선거를 앞둔 시기마다 정치권과 언론이 2030 세대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들의 표심 분석은 자주 엇갈린다. ‘스윙 보터’이니 적극 구애해야 한다는 진단 한편에 정치권에선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는 토로가 이어진다. 청년 정책이니 청년 공천이니 구호는 많지만 2030 투표가 그 때문에 크게 늘었단 증거는 찾기 어렵다. 반대로 “청년 정책 실종” 등 헤드라인이 붙을 때에도 그로 인해 청년층의 정치 무관심이 커지는지, 지지 정당을 바꾸게 되는지 알지 못한다. 경향신문은 4·10 총선이 마무리된 25~26일 정치학자·평론가에게 2030 정치 행태와 정치권의 대응을 물어봤다. 2030 투표율이 타 연령 대비 낮았다는 정황은 간접적이나마 데이터로 확인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대의 사전투표율은 12.9%, 30대는 11.3%로 50대 22.5%, 60대 22.7% 대비 10%포인트 이상 낮게 나타났다. 2030은 선거 전 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진행한 유권자 2차 의식조사에서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질문에 전 연령대 중 가장 적게 응답한 인구집단이었다(각각 50.3%와 68.8%). 이들의 무당층 비율이 높다는 분석 역시 확인 가능한 지표가 많다. 총선 1년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2030 중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 정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응답은 한때 54%로 역대 최대치를 보였고, 슬슬 투표할 곳을 정하는 시기인 투표 1개월 전까지도 3분의 1 수준을 오갔다. 이번 총선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2030에선 특정 진영의 압도적 우세가 보이지 않았다. 2030의 낮은 투표율은 정치 무관심의 결과일까.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그렇다”고 답했다.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고, 2030 세대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정치 무관심도가 높게 나타납니다.” 그는 특정 정당 충성도가 낮은 데다 이슈마다 개인 입장이 달라 정치적 쏠림 현상이 나타나기 어렵다며 2030의 스윙보터 경향도 무관심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을 지낸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투표를 안 하는 것도 정치적 행위”라고 말했다. 낮은 투표율이 꼭 정치 무관심의 증거는 아니며, 기성 정치권이 투표 효능감을 주지 못했다는 ‘적극적 부정 표현’으로도 볼 수 있다는 취지다. 특히 이 평론가는 지금의 2030을 ‘세월호 세대’라고 규정했다. 정치권이 사태 수습을 못할 때 어떤 비극이 발생할 수 있는지부터 제 역할을 못한 대통령이 탄핵되는 장면까지, 정치의 중요성과 정치 참여의 효능을 10대·20대 젊은 나이에 보고 듣고 느낀 세대인 만큼 정치적 ‘무관심’ 내지 ‘무지’라는 표현은 타당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무당층이 높은 2030의 투표 성향은 어땠을까. 4050이나 6070과 달리 쏠림 현상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일부 고정된 투표 흐름이 확인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2022년 대선 당시 나타난 이른바 ‘이대남·이대녀’ 현상, 20대 남성의 보수화 경향과 20대 여성의 높은 민주당 지지율은 이번 총선에도 유지됐다는 것이다. 차이라면 정권심판론 바람의 영향으로 남성 중에서도 조국혁신당 또는 개혁신당 지지자가 유의미한 수치로 나타났다는 정도다. 여성은 민주당 내지 조국혁신당을 더 강하게 지지했다. 이와 관련해 이 평론가는 ‘이준석 현상’도 유의미한 변수라고 주장했다. 지난 대선 때 2030 남성의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가 높았던 것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당시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지지가 더해진 결과였으며, 이번엔 그가 탈당 후 신당 창당에 나서면서 지지도가 분산됐다는 주장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대 여성 투표 성향도 “이준석이 싫어서 똘똘 뭉쳐 (민주당 지지에서)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이 가능하다고 했다. 2030 투표 성향은 장기적으로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청년정책단체인 청년정치크루 이동수 대표는 “‘차마 한나라당은 못 뽑겠다’던 20년 전 2030(현 4050)과 달리, 지금의 청년층은 싫으면 반대쪽으로 돌아설 수도 있는, 정치적 유연함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다만 “2030 표심을 더 절박하게 잡아야 하는 건 보수 정당”이라고 말했다. 6070세대는 나이가 들수록 숫자가 줄어드는 반면 전 세대 중 인구 규모가 가장 큰 4050 세대는 상대적으로 장기간 민주당의 높은 지지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스타트업 뉴웨이즈 박혜민 대표는 “정치권은 20대 여성, 남성은 어디를 얼마만큼 지지했느냐보다 ‘왜 20대 유권자 3분의 1은 끝까지 결정하지 못했을까’를 질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30의 관심 의제는 젠더만이 아니며 주거안정, 노동불안, 수도권 과밀화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아젠다를 잘 내놓는 정당이 있다면 표심이 얼마든지 이동할 수 있다고 본다. 박 대표는 “2030이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건 공급자 중심의 언어”라며 “유권자가 듣고 싶은, 들리게 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293190 ‘이대남=보수, 이대녀=진보’라는 공식은 오래되지 않았다. 2020년 4월15일 실시된 제21대 총선의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20대 이하 남성 47.7%는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40.5%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을 지지했다. 30대 남성은 57.8%가 더불어민주당을, 33.0%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했다. 20대 이하 여성은 63.6%, 30대 여성은 64.3%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다. 당시만 해도 20대 남성 유권자들이 보수 정당으로 결집하는 ‘이대남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았다. 2030세대 표심이 남녀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 건 2021년 4월7일 실시된 서울시장 보궐선거다. 방송 3사 출구조사를 보면 20대 이하 여성 유권자들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44%,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은 40.9%였다. 연령별·성별 분류에서 박 후보가 오 후보를 앞선 그룹은 20대 이하 여성과 40대 남성(박영선 51.3%, 오세훈 45.8%)뿐이었다. 20대 남성은 72.5%가 오세훈 후보에게 몰표에 가까운 지지를 보냈다. 특히 주목받은 건 20대 이하 여성 유권자 15.1%가 소수정당·무소속인 ‘기타 후보’에 투표했다는 점이다. 20대 이하 남성(5.2%)에 비해 3배가량 높은 수치다. 당시 선거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에서 비롯됐다는 점과 신지혜(기본소득당), 오태양(미래당), 김진아(여성의당), 송명숙(진보당), 신지예(무소속·팀서울) 등 성평등을 공약 전면에 내세운 페미니스트 후보가 다수 출마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 20대 남녀의 투표 격차는 최고조에 달했다. 여성가족부 폐지 등 젠더 이슈가 부상하며 58% 대 58%로 상반된 후보를 고른 것이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이하 남성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58.7%를 지지도를 보였고, 36.3%를 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큰 차이로 제쳤다. 반대로 20대 이하 여성에서는 이 후보 58.0%, 윤 후보 33.8%의 지지도를 각각 기록했다. 30대 남성은 이 후보 42.6%, 윤 후보 52.8%, 30대 여성은 이 후보 49.7%, 윤 후보 43.8%의 지지도를 보였다. 2030 여성의 결집은 최대 변수가 됐다. 당시 국민의힘이 20대 남성을 끌어들인 세대포위론을 앞세웠으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30 여성이 2030 남성보다 연령별로 3.4~8.9%포인트 더 많이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치러진 4·10 총선은 앞선 선거만큼 젠더 이슈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국민의힘 지지율에서 코어 지지층으로 불리던 20대 남성 표가 빠지며 남녀 지지율 격차도 상대적으로 줄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남성 31.5%가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지지하며 2년 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지지율과 비교해 27.2%포인트가 빠졌다.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했다는 20대 이하 남성은 26.6%로 나타났다. 20대 이하 여성은 51.0%가 더불어민주연합을 지지했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지난 대선 이후 여가부 폐지와 같은 갈라치기 전략에 대한 2030세대의 피로도도 읽힌다”며 “청년 여성층은 무당층 성향이지만 다소 진보적, 남성층 역시 무당층이지만 다소 보수적인 경향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293194
작성자 : 정치마갤용계정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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