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케인 기믹으로 갓 데뷔한 1대 케인배

때는 1997년 10월, 인 유어 하우스 : 배드 블러드에서 펼쳐지고 있던

언더테이커와 숀 마이클스의 역사상 최초의 헬 인 어 셀 매치가

언더테이커의 승리로 거의 끝이 날 무렵,

갑자기 조명이 어두워지면서 웬 음산한 음악이 울려퍼지더니

붉은 조명과 함께 저렇게 뙇!!! 하고 폴 베어러와 함께 나타나

그 충격적인 첫 모습을 선보였던 빅 레드 머신 케인배

그 충격적인 모습에

(각본상)형인 그 언더테이커마저 경악한 상황.

성큼성큼 구조물 앞까지 걸어온 케인배는

무지막지한 힘으로 셀의 문을 그냥 뜯어내버리는

쇼킹한 장면을 보여줌.

덥덥이 내에서 2m가 넘는 거구인 언더테이커와 나란히 서도

전혀 꿀릴 것 없는 체격과 신장의 빅 레드 머신 케인배

그러고선 형의 피니시 기술인 툼스톤 파일드라이버로

형을 쓰러트리는 케인배

전혀 감정을 알 수 없는 그의 가면

묵묵히 할 일을 마친채 충격의 데뷔를 뒤로 하고 퇴장하는 케인배

결국 이 둘의 대결은 이듬해인 1998년, 레슬매니아 14에서

형제대결로 펼쳐지게 되었지만 이 경기에서 언옹은 연승을 이어나갔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저 때의 저 케인배라면 언옹의 연승을 깨는데

가장 적합했던 선수가 아니였을까 싶음.

1) 언옹의 동생이라는 설정

2) 언옹과 비슷한 체격과 체구의 빅맨

3) 형을 향한 복수라는 각본의 뒷받침

4) 형과 동일한 피니시인 툼스톤 파일드라이버를 사용

5) 다른거 다 제껴놓고 그냥 ㄹㅇ 강해 보이는 외모

당시 언옹이 레슬매니아 6연승중이였는데

7연승째를 저지하면서 레매 연승 각본을 저 때의 케인배의 손으로

끝내는 게 여러모로 적절하지 않았을까 싶음.

비록 저 때 당시 케인배 경기력이 한참 기량이 뛰어날 때보다는 떨어지긴 했지만

아주 못한 것도 아니였고 전형적인 빅맨식 경기 운영과 무식하게 강한 힘과

그걸 뒷받침해줄 강력한 캐릭터가 있었기에 그닥 문제은 없었을 것 같음.

또, 저 때 케인배 나이가 30살이였는데 언옹의 잡을 받고

(저 때 기준으로)차기 빅맨으로서의 입지를 더 탄탄히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었을까 싶음.

물론 저 때 연승이 끊겼다면

언옹의 레슬매니아 위상도 지금같진 않았을테고

이후의 연승관련 각본도 나오지 않았을테지만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