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립에서 어떻게 쓰일 지부터 걱정해야된다.

일단 대립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든 세스가 진다는 건 상상하기 힘듦. 애써 근 몇 달간 세스의 복수극 시나리오를 만들고(사실은 방치하고),턴페까지 시켰는데 막상 삼치가 돌아오니까 밟힌다 같은 전개로 갈 순 없는 노릇이니까. 그러니까, 조는 충격적인 데뷔에도 불구하고 이미 이 대립에서 지기로 결정나있다는거다. 뭐 중간에 삼치에게 빡쳐서 턴페한다거나 하지않는이상..

그러면 남은 건 세스가 어떤 방식으로 대립에서 이기느냐인데, 조 입장에서 가장 최악인건 조가 중간보스 캐릭터처럼 쓰이는 거다. 뭐 트리플h는 랜디오튼도 중간보스로 써먹은 적이 있지만, 그덕에 랜디는 랜카츄 소리를 들으며 상당한 위상하락을 겪었음. 그런데 문제는 조가 그렇게 쓰이면, 그 때 랜카츄 이상으로 이미지가 깎인다는거다.

물론 사모아 조도 제법 유명한 선수고, 세스의 위상도 분명 최상급이다. 그렇지만, 세스가 무슨 각본상으로 골드버그ㅡ브록레스너급의 강함을 가지고 있어서 몇 번 밟고 대립지더라도 그 자체로 위상이 생기게 해줄만한 선수는 아닌데다 조는 어쨌거나 이번이 첫 데뷔고 강력한 이미지를 유지해야 될 필요가 있는 캐릭터지. 뭐 파격적으로 캐릭터를 변화시키지 않는 이상, 조가 \'중간보스로서\' 세스에게 진다면 조의 위상이나 캐릭터성은 굉장한 손해를 입게 되지.

끝까지 삼치가 직접 나서지 않고 경기를 펼친다 해도 여전히 걱정은 남는다. 앞서 말했듯 웬만하면 조는 대립에서 져야하는 입장인거고 아무리 조가 유명하다한들, 강한 캐릭터로 남아야 하는 그의 특성상 첫 대립부터 지고 들어간다는 건 분명 마이너스일 수 밖에 없거든. \'그 골드버그에게 부상입힌 바티스타\' 같은 케이스는 정말 특이한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