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산은 자기 성씨를 모모타라고 소개하며 철저하게 일본인 행세를 했어

한국에서 온 제자 김일을 대하는데 한국에서 왔으면 キキョウ 먹어봤느냐고 물었는데 김일은 キキョウ가 난데스까 이런 반응

화장실에서 김일과 역도산이 만났는데 역도산은 김일 귀에 대고 그거 도라지다ㅉㅉ 이랬다는게 김일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들어본 역도산의 한국어

야구계에서 뜬 장훈을 집에 초대한 역도산은 자기가 한국인인걸 커밍아웃하자 장훈이 왜 숨겼느냐고 질타하는 식으로 말함

그러자 장훈은 역도산한테 극딜당함

이렇듯 철저하게 한국인임을 숨겼지만 역도산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이었다

원래 친구였는지 일본에서 친해진건지 모르겠는데 역도산의 친구 부부가 일본에서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었어

역도산은 밤에 남몰래 친구를 찾아와서 불고기를 잔뜩 먹고 항구로 차를 돌려서 한국을 향하는 배를 보며 울었대

도장에 돌아갈 때면 껌과 사이다를 잔뜩 섭취해서 냄새를 숨겼다고 하더라

한국에서 유행하는 노래가 담긴 테이프를 사서 집에서 몰래 틀으며 춤까지 췄고 그때 문과 커튼까지 다 철통방어

고향을 그리워하는 건 어쩔 수 없는 마음이지만 김일과 장훈에게까지 그렇게 나올 이유가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