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링 만화 중에도 괴작은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의 괴작을 꼽자면 바로 이 만화를 꼽고 싶다

전국시대에 프로레슬링하는 만화 "백병무자"

이 만화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원안 쓴 사람이 '초노 마사히로'라는 것이다

그래 이 사람 맞음

그리고 윗짤을 다시 보면 또 알게 될 거다

주인공 초노 마사노신은 바로 초노 본인을 모델로 하고 있음

대략적인 스토리와 설정은 이렇다

때는 바야흐로 전국시대, 리키 선사(사실은 역도산)라는 스님이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백병술(사실은 프로레슬링)이라는 격투술을 만듬

그 제자 중 안토운 이노키(사실은 안토니오 이노키)라는 자가 있었는데, 이 스님은 백병술의 어두운 부분을 익히다가 타락해서 살인귀가 되고 말았음

그 안토운 대선사가 세운 진인지사의 스님 중 사카구치 선사(사실은 사카구치 세이지)가 안토운을 쓰러뜨리고 세상에는 다시 평화가 온 줄 알았지만...

안토운의 사념은 죽지 않았고(?!) 자신이 비밀리에 키운 제자 초노 칸지로(이쪽은 주인공 초노의 아버지로 설정되어있지만 이름에서 유추되듯 이노키의 이미지를 어느정도 차용한 캐릭터)를 이용해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들려는 음모를 꾸밈

한편 고아로 맡겨져 진인지사에서 자란 초노 마사노신은 고향 타지마가 화약의 재료가 되는 물질이 채굴되는 곳이라는 점 때문에 오다 노부나가에 의해 노려지게 되자 고향을 지키기 위해 백병술로 고군분투하며 수많은 역경을 겪는 이야기임

이 만화의 포인트라면 실존 레슬러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등장시킨다는 것

기억나는 것만 꼽으면

사카구치 세이지(왕년의 명 레슬러로 배우 사카구치 켄지의 부친으로 요즘엔 더 유명한듯. 천규덕 옹이 배우 천호진의 부친으로 더 유명한 것처럼)

무토 케이지

하시모토 신야

텐잔

코지마 사토시

오가와 나오야

밥 샙(특히 실제 오다의 가신이었던 흑인 사무라이 야스케 역으로 등장함)

미사와 필두의 사천왕

점보 츠루타(바바 선사가 창립한 선인지사의 주지스님)

하여튼 예상을 못한 장면에서 툭툭 튀어나와서 빵터지는 맛이 있는데 으-외로 스토리는 더럽게 암울해서 좀 분별없는 만화임

그럭저럭 엔터테인먼트로 즐길만은 한데 글쎄 별로 재미는 없다

추천하는 이유는 그냥 괴작이라서...

PS. 이 만화 소장하고 있음. 개돈아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