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하디가 경기를 날로먹는것 처럼 얘기들을 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음.

엄밀히 따지면 제프하디는 기술시전이나 완성도는 떨어질지언정 '레슬링'을 못하는게 아니고

오히려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된다.

프갤에서 접수능력을 얘기할때 주로 언급되는게 삼좆이나 더락처럼 진짜 접수에 일가견이있는 선수들을 얘기하지만

제프의 경기도 잘 보면 자기의 캐릭터를 살리는 접수만큼은 기똥차게 잘하는 편임.

종종 제프더러 언더독 언더독 하는데, 제프가 단순히 약해보여서 언더독효과가 부여되는게 결코아님.

이새끼가 맞는걸 잘 보자.

정말이지 여성팬들이나 초딩들이 애처로운 마음을 가지게끔 할만큼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그런 기묘한 센스가있음.

그냥 처맞는게 아니라 힘없이 주저앉고 나풀거리는, 요컨데 한대맞으면 죽을거같은 샌님이 갤갤 거리면서도 약에취한듯이 싸우는듯한 느낌이 들게만드는거지.

또한 스스로가 약해보이고 불안정한 캐릭터처럼 보이게끔하는 셀링에서도 좋은 점수를 줄수밖에없는게,

일례로 스완턴밤을 먹이고난후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이라던지 큰 기술이 실패했을때 급격하게 페이스가 저하되는듯한 유리몸 체질처럼 보이는 셀링또한

제프가 의도하지않고는 보여줄수없는 퍼포먼스지.

실제로 제프는 기술 실패했을때 스스로 고통스러워 하는 셀링을 너무 잘해서 누가봐도 질거같은 그림을 참 잘 그려냄.

페이스가 끊기는 느낌이 아니라 아예 가라앉다 못해 바닥 아래로 꺼지는 느낌 말이야.

대표적으로 무릎반격으로 스완턴밤이 씹힌 노웨이아웃에서 vs제리코전이라던지.

가령 '얼마나 아파보이게 셀링하느냐?' 라는 측면에선 제프역시 상당한 능력자에 포함됨.

이외에도 순식간에 템포를 올리는 방법이라던지 실컷 처맞다 '어떤식으로' 공격을 해야 경기장을 들뜨게 하는지를 너무 잘아는듯한 모습을 자주보여준다.

만일 의도하지않는다면 그거 나름대로 천재적인거고.

가만 보면 이새끼가 디테일면에서도 상당한 센스가 있는데 프갤에선 너무 외모+카리스마빨로 퉁치고 저평가되는게 조금 아쉽다.

가정이 무의미하지만 솔직히 저 두가지만으로 성공했다고 보기엔 뭐한게..

 제프는 아이돌이 아니라 일단은 레슬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