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갓 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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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월척인가요?

프갤러들은 다시 한번 뒤로 가기를 누를 뻔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1989년

데뷔 4년 차 프로레슬러인 프레드 오트맨은 WWE에 가기로 결심합니다

프레드 오트맨이 WWE에 쓰게 될 링네임은 터그보트

터그보트는 뱃사공 복장으로 나타나서 입으로 투~투~ 소리를 내며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한다

터그보트는 헐크 호건의 친구로 등장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는다

당시 헐크 호건은 캐나다에서 온 악당 어스퀘이크와 디노 브라보 때문에 궁지에 몰렸는데 터그보트가 도와주러 나선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헐크 호건의 그늘 뒤에 살지는 않았다

헐크 호건을 배신하고 악당이 된 것이다

그렇게 싸우던 어스퀘이크(지진)에게 붙은 터그보트는 자신을 타이푼(태풍)이라고 소개한다

둘이 만나서 내추럴 디재스터즈(자연재해)가 결성된다

내추럴 디재스터즈는 딱 한번 태그팀 타이틀을 따는데 둘 모두 이게 유일한 WWE 타이틀 경력이었다

어스퀘이크와 갈라선 뒤 혼자 다니던 터그보트는 결국 WWE를 떠나 WCW로 넘어간다

쇼크마스터 사건은 프로레슬링계의 방송사고라고 하면 잊지 못할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먼 훗날 WWE에서 숀 마이클스와 트리플 H가 더스티 로즈를 불러서 같이 WCW 관련 DVD를 홍보한다

그때 세트장 벽을 뚫고 쇼크마스터가 나타나 바닥을 굴렀다

투구가 벗겨지지 않자 손으로 일부러 투구를 벗겨낸 이 어설픈 쇼크마스터의 정체는 바로 산티노 마렐라

과거 올 앤더슨이 세트장 뒤에서 쇼크마스터의 목소리를 담당한 것까지 패러디해서 안 앤더슨이 대본 읽다가 들통나서 도망치는 장면을 연출

WCW에서 충격이 아닌 웃음을 선사한 프레드 오트맨은 다시 WWE에 등장한다

당시 어스퀘이크가 요코즈나와 대립 중이었다

어스퀘이크를 도와주기 위해 옛 파트너인 타이푼이 나타나서 요코즈나를 상대하지만 박살난다

프레드 오트맨은 WWE를 떠나 미국의 인디단체와 일본 WAR에서 활동한다

때는 바야흐로 2001년

레슬매니아에서 기믹 배틀 로얄이 열렀다

프레드 오트맨은 오랜만에 터그보트 기믹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어스퀘이크에게 탈락당한 뒤 프로레슬링계에서 은퇴한다

현재 프레드 오트맨은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며 가끔 인디단체에서 경기를 뛴다

더스티 로즈의 재혼 때문에 복잡하지만 골더스트와 코디 로즈의 외삼촌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에지와 크리스챤이 진행하는 WWE 네트워크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다시 쇼크마스터 투구를 쓰고 나와서 그때를 회상하는 비범함을 보였다

아들인 버클리 오트맨은 WWE에서 경기 시작과 끝을 알리는 타임키퍼로 근무중이다

썸머슬램에서 열린 브록 레스너와 언더테이커의 경기 도중 언더테이커의 손을 보고 공을 울린 그 타임키퍼였다

모두가 혼란스러운 사이 언더테이커는 브록 레스너의 낭심을 공격하고 초크슬램을 먹이며 승리를 챙겼다

상황을 정리하면서 그때 그 타임키퍼와 인터뷰를 하는데 WWE 방송에서 버클리 오트맨의 이름이 알려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