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큰 스컬 세션 : 골벅편 - WWE 입성

ㅇㅇ · 2020.12.21 19: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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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wn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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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 WCW 얘기를 끝내고 싶은데, 그러기 전에 잠깐 영상 하나만 더 보자고.

리무진이 한 대 서있고, 너가 거기 창문을 가격하기 시작했어. 한쪽을 마구 내려치는데, 상황이 좀 심각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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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2월 23일 썬더)

(구경꾼들 : “골드버그, 당신이야말로 진짜 남자에요!! 한번 보여줘요!!)

(토니 쉬오바니 : “내가 브렛 하트, nWo라면 생각을 다시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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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테네이 : “차 앞유리도 내려치는군요. 내가 브렛 하트라면 다가오는 월요일이 두려울거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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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 차 본네트를 내려치니까, 피가 온 사방으로 튀었어.

골벅 : 굉장했지.

오스틴 : 하지만 그 결과, 무슨 일이 일어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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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벅 : 한 번 폭주하기로 작정했으면, 가오를 살리던지, 아니면 몸을 극도로 사리던지 해야 되거든. 줄타기를 잘 해야 되는데, 나는 가오가 육체를 지배해버린거야.

호사다마라고, 내가 사적인 감정에 좌지우지될 때가 있어. 특히 눈 앞에 개만도 못한 새끼가 있을 때는 더욱 그렇지. 스캇 홀이 바로 그 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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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벅 : 내가 그날 밤 걔를 죽여버리고 싶었거든. 모두 그 새끼 덕분에 일어난 소동이었지.

내가 눈이 뒤집힌 바람에 멍청한 선택을 한거야.

슬렛지해머를 쥐는 대신, 내가 양쪽에 달고 다니는 슬렛지해머를 써먹기로 했지. 내가 얼마나 지리는 새끼인지 보여주겠답시고 말이야. 참 똑똑했다 그렇지?

한번 내려치는데, 안 깨지더군. 나는 ‘이런 시발 생방중인데, 모잇카이’라고 생각하고 연거푸 내려쳤지. 강판을 내려치는 것과 마찬가지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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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벅 : 팔을 내려다보니까, ‘이야 이거 개쩌는데’ 라고 생각했어. 라이브 방송이었고, 하얀색 리무진이야. 주먹을 쥔 채 차 앞으로 다가갔고, 쿵!! 피가 사방으로 튀며 걸작이 탄생했지. 그냥 이성을 잃었어.

내가 보여준 차원이 다른 면모 중 하나야. 그냥 무식했던거지 뭐.

오스틴 : 그래서 회복 기간을 가졌는데, 그 시기 동안 네가 약간 혼란스러움도 느꼈을 것 같아.

그 전까지만 해도 넌 이제껏 아무도 올라서지 못한 최정상의 꼭대기에 위치했었거든. 그러다 갑자기 네 연승에 균열이 생기고, 무너지기 시작한거지.

골벅 : 좀 묘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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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 경기를 한 두번씩 져보니까, 어때 뚜껑이 열리든?

골벅 : 글쎄 쪼금? 솔직히 말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은 아니야. 아까도 얘기했지만, 이건 경쟁에 바탕을 둔 게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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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 알겠어. 그런데 너는 상승세를 달리던 중이었잖아.

골벅 : 뭔 얘기인지 알겠는데, 이건 객관적으로 봐야 해. 내가 점수나, 결과에 의거해서 진게 아닌데 스스로 낙심할 필요는 없는 거잖아.

나는 "스토리라인"에 따라서 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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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벅 : 조언컨대, 그 스토리라인이 좋든 나쁘든, 따분하든 간에 부커들이 그렇게 가져다 주는 걸 네가 좌지우지할 수는 없는거라고.

내가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어. 어차피 난 십중팔구는 이기던 놈이었으니까 이미 갖은 시기는 다 받았거든. 그래서 그냥 입 다물고 방향만 따르려고 했을 뿐이야.

덕분에 내가 좋은 상황에 놓일 수도, 나쁜 상황에 처해질 수도 있었겠지만, 어쨌든 난 최대한 귀담아 들으려고 했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거든. 업계를 잘 몰랐다고 얘기했잖아.

- 적진의 한가운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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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 좋아. 월요일 밤의 전쟁은 계속 되었고 너는 회복 기간을 가지던 중이었어.

그런데 돌아올 준비가 되었을 때 쯤인 2001년, WCW가 업계 바깥으로 완전히 내몰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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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벅 : 이미 나는 보장된 계약이 있었어. 집에 눌러 앉아 회복을 하라고 보장한 계약을 놔두고 내가 왜 반값으로 후려친 몸값으로 돌아와서 일을 해야하지?

오스틴 : 타임 워너로부터 받는 황금 수표였지. 그래서 너는 여기로 뛰어드는 대신 시간을 벌었어. 그 외에도 많은 녀석들이 인베이전 앵글에서 빠졌고, 그와중에 동참한 녀석들도 모두가 성공했던 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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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 너는 한동안 물러나 있다가 별안간, 2003년 WWE에 나타났지.

그때 무슨 생각을 했어? 처음에 잠깐 얘기를 나누긴 했지만, 여기서 한번 다뤄보자고.

골벅 : 나는 적이었지. 오긴 왔는데, 여기 있는 녀석들 모두를 디스하면서 조져버리겠다느니, 움직임 하나하나, 세그먼트 하나하나까지 다 까고 그랬었잖아.

그런데 내가 여기서 한솥밥을 먹게 된거야. 잘도 가족같은 분위기였겠다 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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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벅 : 거기다 헌터와 나는 시작부터 삐걱거렸거든. 먼 곳에서부터 말이 들려왔고, 내가 이곳에 왔을 때 그 친구는 수뇌부의 한 사람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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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벅 : 무인도에 혼자 떨어진 것과 같았지. 처음부터 상황을 악화일로로 만들어 놓기만 한거야.

이런 처지에 놓여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공감을 하기 힘들지. 하지만 상황이 그랬던 만큼 나는 운좋게도 아직 조언을 구할 사람들이 남아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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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벅 : (누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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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 누구였는데? 안 앤더슨이 널 도와줬던 건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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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벅 : 앤더슨도 맞아. 그리고 배리 블룸(Barry Bloom / 주 : WWE를 비롯한 단체와 선수들 간의 계약 협상을 담당하는 레슬링 업계의 슈퍼 에이전트)이 아주 혁혁한 공을 세웠지.

그리고 몇몇 친구들에게 연락을 걸어 중요한 것들을 물어보곤 했어. 하지만 누가 나쁘고 좋은 녀석인지는 전혀 모르겠더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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