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treamable.com/1cs3kz

에디 킹스턴 : 봐봐. 사람들이 그토록 궁금해하던 해명을 할 때가 됐어. 조금 쪽팔리긴 하지만, 난 나니까 그냥 얘기하겠어. 내가 링에 뛰어들어서 내 친구의 몸을 감쌌을 때, 거대한 폭발이 일어날 거라고 다들 예상했지. 그때 난 또 다시 어마어마한 패닉에 사로잡혔던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어. 숨을 쉬지도 못할 만큼 막대한 패닉에 휩싸였던 순간으로 말이야. 그때 나는 감방에 틀어박힌 채 법정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지.

그리고 쇠창살 너머로 교도관들이 서성거리면서 우리를 향해 지껄여댔지.

'우리는 너희를 라이커스 교도소에 쳐박아버릴 거야!'

'우리는 너희를 싱싱 교도소에서 쳐박아버릴 거라고!'

(라이커스 교도소와 싱싱 교도소는 뉴욕에 소재한 최대 보안 교도소.)

그 순간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내 신경이 끊기고 눈앞이 캄캄해졌어. 그게 그날 일어난 일이야. 날 놀리려면 놀려봐. 나를 겁쟁이고 남자답지 못한 놈이라고 부를 거면 그렇게 해. 난 케니 너 같은 부류를 대변해서 말하고 있는 게 아냐. 네 놈 같은 족속들을 향해서 말하고 있는 것도 아니지.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을 향해서 하는 말이야. 내가 어떤 삶을 거쳐서 이곳에 왔는지 아는 사람들 말이야.

케니, 케니. 이게 비디오 게암 같아? 이 불길을 봐봐. 이 불길의 열기가 비디오 게임 같아? 이 열기가 바로 그날 내가 링에서 느꼈던 거야. 내 손을 봐봐. 내가 비디오 게임을 하다가 이렇게 손을 망가뜨렸는 줄 알아?

넌 네가 조커라고, 이게 재밌는 장난이라고 생각해?

목슬리 : 아니. 난 케니가 장난질을 하려고 한 게 아니라고 봐. 걔는 진짜 터뜨리려고 했는데 삑사리로 날려먹은 거지.

에디 : 아니, 걔는 자신이 조커이고, 너를 배트맨으로 생각한 거야. 그래서 심리전을 건 거지.

목슬리 : 그 해석은 마음에 드네. 근데 난 걔가 진짜로 터뜨리려고 했는데 실패한 거라고 봐. 대체 누구한테서 그 폭탄을 샀는지 모르겠는데.... 임팩트한테서 폭탄을 산 거지. 그래. 그게 말이 되네.

봐봐. 네가 그 폭탄을 어디서 누구한테 샀는지 모르겠지만, 뭔 초등학교 4학년 과학 실험만도 못한 걸 들고 오고 대체 뭔 지랄을 떤 거야? 난 어제 PPV에서 데스 매치를 치렀는데 결국에 남은 건 이 좆구린 티셔츠밖에 없어. 나름대로 쿨한 티셔츠이긴 하지. 하지만 월드 챔피언이 되는 데는 실패했어. 케니, 어제 네가 나보다 더 뛰어난 남자였던 건 맞아. 하지만, (에디를 가리키며) 너 덕분에 내 술 친구를 되찾긴 했다. 그때 나를 뒤통수친 건 네 진짜 모습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어. 뭐, 조금 일찍 나와줬으면 더 좋았겠다 싶긴 해. 3 : 1 로 줘터지게 쳐맞았으니까. 하지만 넌 눈썹 메이크업하고, 페디큐어도 발라야 하니까, 뭐 늦었을 수도 있지.

에디 : 넌 내 스타일 알잖아, 새꺄! 난 PPV에서 나쁘게 보일 순 없다고.

목슬리 : 어쨌든 네가 폭발로 죽지 않아서 다행이야.

에디 : 이하동문.

목슬리 : 물론 난 이왕이면 폭탄이 제대로 터지는 걸 보고 싶긴 했지만...

에디 : 그래. 다들 그렇게 느꼈지.

목슬리 : 봐봐, 케니, 굿 브라더스. 무기를 갖고 허세를 부릴 생각이었다면, 그걸 제대로 쓰는 모습을 보여야지.

- 에디 킹스턴은 대머리한테 빗을 사게 만들 만한 말빨을 지니고 있어.

- '그 폭탄은 임팩트가 대행 구매한 게 분명하다.' 샷이 터졌네.

- 자다가 두들겨 맞은 임팩트 화들짝행 ㅋㅋㅋㅋ

- 에디가 부끄러운 장면을 가지고 불안감을 지니고 있는 배드 애스로 거듭난 걸 보게 돼서 기뻐.

- 에디와 목슬리가 서로 의견의 불일치를 갖고 있다는 것도 무척 좋았어. 에디는 케니가 자신들을 놀리려고 그런 연출을 했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목슬리는 그냥 케니 오메가가 삑사리를 낸 거라고 하고 있지.

- 꽤 영리한 연출이야. 두 사람 다 케니 오메가가 정확히 무슨 일을 했는지는 모르고 있지만 둘 다 케니가 개자식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지.

- 무척 훌륭해. 약간의 모호함을 더하면서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지.

- 물론 폭발이 개떡 같이 돌아간 것에 실망하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만, AEW는 닭똥을 치킨 샐러드로 둔갑시켰을 뿐만 아니라 에디를 더 큰 베이비 페이스로 연출하는 데 성공했어. 폭발이 더 성대하게 치러졌다고 해도 이 세그먼트만큼 효과적이진 않겠지.

- 난 단 한번도 오메가가 악역으로서 두들겨 맞기를 더 바랐던 적이 없어. 이번에 케니가 에디를 조롱하는 걸 보기 전까지는 말이야. 오늘 현장 반응을 생각하면 AEW는 에디를 조롱 받는 선역에서 사랑 받는 선역으로 만드는 데 딱 4일이 걸렸군.

- 폭탄 불발은 거의 쇼를 끝장내놓을 만큼 나빴고 돈을 내고 본 입장에서 무척이나 불만스러웠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보치가 장기적인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형성에 기폭제가 된 걸지도 몰라.

- 난 AEW가 보치를 그럭저럭 잘 수습했다고 생각해. 여러 가지 새로운 대립이 시작했고 흥미로운 요소들이 개입되기 시작했지. 오늘 쇼는 정말 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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