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치 특유의 저 끊어치듯 후려갈기는 엘보 모션이 진짜 너무 마음에 듬.

삼치표 마운트 펀치. 저렇게 콕콕콕콕 손목 스냅으로 얄밉게 때려대는 특유의 펀치 모션은 지금도 흉내 낼 만한 선수가 없는 듯. 그야말로 '악역스러운' 브롤링이 뭔지를 보여줌.

개인적으로 삼치 기술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기술. 삼치가 워낙 엘보 드랍을 맛깔나게 구사하는 걸로 유명하지만, 삼치 같은 거구가 저렇게 붕 떠서 체중을 실어가지고 그대로 단두대로 내려찍듯이 시전하는 게 너무 마음에 들었음.

장외 클로스라인 직후 껄렁껄렁하게 상대방을 내려다 보는 자세도 자주 보여주는 편.

릭 플레어만큼은 아니지만 삼치도 로블로 잘 쓰기로 유명하지. 저렇게 뒤에서 기습적으로 재빠르게 올려치는 게 특징임.

삼치 기술 중에서 빠지면 섭한 주력기인 러닝 니 드랍. 개인적으로 니 드랍은 삼치가 가장 잘 쓰는 것 같음. 체중을 어쩜 저리 묵직하게 잘 싣는지 볼 때마다 신기함. 삼치가 도장 출신 + 올드 스쿨 베이스라 기본기 하나는 역대급인데 그중에서도 니 드랍은 ㄹㅇ 최고인 듯.

삼치의 또 다른 주력기인 하이 니. 저렇게 돌진해 오는 선수를 카운터로 받아칠 때가 참 호쾌하고 멋있었음 ㅇㅇ 삼치가 덩치가 있다 보니까 동작도 커서 시각적으로도 큰 거 한 방 들어갔다 하는 게 그대로 느껴졌던 무브.

악역스러움을 어필하는 묵직한 후두부 엘보 드랍.

릭 플레어에게서 영향을 받은 기술인 찹 블락. 보다시피 진짜 존나 잘 후림ㅋㅋㅋㅋ 이거 먹이고 나서 곧바로 인디언 데스락이나 피겨 포 레그락으로 진득하게 물고 늘어지면 그렇게 사악해 보일 수가 없었음.

진심 개아파 보임 ㅋㅋㅋ 저렇게 로프 밣고 튀어올라서 엘보로 내려찍는 것도 삼치가 제일 잘 구사하는 듯.

삼치 특유의 다리병신 콤보 중 하나인 에이프런 다리 박치기. 나 악역임 ㅇㅇ 라고 온몸으로 어필하는 듯한 저 껄렁껄렁한 모션.

가끔씩 애용하던 브레스 너클 샷.

끝으로 슬래지해머가 빠질 수 없지.

삼치가 타격기 쓰면 정말 그렇게 집요하고 악랄해 보일 수가 없었지... ㄹㅇ 천상 악역

삼치가 경기 운영 스타일이 악역에 특화되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인데, 내 생각엔 경기 운영도 운영이지만 기술 시전도 악역에 특화된 것 같음.

요즘 악역들은 저렇게 사용하는 기술만 가지고도 악역임을 어필할 수 있는 내공을 지닌 선수가 드문 것 같음. 기껏해야 랜디 오턴 정도?

현역 시절 삼치가 여러 정치적인 행적으로 저평가되기는 하지만, 저렇게 레슬러로서의 근본 하나는 역대급인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