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는 맨날

'우리가 여기서 하고 있는건

단합의 결과물 입니다!'

이 소리 해대지만 막상 씨발 매일 매일

어떻게 하면 제대로 흘러갈까 고민 하는건

나 뿐이고 혼자서만 개좆빠지게 뛰고 있거든

이제 이 지랄병도 더이상 재미 없어

열정 이라고는 0%도 안남았다고

뇌진탕에 뭐에 몸이 부서지고 있는데

니가 신경 쓰는건 오직

내 세그먼트와 다시 굴려 먹을 생각과

빨리 내가 오줌 싸부쳐서 약물 검사

받았으면 좋겠다 이 생각 뿐이잖아

이제 싹 다 질렸다고"

그 다음은 바티스타를 선역으로

다시 데려오는건 진짜 개병신 같은

생각이라고 대놓고 말했지

소변 검사 이야기 나오니까

트리플H가

"바티스타도 니 처럼 소변 검사 했어"

이러길래

"니는?"

이러니까 아가리 묵념을 하더라고

"3년전에 재계약 하면서 내가 뭐라 그랬지?

내가 빈스 니 기준에 조금이라도 못미치거나

말만 앞서는 사기꾼 새끼 같으면

바로 짜르라고 했었지?

니 부탁 대로 악역 하기 전까지는

내가 존 시나 보다 더 티셔츠 많이 팔았었어

근데 뭐? '펑크 자네 나한테 빚 진걸세'?

존나 빡센 선수들하고

개좆빠지게 구른건 난데

내가 빚을 져?

나는 니가 시키는건 다 했고

하라는 대로 다 해줬잖아

내가 바라는 건 씨발 딱 하나

레슬매니아 메인 경기 였다고

아 그래

니 생각에 내가 레슬매니아 깜냥이 안되고

뭐 슈퍼 스타 될 가망도 안보이는

개좆밥 같으면 좋아 그렇게 생각 해도 되니까

그럼 씨발 날 짜르라고

나도 더이상 이딴 곳에 있고 싶지도 않고

이따위 대접 받기 싫으니까

다른데 가서 지금 보다 더 존나 잘나갈거야

난 그럴 수 있는 새끼거든

니는 날 족쇄에 묶어 놓고

내 창의성을 억눌러서는

견딜 수 없는 지독한 환경을 만들어 놨어

더이상 여기 있기 싫어

난 솔직히 어떻게 지금 국용이가

니 레슬매니아 계획에 없는지도 존나 이해가 안가

올해는 그 친구가 뜰 순간 이라고!

2년전 내가 그래야 했듯이 말이지

2년전에 씨발 나 한테 무슨 짓 했어?

그때 진짜 뜨겁다 못해

새하얗게 불타오를 정도로 내가 잘나가고 있었는데

그런 날 누구한테 먹였지?"

삼치를 가르키면서 말했어

"이 새끼 한테 줬잖아!"

그랬더니 빈스가

"자네가 지금 늘어놓고 있는 소리는 뇌진탕 후유증

때문에 아무 말이나 하는거야

그리고 삼치와 같이 일하는건

항상 메인 경기 뛰는거랑 비슷한 가치라고"

이러길래 삼치 쪽으로 쳐다보면서

"미안하지만 내가 니랑 레슬링 해야

뜨는게 아니야 오히려 니가 나랑

레슬링 해야 뜨는거지

무엇보다 난 니랑 경기 하고 싶지 않거든

나 솔직히 3년전에 니가 진작 날

메인 자리에 안세워둔거

진짜 존나게 원망스러워

당연히 그랬어야 하고 그게 장사도 잘됐을텐데

니는 씨발 기어코 다 엎어 버리고 조져놨지

그 다음은 또 뭐였어?

씨발 알 트루스 한테 대주고 미즈 한테 대주고

이게 사업적인 면으로 봐도 말이 되냐고?

그때도 지금도 씨발 전혀 안맞잖아

이제는 이런 이야기 해도 될 위치니까

대놓고 말하는거야

난 니랑 레슬매니아에서 경기 할 필요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아

내가 씨발 이기는 각본 이라도 싫어"

난 트리플H 한테 나랑 붙는

특혜를 주는게 죽기 보다 싫었거든

사무실 안에서 온갖 소리를 다 했어

삼치는 거기 앉아서 이빨을 아득 바득 갈고 있었지

뭐 어차피 단 한순간도 날 좋아했던적이

없었던 사람이니까

나랑 삼치랑 같은 공간에 있잖아?

절대 분위기 괜찮았던 때가 없었어

매번 좆창 나버렸지

삼치의 그 항상 날 깔보는 눈빛

날 대하는 태도

아마 속으로 날 씹쓰레기 새끼로 볼걸?

카:

아니 씨발 좀 웃긴게

삼치 이 양반 은퇴 생활 즐기고 있다가

갑자기 복귀 해서는

니 말마따나

새하얗게 불타오를 정도로

잘나가고 있던 니랑 경기를 하더니

니를 이겨 먹고는 다시 은퇴 했어

???

은퇴 번복 하고 돌아와서는

한그릇 해먹자 마자 바로 다시 은퇴 한거야

니 하나 멈추겠다고 말이지

펑:

재밌지 그래

이런 소리도 하더라고

"니 작년에 VS. 언더테이커 경기

레슬매니아 29에서 잘뽑았잖아

사실상 그게 메인 경기 였어"

어이가 없어서

"내가 씨발 개병신으로 보여?

메인 이벤트는 마지막 경기야

사람들한테 아무리

모든 경기가 메인급 이라고 하면서

표 팔아대도 누구나 다 알아

메인 경기는 오직 1경기야

마지막 딱 1경기

그리고

난 그 자리 받을 자격이 있었던 놈이지

지금도 마찬가지고

이제 다니엘 브라이언이 그 자리에 가야해

근데 뭐?

바티스타 VS. 랜디 오튼?

지금 로스터를 봐봐

풀타임 레슬러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데 나 참

내가 언더테이커랑 경기 했으니까

메인 이벤트 한거나 다름 없다고?

야 삼치야 말 좀 해봐라

니 돈 얼마나 받냐?

니 레스너 시나 더 락

이런 놈들 받는 만큼 내가 돈 받고 있냐?"

또 한번 우리의 삼치는

말이 없었지

"그래 할 말 없지?

뭐 이제 나 좆도 다 관두고 나갑니다"

빈스가 눈물 고인 눈으로 날 쳐다보면서

일어나더니 날 끌어안더라고

나도 뭐 씹거 등 좀 두드려줬어

삼치 쪽을 보니까 손 내밀고 있길래

악수 하고 "잘지내셔" 하고는 사무실 나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