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 보통은 내가 나와서 ‘세인트루이스, 무엇을 얘기하고 싶나요?’(So, St. Louis, what do you wanna talk about?) 라고 말하겠지만, 오늘은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 것 같아.

네가 얘기하는 걸 들었거든. 너의 개인적인 블러드라인 비즈니스에 참견하지 말라는 나에 대한 경고였지.

코디 : 저기 헤이먼 씨가 네가 고민을 안고 있다고 얘기하더군. 자세히 말하면 “코디 로즈 문제”(Cody Rhodes Problem)이라고 말야.

그 문제가 무슨 의미인지 네가 직접 내게 정의를 내려주면 고맙겠어.

(헤이먼 : 트라이벌 치프에게 뭔 문제를 얘기하라는거야?!)

코디 : 워워워 잠깐 잠깐, 난 당신보고 말하는게 아니야.

코디 : 그러니까 헤이먼 씨, 뒤로 물러나 주시죠. 난 트라이벌 치프에게 말하는 거니까.

(헤이먼 :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을거다)

로만 : 확실하게 하지. 네가 문제라는게 아니야. 네가 대표하는게 문제라는 거지.

로만 : 와이즈맨, 저 친구가 뭐하던 놈이었는지 보자고.

자기 아버지와 같아, “프로페셔널 레슬러”라지.

(웃음) 난 “파이터”야. 내가 여기에서 메가스타가 되게 해주었지.

로만 : 넌 이 곳에 들어와서 자기가 무엇무엇을 하겠다고 온갖 얘기를 했지만, 우린 네가 못해낼 거라는 걸 알아.

네 지난 행적을 보라고.

로만 : 너가 스타더스트가 하기 싫어서 어떻게 했지? 멀리 도망쳤어.

도망쳐서는 단체를 세웠는데, 거기서도 겟오버를 못했지. 그러니까 또 도망치더군.

로만 : 그렇게 여기로 돌아와서, (관중들이 “코디”를 연호하자, 마이크를 관중석 쪽으로 갖다대며) 그래 맞아.

로만 : 겨우 겟오버를 하나 했더니만, 지 몸뚱이가 못버텨냈잖아. 네 아담한 가슴팍이 터져버렸지.

넌 이걸 못끝내. 계속해서 ‘4월 2일, 나의 이야기를 끝내겠다’고 떠드는데, 아니라니까.

로만 : 4월 2일은 네게 그저 한순간이야, 찰나의 기회, 로또 복권이지.

너의 진짜 현실은 4월 3일이다. 그날 아침 네가 깨어나면 거울을 들여다봐야 할거야. 그리고 네 평생의 시련을 또 마주하겠지.

로만 : 그거에 익숙해지란 말이 아니야. 그날 거울을 마주하면 선택을 잘하길 바래. 네 아버지가 자랑스럽게 여길만한 선택이었으면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네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또 계집애처럼 도망쳐 버릴 테니까.

(관중들의 탄성)

코디 : 좋아, 좋아.

도망쳐라, 멀리 도망친다… 오늘 여기 나이트메어 웨이트 벨트를 들고, "from Undesirable to Undeniable" 이야기를 응원하러 나온 분들에게, 지금 로만이 하는 얘기는 진실입니다.

(로만 : 그래 맞아)

코디 : 난 도망쳤다. 이 업계가 내 마음을 무너트렸고, 내게 닥친 시련으로부터 난 도망쳤어.

코디 : 그런데, 이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비난하는 얘기는 별로 듣지 못했어. 왜냐하면 난 그렇게 도망친 곳에서 락커룸의 모두가 100% 더 많은 돈을 벌도록 만들었거든.

그래서 그건 딱히 우려하지 않아.

코디 : 여기에 더해서, 내가 우리 아버지처럼 레슬러 행세를 한다고 그랬나? 이봐, 난 노력했어.

난 21살에 이 곳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고. WWE, 이 곳에서 태어나고 살아 숨셨지. 난 슈퍼스타가 되고 싶었고 지금도 가끔 그 마음이 여전해.

코디 : 하지만 그것도 사실일지 모르지. 그저 도망쳐서 가학적이고 입 속에 머금은 피맛을 즐기는 프로페셔널 레슬러가 되는 것 말이야.

코디 : 한마디 하지. 여기 이 자리에서 아주 확실하게 해두겠어.

아무도 우리 아버지를 구태여 또 입에 올릴 필요는 없다는거야.

코디 : 만약 내가 아버지 얘기를 또 듣는다면 아주 토악질을 해버리겠어. 그분은 바이오닉 엘보우를 먹일려고 이 링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내 형도 다른 곳에서 활동을 해.

네가 레슬매니아에서 맞이할 유일한 상대는 바로 나야.

코디 : 가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 쿠바 출신의 내 모진 어머니가 지금쯤 ‘저 녀석을 털어버려라’ 라고 내게 말하셨을 거야.

코디 : 4월 3일이 내게 무엇을 의미할지 마음껏 떠들고 다니는데, 그 날이 너에게도 무엇을 의미할지 한번 얘기해보지.

4월 3일이 너에게 무엇을 의미할까?

코디 : 트라이벌 치프, 넌 그날 깨어나서 패배의 기분이 어떨지 기억하게 될거다.

넌 그날 저 두 개의 타이틀 없이 하루를 맞이할 거야.

세상의 모든 걸 의미하는 저 타이틀이 네 곁에 없어진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코디 : 말해주지, 제이는 널 떠날거다. 그러면 지미 역시 널 떠나겠지.

우소즈가 없다면 솔로는 어떻게 할까?

코디 : (솔로에게) 너 하루종일 날 노려보는데 한마디 하자, 내가 뭘 깨달았는 줄 알아? 2세대 레슬러 집안에 챔피언들이랑 어울리니까 너도 준비가 된 거 같지? 넌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았어.

코디 : 솔로도 널 떠날거다.

그리고 솔로가 떠난다면, 저 인간도 애드버킷으로 돌아가겠지.

코디 : 넌 그렇게 되는거야. 가족이 없는 남자, 더 이상의 치세가 없는 로만, 부족이 없는 족장이 되는거다. (A man without a family, a Roman with no more Reigns, a chief without a tribe.)

(무슨 말을 하려고 하지만, 관중들의 코디 연호에 불안한 눈빛으로 사방을 살피다가 도망치듯 떠나는 로만)

(코디 : 언제? 언제를 원하는데? 언제 붙을지 말해!!)

(로만 : 저 자식 뭐하는거야? 솔로! 솔로!!)

코디 : 말했던 대로군, 난 네가 준비가 안됐을 줄 알았어.

시코아 : ..............

(로만 : 다음주, 다음주야. 다음주에 상대해라. 오늘은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