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주인공 두 사람이다. 빈스 맥맨 Vs. 스탠 크랑키

크랭키는 덴버 너기츠 & 아스날 FC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2023년 플레이오프가 한창 진행 중인 NBA

한 해 농사를 가장 높은 곳에서 마감하고 싶은 각 팀들의 염원이 서로 충돌하는 가운데, 이제 양대 컨퍼런스 파이널이 진행 중이다.

그 가운데 서부 컨파는 LA 레이커스와 덴버 너기츠가 맞붙게 됐는데

14년 전 컨파에서도 대결한 바 있는 이 두 팀 사이에 WWE도 휘말렸던 적이 있어 당시 상황글 좀 쓰려 함.

2008년 8월 15일 WWE는 덴버 너기츠의 홈구장인 펩시 센터 (現 볼 아레나) 를 임대하고 이곳에서 2009년 5월 25일 RAW를 열기로 했음.

물론 이 구장은 너기츠 구단주의 스탠 크랑키(Stan Kroenke)가 소유하고 있었기에 크랑키와의 협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시기는 2008년 8월로 08-09 NBA 시즌이 개막하기 전임.

카멜로 앤써니 vs. 故 코비 브라이언트

물론 역사적으로 덴버가 플옵에 가본 적이 없는 최약체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전통의 서부 강자들 틈에서 대업을 노릴만한 우승권 팀인 것도 아니었음

나도 무톰보의 데뷔팀이고, 서부 골드러시로 유명하다... 정도만 알았을 뿐이고, 2006년 멜로-아이버슨 조합 때 살짝 관심 가졌지만...

딱 거기까지.

그런데 08-09 시즌 덴버는 54승을 거두며 서부 2위로 플옵에 진출하더니, 뉴올리온스와 댈러스를 각각 1~2라운드에서 연파하고 컨파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함.

그리고 그 상대는 서부 1위 레이커스였음.

문제는 여기서 발생함. 3, 4차전 날짜를 덴버의 홈구장인 펩시 센터에서 열기로 일정이 짜여진 가운데, 하필 4차전 날짜가 5월 25일 로 잡힘.

그렇다. 위에서 여러분이 확인했던 RAW 개최 예정일인 것이다.

이미 RAW 입장표를 1만 장 넘게 팔았던 WWE로선 날벼락을 맞은 셈.

잡힌 일정은 두 개인데 장소는 하나이니 둘 중 하나 나가야 되는 상황.

결국 양측의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는 중인 가운데 빈스 맥맨은 ESPN에 나와 크랭키 구단주를 비난하기 시작함.

2008년 덥덥이 퇴사 후 ESPN에 입사한 조나단 코치맨은 빈스를 향해 "前 보스"라 부르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지만, 빈스는 웃을 상황이 아니었음

빈스는 크랭키를 향해

"그는 좋은 비즈니스맨 사칭 혐의로 체포돼야 한다.(should be arrested) 그는 'Good businessman'이 아냐."

"나와 크랭키의 철장 경기를 벌이는 게 낫다."

"구단주란 양반이 본인 팀이 플옵 갈 거란 믿음도 없는 듯"

등등 공세를 이어갔음. 코치맨이 "너기츠 구단 말로는 WWE와 일정 조율하려 노력하고 있다는데요??" 라지만, 빈스는 이미 ㅗ좃까라를 시전한 셈.

이때 후일담에 따르면 WWE는 RAW 개최를 펩시 센터 대신 덴버의 또 다른 구장인 '덴버 콜로세움'에서 하는 것 어떻겠냐란 제안을 받았지만, 빈스는 결국 제대로 된 사고도 못 받고 덴버에서의 쇼 개최를 포기함.

또한 빈스는 크랭키로부터 "월요일 말고 일요일에 개최하고 녹화 방송하는 게 어떤가??" 란 제안을 받았는데

10년 전 애티튜드 시대도 아니고... 결국 빈스는 이 쇼의 이름은 Monday Night RAW인데, 일요일에 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거절하고 결국 쫓겨나는 걸 택함.

그리고 덴버에서 쫓겨 난 빈스의 손을 잡아 준 건......

바로 LA였음.

LA 레이커스 홈구장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5월 25일 RAW 개최를 할 수 있게 된 것.

그리고 무사히 개최된 5월 25일 RAW에서 WWE는 천사 빈스가 악마 크랭키를 혼내준다며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섰고...

크랭키 구단주...로 분장한 배우가 나오고

당시 NBA 총재 故 데이빗 스턴 & 랄빠로 유명한 잭 니콜슨 & 레이커스 구단주 제리 버스...로 분장한 배우도 관중석에 앉히고

크랭키로 분장한 배우가 "니들 기분 알빠노?" 라며 도발하다

빈스에게 가슴팍 맞고 날아가는 세그먼트를 찍고... ...

(여담으로 이때 미즈는 클리블랜드 유니폼 입고 나왔다.)

이참에 정신승리 하기로 한 거 아예 작정하고 덴버를 악역 취급하겠다는 듯 이런 경기도 잡음.

그니까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이거하며 놀 때

덴버 펩시 센터는 지금 이거 하고 있던 거 ㅋㅋㅋㅋ

그러나 빈스의 바람과 달리 정작 4차전 경기는 덴버가 120-101로 이김.

정신승리는 정신승리일 뿐??

그냥 지나간 사람들은 위 스코어보드 짤 상단 부분을 다시 보자.

4차전에서 졌다 해도 결국 시리즈 전적은 2-2로 맞춰졌을 뿐이었고, 결국 6차전에서 레이커스는 시리즈 전적 4-2로 덴버를 잡아내며 파이널에 진출했으며

파이널에선 올랜도까지 연파하며 우승을 달성한다.

코비는 4회 우승을 달성했으며, 또한 최초의 파이널 mvp 수상을 거머쥐었다. 기존 1인자 샤킬 오닐 없이 이뤄낸 첫 우승이기도 하다.

(이듬 해 보스턴을 꺾고 연패 달성을 함)

아무튼 이김

한편 이날은 미스터 케네디의 복귀일이기도 했는데...

케네디는 팀 레이커스 일원으로 합류해 복귀전을 치렀으며, 랜디 오턴에게 한 기술 시전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으며

결국 복귀 나흘 만에 방출됐다고 한다.

다시 말해 저 경기가 케네디의 마지막 경기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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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올해 덴버 우승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