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 동안 태그팀 디비젼이 최악으로 치달았다는 건 모두가 잘 알거다. 가끔 가다 살려 보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마땅치가 않았지.

사실 프로레슬링은 1대1 싸움이 기본이고 중심이지. 현실을 보나 게임을 보나 결국 트리플 쓰렛이나 페이털 포 웨이도 싱글 매치를 기반으로 해서 거기에 여러 명이 싸우는 거고. 기믹 매치는 말할 것도 없지.

그런데 나는 태그팀 매치라 불리는 2대2 대결도 1대1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

2대2 매치를 통해 다른 상대와 팀을 이루는 것을 넘어 하나의 2인1조 캐릭터를 잡을 수 있으니까.

예전에 80년대 때만 하더라도 태그팀 배틀로얄 같은 거나 태그팀 서바이벌 시리즈 태그팀 매치 같은 걸 열었거든. 사실 앞으로 태그팀 디비젼은 80년대처럼 가야 돼. 80년대 황금기 때만 해도 다양한 개성을 가진 태그팀들이 한껏 쏟아져 나왔지.

요즘 늑트를 보면 그렇게 다양하고 좋은 태그팀이 나오는데 아무리 늑트에서 잘 해봤자 메인 가면 어떻게 될까? 태그팀 자버되다가 팀 깨지고 싱글 레슬러로써 망하겠지.

그럴 수 밖에 없어. 사실 지금 덥덥이 태그팀 디비젼은 너무나도 열악하고 거기에서 늑트 태그팀들이 마음놓고 활약하긴 힘들지. 그렇다고 태그팀으로 모든 걸 바치던 애들이 갑자기 싱글로 전향하면 망할 게 뻔하고.

그래서 덥덥이는 앞으로 태그팀 디비젼도 하나의 주류로 성장시켜서 괜히 애꿎은 태그팀 깨뜨리지 말고 그들이 자유롭고 개성있게 활동할 수 있도록 디비젼을 만들어 놓아야 해.

그러니까 제발 늑트 태그팀 디비젼 반만 닮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