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횽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래서 반론이 아니라 제 마음에 있던 얘기를 조금 더 할게요.

1. 당연히 다른 선수들 소외감 들게 하거나, 객관적으로 보기에 눈쌀 지푸리게 할 정도 해서는  안 되지요.
그래서 저도 "우리 여왕님 공연할 때" 이런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린거구요.
필요하면, 다른 선수들 공연할 때는 단체로 현수막을 내리는 것도 생각하고 있었어요.
만약 실행에 옮긴다면 말이에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걱정하진 않아요.
우선 제가 야구딘 횽이나 쉔-자오 나오면 거의 울지 않을까 싶구요
(다른 선수들  경기에 폭 빠질 것 같고)
그리고 작년 슈퍼매치에 갔다 온 많은 횽들이
외국 선수들이 우리 관중들의 뜨거운 호응에 감동해서 다음 날은 더 많은 것을 보여 주더라~~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구요.
참 훈훈한 얘기.
그래서 여왕님 공연할 때 우리가 조금 적극적으로 응원하더라도
그것 역시 어찌 보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거니까 큰 무리없이 조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모든 스포츠에는 내셔널리즘이 개입되는 것이 당연하다 - by 연아루나)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리고 공연할 때는 좀 어둡고 그러니까
선명한 사진을 찍으려면 주로 쉬는 시간(있는지 모르겠는데)에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했구요.


2. 걸개그림을 비롯해서

저는 현수막 이벵을 생각하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잘 연결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현장의 열기도 중요하지만,
스쳐지나갈 사람을 한 번 더 붙들어서 김연아 선수의 진면목을 알게 하려면
a/s가 중요하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제가 제안한 게
외국 해설가들의 평가 시리즈입니다.

YuNa Queen!
"Can you imagine?"

이렇게 하고 땡이면 제가 바라던 바가 아니에요.
우리만 알고 끝이잖아요.
현장에서는 온라인에서든 이 시리즈(짤)을 본 사람이
연아갤이든 어디서든
그 편집 동영상 (록산느랑 종달새 반씩 해서 해설자 멘트 자막으로 지나가는 것)까지
볼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것이 제가 하고 싶은 것이죠.
그래서 영국해설자 영상 찾아 보고, 신음 소리 들어보고
can you imagine? 이
"이 선수가 앞으로 얼마나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을지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였다는 걸 알려줘야죠.
그냥 "She was a human"하고 끝나면 안 되죠.
사람들이 신기해 하고, 궁금해 하고, 그래서 조금만 찾아 보니
아 여기서 나온 얘기구나...


시리즈 짤방을 걸어 놓고 바로 밑에 답글에
이건 소니아 비앙케티라고 피겨계의 거물이 연아를 보고 한 말이다.
이 프랑스어 현수막 짤은 프랑스 해설가가 한 말이다.
아직도 그 편집 동영상을 안 봤냐?
기차 쎄워 줄테니 탑승해라. 링크 걸어놨으니 들러봐라.

이런 식으로.

이런 식으로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확 잡아끌 수 있는
가이드 아이템을 적절히 준비해서 (이미 많이 축적되어 있으니까)
연결을 시켜주자는 거에요.

그래서 피겨에 대해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는 많은 사람들이
더 흥미를 갖고 더 쉽게 피겨와 여왕님께 빠져들 수 있도록 해보자.
아직은 많이 아쉽다.
이런 얘기였어요.

같은 맥락에서 코드시바횽 걸개그림도
물론 머리를 잘 굴려서 외벽에 걸렸을 때의 효과도 극대화해야겠지만,
외벽에서 보고 끝난다고 생각하지 말고,
글씨가 잘 안 보이면, 호기심을 가질 테고,
그런 사람들이 연아루나짤을 여기 와서 볼 수 있게 하는데까지 목표를 두면 좋지 않을까...
여기서는 글씨가 잘 보이잖아요...
"벽에 걸린 거 선명하진 않지만 왠지 폼나더라 그거 뭐지?"
한 사람들이
여기 와서 보고 "아 이게 그거구나~~!! 야 캐감동.. 승냥이구나.. 소나무가 아니라.."
뭐 이런 거요.

코드시바횽 말고도 얼마나 많아요
우리만 보기에는 아까운 것들이...
아까 야누스 횽이랑, 연 횽 빠뜨렸는데 죄송^^
저는 그런 짤들을 많이 보여 주는 것이
여러모로 좋지 않을까 하는 거죠...

저는 싸이 간지글이 뭔지 모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횽들이 잘 판단해 주리라 믿고 패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