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을 납치하는 대가로 돈은 받아도 돈 줄 사람을 납치하진 않음. 심지어 누명을 쓰고 대신 감옥에 갔다 와서도 의뢰는 완수하고 나서 대금을 받겠다는 프로정신

2) 험한 직업을 가졌지만 도훈한테는 얻어터지고 남마에 팔짓 한번에 휙 날아가며 여주가 넘어지기 전에는 절대 따라잡지도 못함. 사실은 약골이었던거

3) 허약한 체력에도 꽃집 일은 주인 마음에 완벽하게 들 정도로 철저하게 수행함. 위장직업이라 해도 맡은 일에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

4) 벙거지로 알 수 있듯 패션센스는 제로지만 사실은 음악을 사랑하고 꽃꽂이에도 조예가 깊은 풍류남

5) 혹 자신이 죽는 일이 있더라도 진실은 밝혀질 수 있도록 살아남은 이들의 행동패턴을 예측하고 협박과 힌트를 겸한 적절한 조언을 섞어 사후에도 유품을 이영이에게 정확히 전달함. 이렇게 치밀한 아조씨가 다녀간 곳마다 꼭꼭 발자국 같은 흔적을 남겨놓은 이유는 아마도 아조씨의 마지막 자존심 같은게 아니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