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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단편] 죽은 무녀를 위한 미사

니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4.23 01: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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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으로 완전히 물든 하늘에서 차가운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우산을 챙겨오지 않았지만 개의치 않고 계속 걸었다. 안개는 내 시야를 넓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짙게 끼어 있었다. 간혹 길거리를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옷깃이 스쳤다. 내 어깨 위를 보잘것없이 얇게 덮은 점퍼 위에는 물방울이 하나 둘 맺히기 시작했다. 뼈에까지 다다르는 싸늘함이었다. 내 옆을 말없이 걷고 있던 그녀는 감기에 걸리겠다며 나를 근처 카페로 이끌고 들어갔다.


카페의 조명은 음침하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어두웠다. 나와 그녀,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는 여자 점원 한 명을 빼고는 아무도 없었다. 어젯밤을 뜬 눈으로 지새우기라도 한 건지 점원의 눈가에는 진한 다크서클이 드리워져 있었다. 한 쪽으로 머리를 묶어 내린 그 모습이 어쩐지 이 세상의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나는 약간의 한기를 느꼈다.


처음 와 보는 장소였다.


츠카사나 신타와 함께 고등학생 때부터 카페 순례를 해 왔지만 이 카페는 정말로, 이상할 정도로 낯설었다. 집에서 그리 멀리 떨어진 것도 아니고 찾아올 일이 없었던 곳도 아니다. 그렇지만 방문했던 일은 물론이고 거리에서 이 카페를 발견했던 기억도 전혀 없다. 카운터 앞에 가만히 서서 창문 밖의 세상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하나 둘 펼쳐지는 형형색색의 우산들이 무채색의 풍경을 여러 가지 색조로 물들였다.


"타키? 무슨 생각 해?"


그녀가 옆에서 내 옆구리를 쿡 찔렀다. 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고 점원의 초점 없는 눈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분명히 나도 저 여자처럼 흐리멍텅한 눈을 하고 있을 것야. 점원은 나에게 일절 관심을 갖지 않았다. 저 사람에게는 내가 별다른 이유도 없이 혼자 카페에 온 이상한 남자로 보이겠지. 주문을 마치고 난 뒤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아 머리를 유리창에 기댔다. 냉기가 전해져 왔다. 그녀는 맞은 편 자리에 앉아 머리끈을 고쳐 묶었다. 벽시계는 시끄럽게 째깍거리며 나의 심경을 거슬렀다.


* * *


오늘처럼 안개가 짙게 드리운 날이었다. 보란 듯이 면접에서 또 떨어지고 난 다음 날, 산책이라도 할 생각으로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신주쿠 공원의 초록빛 풍경은 좌절이나 낙담 같은 감정을 느낄 때마다 나를 다시 일어서게 해 주는 무언가가 있었다. 새 소리,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함께 공원을 찾은 도쿄의 사람들. 그 모든 것들이 만들어내는 협주곡이었다.


하지만 한 치 앞도 눈을 크게 뜨고 봐야 할 정도의 안개는 현관문을 열자마자 나의 숨을 턱 막히게 했다. 단념하고 뒤로 돌아 몇 발짝 걸어 다시 집으로 들어가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 날만큼은 어째서인지 공원으로 향해야 한다는 소리 없는 외침이 귀를 먹먹하게 할 정도로 크게 울렸다. 나는 그 외침에 굴복한 뒤 안개 속으로 뛰어들었다.


공원 개찰구를 통과한 뒤에는 일본 정원으로 가는 익숙한 길을 그대로 밟았다. 나뭇잎에 맺힌 이슬이 호수의 표면 위로 떨어져 사라지며 첫 방문자를 맞았다. 새벽 내내 내렸던 비 때문에 바닥은 약간 질척거렸다. 평소보다 조금 더 오래 걸었다는 느낌을 받을 때쯤 정갈하게 꾸며진 정원의 정경이 드러났다. 정자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신발 밑창의 흙을 대충 털어내고 그 곳에 앉았다.


오늘은 비가 내릴까?


비는 공원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아니, 비 그 자체가 공원의 일부인 것처럼 비와 공원은 잘 어울렸다. 셀 수 없을 만큼의 빗방울들이 모여 만들어진 구름에서 빗방울 조각들이 셀 수 없을 만큼 떨어져 나와 나뭇잎에 닿고 호수에 닿고 땅에 닿아 후두둑 후두둑 소리를 내는 것을 듣고 있으면 그 고요하면서도 절도 있는 분위기에 압도되는 느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공원을 방문할 때마다 비가 내려 주기를 바랐다. 그리고 그 비가 그치지 않기를 바랐다.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허리를 쭉 편 뒤 평화를 맛보았다. 첫 기차 소리는 은하수 너머에서 들려오는 것처럼 멀게 느껴졌다. 눈을 감고 공원의 내음을 천천히 음미했다. 비 냄새와 흙 냄새가 마음의 상처입은 부분을 어루만졌다. 실제로 비가 내리지는 않았지만 간밤의 소나기 덕분에 아침 공기에는 습윤한 기운이 가득했다.


다시 눈을 뜬 뒤 눈동자를 굴려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히다 시의 어느 산에서 하루를 보냈던 날 이후로 생긴 버릇은 몇 년이 지나도 고쳐질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마치 아직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듯이. 이런 아침부터 공원을 찾을 사람은 기껏해야 나 밖에 없잖아. 뭘 기대하는 거야. 마침 지나가는 실바람이 나를 놀리는 것처럼 나뭇잎 몇 개를 아주 미세하게 흔들리게 만들었다.


그렇게 무언가를 찾는 일을 단념하고 고개를 떨구려던 참이었다.


"..."


말소리가 들린 것은 아니었지만 앞에 누군가가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전해져 왔다. 눈 앞의 광경을 마주하기가 두려워져서 가능한 한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빨간 끈으로 머리를 묶은 여고생 한 명이 서 있었다.


거짓말. 지칠 대로 지친 내 마음은 일순간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 그렇지만 눈 앞에 서 있는 사람의 형상은 분명히 환영이나 허상 따위가 아니었다. 그리고 그 형상의 주인공은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아주 낯익은 모습을 한 채 내 앞에 나타나 있었다. 그 동안 애써 억누르고 있었던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가슴 속에서 터져 나왔다.


"타키... 나야. 타키. 오랜만이야."


오래 전 헤어졌던 소꿉친구를 다시 만난 것 같은 반가움, 또는 이제서야 찾던 무언가와 마주했다는 안도감, 그런 수백 가지의 감정들이 모두 섞여 감정 세계를 전부 뒤흔들어 놓았다. 그녀는 내가 있는 곳으로 다가와 옆에 꼭 붙어 앉았다. 둘의 피부 살갗이 서로 닿아 생소한 감촉을 자아내었다. 닿아 있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체온은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는 그렇게 어깨를 맞대고 한참 동안을 가만히 앉아 있었다. 비록 나와 그녀 모두 한 마디도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지만 마음 속에서는 이미 수많은 대화가 오고 가고 매듭지어졌다. 그렇지만 그녀가 왜 아직도 고등학생 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만큼은,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 * *


"그래. 타키 너, 그 때 오쿠데라 선배 사진 몰래 찍어서 집에서 보고 그랬잖아."


"이젠 놀림거리로만 쓰이는 얘기지."


"타카기 군은 요즘 어때?"


"글쎄, 그 녀석은 이상하게 속내를 알 수가 없단 말이야."


째깍거리던 벽시계 소리는 지극히 일상적인 교류 속에 스며들어 더 이상 귀에 거슬리지 않았다. 대화의 주제는 언제나 미소가 지어질 만큼 가벼웠고 나도 그녀도 그 점을 즐겼다.


그녀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녀는 아직 고등학생 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내 곁에 있었고 그녀의 모습은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았다. 혼자 웃으며 길거리를 거닐고, 혼자 영화를 보고, 혼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너는 어째서 나를 다시 찾아온 걸까. 불행하게도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스스로 찾아낼 수 있는 종류의 그것이 아니었다. 과거에 어떠한 기억이 있었다는 사실만 막연히 느끼고 있을 뿐, 그녀와의 기억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서서히 잊혀졌고 찾을 수 없게 되어 버렸다. 그 점은 가끔 나를 견딜 수 없을 만큼 슬프게 했다. 곁에 있는 그녀를 느끼고 싶어서 그녀를 품에 안으면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은 감촉만이 느껴질 뿐이었다. 그래도 함께 자는 것만큼은 아직 안 되는지 나는 매일 침대를 그녀에게 양보하고 방바닥에서 잠을 청했다. 아버지는 내가 왜 갑자기 바닥에서 잠을 자기 시작했는지 궁금해했다.


일 주일 전에는 향수(鄕愁)를 주제로 하는 사진전이 열렸다. 6년 전 오쿠데라 선배와 함께 감상했던 기억이 있는 사진들이 벽면에 즐비해 있었다. 우리는 넓직한 호수와 시골 마을이 있는 특별할 것 없는 사진 앞에서 멈춰 섰다. 그녀는 "향수..."라는 말을 입 안에서 굴려 보더니 그 날 내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날씨가 별로네. 안개도 너무 짙고, 빗방울까지 떨어지고. 기분 나빠. 이런 날 밖에 돌아다니면 당연히 감기에 걸리지."


"요새 며칠은 늘 그랬으니까."


"옷이라도 좀 더 두껍게 입고 다녀."


그녀는 처음 공원에서 마주쳤을 때부터 줄곧 교복 차림을 하고 있다. 정말 아무 이유 없이 익숙하게 느껴지는 그 교복 차림을 잠깐 멍하니 쳐다보았다. 맞은 편에 앉은 그녀는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무슨 생각 해? 왜 멍하니 있어."


"별 일 아니야... 그냥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이상한 생각이라... 무슨 얘기야? 내가 아는 얘기?"


아니, 너는 모르는 이야기.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한다면 둘 사이의 거리가 다시 멀어질 것 같은 느낌 때문에 나는 그 말을 결코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비밀이야."


"별 게 다 비밀이야. 재미없게."


가볍고 일상적인 대화가 계속되었다. 오히려 그 점이 안심을 주었다. 그녀와 다시 멀어질 생각 같은 건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나는 그녀가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서 생각하는 일을 포기하고서라도 그녀를 떠나보내는 일을 거부했다.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과 현재를 살고 있지 않은 사람 사이의 미약한 연결점 하나가 우리를 놀랄 만큼 강하게 엮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연결점을 끊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언젠가는 받아들여야 할 일이었다 - 어떤 세계의 그녀는 이미 내 곁을 떠나 버렸다. 이토모리의 혜성 참사와 관련된 뉴스 기사가 나올 때마다 기쁘게도 슬프게도 받아들여지는 말이었다. 현재의 내가 가진 끈과 과거의 그녀의 끈은 더 이상 엮일 수 없었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렇게 있을 수 있을까."


꿈결 너머에서 들려오는 것 같은 목소리였다. 그녀는 마치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별로 인정하고 싶은 사실은 아니었다. 현재의 나는 현재의 그녀를 마주해야만 하는 법이라는 게. 언제까지 이렇게 있을 수 있을까, 라.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


그렇게 대답하자 눈 앞에서 그녀의 모습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나는 사라지는 그녀를 붙잡지 않았다. 문득 그녀의 이름에 대해 물어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생각도 나의 태도를 바꾸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언제까지나 과거에 붙잡혀 살 수는 없으니까. 기억이 다시 사라지기 전 마지막으로 눈을 감고 그녀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


다시 눈을 떴을 때 어두컴컴한 카페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주변에 펼쳐져 있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떨어지는 이슬을 받아들이는 호수. 신주쿠 공원의 익숙한 모습이었다. 그래, 이걸로 된 거야. 그녀에게 물어보지 못한 그녀의 이름을 뒤로 하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공원 출구 쪽으로 향했다. 먹구름 낀 하늘에서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


- 여름콘 제출작은 아닙니다.


- 쓰면서도 이게 무슨 횡설수설인지 잘 모를 작품이었습니다. 이해가 안 된다면 이해를 못 하신 게 아니고 그냥 제가 글을 못 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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