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술을 먹으려면 남자의 안주가 필요하다.
프라임 등급이라는데 요리하다보니 그냥 초이스같다.. 뭐지 영양실조?
갈릭,파슬리,타임,올리브유
공중부양식으로 강한오븐에서 적당히 익히다 뺄거다.
씨즈닝하느라 썼던 참혹한 기름은
칼등으로 슥슥 긁어서 팬으로 이사시키고
송화버섯, 고기맛이 나는 버섯이라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향은 좋다.
적당히 간하고 기름위에서 볶듯이 익히면 마늘과 생강의 중간정도 향이 난다.
지그르 자그르
미국소는 맛있다.
'맛' 이라는 수치를 숫자로 나타낼 수 있다면
국내에서 파는 소고기중에 원탑은 미국소가 맞을 것 같다.
호주소가 맛있냐, 한우가 맛있냐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 미국소를 살포시 놓고싶고
돈 많고 배나온 아저씨들에겐 일본소를 권하고 싶다.
그리고 거기에 시간까지 많고 비행기 잘타는 아조시에겐 아르헨티나 소를 추천한다.
꿈같은 이야기일 뿐이고 조선에서 맛난소를 찾는다면 미국소라고 생각한다.
콘츄리로~드 테잌미호~옴 투더뿔레~이스 아빌로~옹 웨슷버진~냐아~ 마운튼마마~
+ 아 물론!
세상에 좋은 소고기는 많다.
우리가 잘 모르는 제3국에도 그러한 육종이 존재한다.
위의 이야기는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비슷한 등급이거나 가격대를 기준으로 말하는 것이다.
먹을 것을 논함에 있어 주관이 강한 것까지는 괜찮지만
그것을 진리처럼 이야기한다면 요즘 논란이 되는 그분..과 같은 비난을 받아도 싸다.
주류갤에서 그러다보면 '술교익'타이틀을 얻게 될지도?
받아들일 때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의 강한 주장을 자신이 알고있는 지식에 대한 도전이나 자극으로 받아들이기보단
'쟤는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고 받아들이면 다툼은 일어나지 않는다.
가끔은 남자들이 힘들어서 "독한술 마시고싶다" 할때가 있다.
소주맛에 적응 된 조선남자들이야 빨간두꺼비 먹으면 그만이라지만
양놈들 술중에 보자면 도수가 높은 술들중에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양놈들이 만든 술을 보면 도수가 높은 술 중에서도 부드러운 것들이 있고 (비싸다)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는데 (싸다, 하지만 구리구리한 피트가 있거나 너무달아서 쳐다보기도 싫을때가 있다)
장단점을 다 섞은 술, 그리고 남성적인, 남자의 해우를 풀어줄 만한 술이라면 단연 보드카라고 생각한다.
어느 보드카를 먹어도 상관은 없다.
보드카는 다 보드카니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스미노프, 하지만 자주찾게 되는건 앱솔루트.
어디서 돈좀 생겼다 싶으면 검은라벨의 '그 보드카' 를 마시면 된다.
단즈카는 특별히 모난 곳도 없고, 그렇다고 크게 떨어지는 퀄리티도 아니기에 즐기기에 적당하다.
선물도 받았고 해서 한동안 단즈카만 마시자! 하고 과감히 뚜껑을 열어주었다.
이틀만에 다 사라지긴 했지만..
상큼하고 시원한 맛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엔 좋았다.
몸에 난 열을 내리기에도 좋았고, 취기가 돌때쯤엔 몸이 가벼워지는 기분좋은 취함이 찾아왔다.
술이 몸으로 들어오고, 그리고 다음날까지도 날아다니는 기분은
아마도 보드카가 가진 장점이 아닐까한다.
* 잠시 잡설, 주작아닌 실화
요즘같은 시대에 굳이 남자라는 빅 타이틀을 달고 글을 쓸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주류갤에서 보고왔다며 인스타에 찾아와 만나기를 청하는 사람이 있었다.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얼굴도 나이도 모르는 사람을 그렇게 만나기가 쉽단 말인가.
자신은 정모경험도 많고 사람을 대하는데 거리낌이 없다면서 말문을 열어왔는데
"여자친구 있습니다, 그것도 두명이나."라며 호의를 거절했다.
부담을 느끼고 주류갤을 한동안 오지않았었다.
세상은 아주 무서운 곳이다.
서로가 그걸 잘 알 필요가 있다.
그렇지 미쿠쨩들?
여친은 원래 두명정도가 좋은 것이다.
원래 세명이었는데 한명이 24화에서 임신해버려서 하차함..
CODE : 015
이치고쨩.. 행복해라..
다시 술 이야기
겸사겸사 피검사를 받게되었는데
의사선생님이 다소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했다.
평소 식단은 쉽게 이야기하면 남성호르몬,근성장을 위한 운동식 (+음주)
단백질과 섬유질에 한정되어 있기에 탄수화물을 잘 먹지 않았는데
이제부터라도 곡식, 밭에서 난 야채를 점차 먹으라고 하셨다.
알았다고 했다.
그래서 곡식이 함유 된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아 씹
딱봐도 허여멀건한게 곡식이 많이 함유되었다.
밭에서 난 건강한 농작물도 추가해줬다.
그전날의 단즈카
오늘도 맛있겠다 단즈카
알루미늄배트같이 생긴 보틀이 남성미를 뽐낸다.
남자의 잔
참견하는 남자 (메주,4세 9.1kg)
..였던 것
로스티드 피넛..쥬륵
결과가 뻔한 실험이었지만 나쁘지 않은 안주였다.
우리보다 북방에 사는 사람들은 즈언통적으로 기름진 음식을 즐겨했다.
러시아와 몽골.
러시아는 예로부터 추웠기에 기름진 음식을 좋아했다.
식단도 그러하였고 현대식도 그 구성이 바뀐 법이 없다.
러시아에서 도시락 컵라면이 대 인기라는걸 모르는 이가 없다.
거기에 마요네즈를 산처럼 뿌려먹는 것까지 아는 이는 절반정도다.
러시아는 그런 나라이고, 그런 기름진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이기에 보드카의 나라가 되었다.
몽골은 방목하는 짐승의 껍질아래 비계까지 싹싹 모아 스프를 끓이는 나라다.
그 사람들도 보드카를 종종 즐긴다.
날이 추워지니 보드카만한게 없다.
기름지고, 튀겨지고, 고소한 맛을 가진 안주가 땡길때
보드카보다 좋은 술은 없을 것 같다.
속이 답답할때도
보드카보다 좋은 술은 없을 것 같다.
지난 글들
1. 네이키드 그라우스 위스키 리뷰
2. 술먹는 순서와 안주매칭에 대하여
3. 술맛나는 주류거치대+식탁 만들어 쓰기
4. 전통주 이야기 이강주+한산소곡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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