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러시아, 소금싸막 3

딥딥-검은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7.01 11:01:59
조회 549 추천 4 댓글 6
														


3월 29일. 블라디보스톡 ~ 이르꾸츠크


사실 계획도 없었지만, 생각지도 않게 맞은 블라디에서의 3일째 아침.

겁 많고 걱정 많은 내가 혼자 외국이라니;

눈 한번 길게 감았다 뜨면 금방이라도 깨어날 것 같았다.

당연하게도, 2일간 겪었던 일들도 역시 헛웃음뿐이었음.

소설이래도 주접떤다고 할텐데 직접 겪었다니

집에서 설겆이 해야된다고 불안해하던게 생각나서 그냥 웃겼다.



이 날도 일어나서 피곤하다는 생각을 했다.

새벽에 늦게 자기도 했고 많이 움직이기도 했으니 당연하지.

어차피 비행기표는 오후 1시다. 이제 겨우 8시니까 한 30분만 더 잘까?

붙어버린 눈으로 시간만 확인하고 다시 누웠다.

그런데 이건 진짜 아닌 듯.

인천공항에서도 헤맸는데 미친건가? 핸드폰도 안돼서 전화도 못하잖아.

거기다 도착하면 저녁일텐데 숙소도 잡아야지.

길은 알아서 찾더라도 숙소는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일단 일어났다.

설렜다. 모든 것들이 걱정거리긴 했어도.

먼저 시베리아 열차표부터 끊자. 그리고 버스타고 공항까지 가는거다.



간단히 씻고 가방을 쌌다.

가뜩이나 터질 것 같던 가방에 물렁한 치즈와 과일, 빵까지 넣으려니 고생이었다.

거기다 컵라면도 찌그러지면 안되서 부피를 꽤 차지했음.

가방은 무거웠지만 기분만은 가벼웠다.

아무리 생각해도 미친짓이다. 그래서 더 두근거렸다.

하나도 생각대로 안 되지만, 그래서 배낭여행이 아닐까?

어쨌거나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으면 평생 못 했을 경험이니까.

가방도 챙기고 철도역으로 출발.

조금 생각하다가 2가지 이유로 가방은 놓고가기로 했다.

첫번째로 가방이 무거워서.. 체크인까지 3시간쯤 남았기도 했고.

두번째는 형한테 직접 인사하고 싶어서.

자고 있어서 다시 돌아올때쯤이면 깨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미 몇번이고 지났었기에 길은 익숙했다.

걸으면서 대강의 계획을 정리했다.

티켓이 사기였을 경우부터 제대로 도착했을 경우까지 전부

만약, 공항에서 티켓이 안되면?

어차피 그때 가서 내돈 돌려줘 해봤자 잡을수도 없을거다..

잡는다고 해도 뭐 어떻게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경찰서 가서 번역기로 상황을 설명하는 것도 이상하다. 잘될 것 같지도 않고.

그냥 좋은 경험했다고 치고 며칠 더 머무르다 돌아가자.

사실 더 의심하는 것도 불편했다. 얘기를 들어준것만 해도 정말 큰 빚을 진 것이니까.

비슷한 상황에서 내가 형이었다면?

아마 그냥 무시했을 거다.

귀찮은 것도 그렇지만, 괜히 의심 받는것도 기분나쁘지.

그래서 어떻게 되든간에 탓하지 않기로 했다.

사기라면 20만원밖에 되지 않은 것에, 아니라면 도와준 것에 감사해 마땅하니까.

철도역으로의 남은 길, 기분 전환 겸 일부러 물어보며 찾아갔다.



도착해서는 핸드폰 캡쳐본을 보여주며 설명했다.

전날 RZD (러시아 철도청 사이트)에서 이르꾸 - 모스크바 노선을 찾아 캡쳐해뒀음.

이 노선으로 2일 뒤, 31일에 3등석 표로.

다행히 여유있는 노선이어서 별 탈 없이 예매할 수 있었다.

근데 예매하고 나니까 2일은 너무 짧은 것 같기도 하고..?

아무리 비행기라도 도착하면 저녁일거고, 출발하는 날 빼면 사실상 하루만 머무는 건데

아무리 생각해도 하루는 너무 짧지 않나???

결국 다시 환불하고 3일 뒤, 4월 1일로 재예매했다.



사실 간단히 썼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다.

2번째 환불. 그리고 3번째 발급.

번역기가 안 되니 서툰 영어로 예약해야 한다.

직원들 중에서도 영어가 가능한 직원은 한명뿐이었는데,

내 쓸데없는 고집으로 그 사람만 괴롭히는 것 같았다.

대기석에서 갈까 말까 애매하게 스텝 밟으며 정말 많이 고민했다.

과연 이건 합리적인 선택인가 병신같은 자존심인가

결정하기 쉽지는 않았지만 언제고 한번은 멈춰야 했다.

이 예매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내 삶에서.

핑계와 탓으로 미뤄둔 내 무책임들이 쌓여서 여기까지 온 것이다.

엉터리라도 여기까지는 왔지만, 멈추고 싶다면 한번은 겪어야 할 일이었다.

정신은 추억속에 박아넣고 몸뚱아리만 굴려 살아온 꼴. 핑계도 모자라면 인생을 탓하던 꼴.

그걸 바꿔보고 싶었던 거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한번은 쪽팔려도 멈춰야 했다.

뭐 티켓 하나 환불하는 것으로 이렇게 유난이냐 할 수도 있지만,

자학적인 나한테는 정말 큰 일이었다.

추파춥스밖에 못 줬지만 계속 도와줘서 고마웠어요.



그리고 계획에 대해서.

왜 계획을 짜지 않았냐고 묻는다면..

귀찮아서.

그리고 스스로 뭐라도 해보고 싶어서.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끼고 싶기도 했고.

하지만 실제로 낯선 곳을 돌아다니기 위해서는 계획이 필요하다.

짜고 싶지 않다고 해도 짤 수밖에 없었다.

뭐 억만장자거나 러시아어가 원어민 수준이 아니라면, 당연한 거지.

그런데도 짜지 않는것에 의미가 있다며 끝까지 멍청하게 다녔다.

이 부분이 좀 아쉽다.



다시 숙소로 돌아왔는데도 형은 자고있었다.

인사는 제대로 얼굴 보고 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하지

일단은 너무 미안했다.

정든것보다도 확실하지도 않은데 의심했던 것부터 아직도 의심중인 것까지

하지만 그럼에도 완전히 떨쳐버릴 수는 없었다.

미리 최악까지 받아들였다고 해도 완전히 신경을 끄는 건 다른 문제인듯 했다.

아주 잠깐 깨워서 고맙다고, 말만이라도 할까 생각했지만 그냥 출발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닌 것 같았음.

포스트잇이라도 간단히 적어둘까 했는데,

애매하게 쓸 바엔 깔끔한 게 나아 보였다.



가방을 챙겨서 다시 역으로, 버스를 타러 출발.

시간이 촉박했다.

표 뽑고 왔다갔다 하는데 시간이 꽤 들었던지라 난감했다.

다른 버스를 찾는다고 해도 한두대도 아니고, 찾았다 해도 언제 출발하는지 모른다.

시간은 촉박하고 마음은 급해지고

택시.

택시를 타자.

쓸데없는 고집을 피울 때가 아니었다.

여긴 한국도 아니고 비행기는 20만원. 자존심을 비빌데가 아니었다.

라고 썼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음.

한창 버스를 찾아 돌아다니던 중, 난데없이 흥정을 걸어온 택시가 있었다.

어떻게 된 거냐면.

어떤 택시 아저씨가 쳐다보기만 했는데 갑자기 택시 택시 부르더니

추임새를 넣으며 다짜고짜 가격을 불렀다.

당황하기도 했고, 바가지 같기도 해서 거절하려 했는데, 실패했다.

도로고이 (비싸다), 니 (아니다) 라고 하면서 지나가려 했는데 갑자기 가격을 깎았음.

흥정 시작.

아는 말이 없어서 저 두 단어만 반복했다.

도로고이 니 니 도로고이 니

여튼 그러다보니 2500에서 1200루블까지 내려갔다.

1200에서 아저씨도 더는 안된다고 해서 그냥 탔음.

깎느라 더 늦어지기도 했고 철판깔고 다른 택시로 가기도 좀 그랬다.

간다 해도 1200을 맞춰줄까? 싶었고.

적당한 가격인지는 몰라도 버리는 셈 쳤기 때문에 그렇게 아깝지는 않았다.

리빙 포인트 : 택시를 타기 전에는 정색하고 갈듯 말듯 스텝을 밟아보자.



기사 아저씨는 보리스라 했다.

럿글리시와 콩글리시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사실 서로 거의 자기 할말만 했음)

나름 예약제로 운영한다는 것부터 여자 만나고 싶지 않냐, 딸이 한국을 좋아한다 이런 것 까지.

별 얘기 다 했다.

아 중간에 여행일지라고,

외국인들이 한마디씩 채운 노트가 있었는데 나한테는 쓰라고 안 하더라.

그냥 보여주기만 했다. 비싸다고 쓸까봐 그랬나.


viewimage.php?id=2bb2c223ecd536&no=24b0d769e1d32ca73fee8efa11d02831027538f7794a651c79560464d54754168f2d9eceb9b1472cb029d513aff4071c9522c26223cd77ae4e1d0e4ad2783cf86bbf


어찌됬건 그러다보니 도착했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하기도 했고, 말하니까 친근함도 들어서 도착이 아쉽기도 했음.

표도 문제 없었고 안내데스크에서 물어서 탑승도 무사히 했다

오히려 한국에서 더 헤멨음.

의심해서 미안했어요 umar



비행기도 크게 다를 것도 없었다.

뭐 러시아건 한국이건 비행기인 건 같았으니까.

되려 신기한 일을 겪었다.

아직도 어떤 관계였는지 헷갈리긴 하지만 여자를 만났다.

수하물 줄에서부터 바로 뒤에 서있던 여자가 있었다.

상당히 반짝거리는 옷이어서 눈에 띄었지만 신경쓰지는 않았는데, 알고보니 옆자리였음.

난 그 식탁같은 것? 앞 의자에 달린 그거 펴놓고 그림일기를 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일기 쓰냐고 영어로 물어봤다.

러시아어였으면 어색한 스마일과 함께 말을 흐렸겠지만 무려 영어여서 대화가 통했음.

친절한 사람이네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스킨십도 하더니 몸도 기댔다.

이게 뭐지? 진짜 별 생각을 다 했는데, 진짜 별 생각을 다 했다.

진짜 당황했었다.

영화에서 많이 보긴 했지만 그게 나한테? 암튼 기분은 좋았다.

이래서 연애를 하는구나 싶었음.

나중에는 손도 잡고 팔짱도 끼고 서로 기대서 자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니까 부끄럽네 진짜

아무튼 그러다가 착륙해서 헤어짐.

나는 경유라서 1번 더 타야 했고 누나는 거기서 내렸어야 했어서.

내릴 때 카톡한다면서 아이디를 받았는데 혹시라도 지워질까 조심했던 기억이 난다.



viewimage.php?id=2bb2c223ecd536&no=24b0d769e1d32ca73fee8efa11d02831027538f7794a651c79560464d54754168f2d9eceb9b1472cb029d513aff4071c9522c26223cd26aa1c4a0c48d2753cf8fbfe


아직도 어딘지는 모르겠는데, 당시에는 여기가 이르꾸츠크인줄 알았다.

2번 날아와서 도착한 곳이었어서.

경유라고 하면, 출발하고 2번 착륙하면 도착인줄로만 알고 있었기에 이르꾸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큰일날뻔함.

와 여기가 거기인가 하고 가방을 받으러 갔는데, 기다려도 가방이 나오지가 않았다.

늦게 나온다 싶었는데, 어느새 다른 사람들은 다 받아서 출발해있었다.

뭔가 잘못되었다 싶어서, 계속 기다릴까 하다 직원에게 물어봄


ㅅㅅ: 마이 백 마이 백

ㅇㅇ: ???? 와이 노 백


하면서 무전으로 물어보더니 이상하다며 티켓을 보여달라 했다.

보여줬더니 놀라서 어디론가 끌고감.

알고보니 비행기를 1번 더 타야 했었음.

도착한줄로만 알고있었으면 몸만 남아서.. 경찰서에 가서.. 번역기로...

어휴

끌려갈때만 해도 쫌 무서웠는데 다행히 늦지는 않았다.

심지어 1시간 더 기다렸음.

기다리다가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는데, 콘이 바삭했다. 맛은 기억이 안남..

비행기가 도착하고, 타려고 문을 나섰다.

안에서는 몰랐는데 날씨가 완전히 바뀌어있었다. 여기서부터 눈이 쌓여있었음

진짜 러시아였음.

그 이후로는 무난했다.

엄청난 일을 겪어서 그런건지, 이미 그만큼 적응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진짜 이르꾸츠크 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도 짐은 돌려주지 않았다.

설마 또 경유인가? 설마 비행기 잘못탄건가?

같이 온 승객에게 물어보니 이르꾸츠크는 맞다고 했다.

일단은 승무원들도 보이지 않아 승객들을 따라 모여있었다.

그리고...

다행히 늦게 풀어준 것 뿐이어서 무사히 돌려받았다.

인질극이 벌어진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었다..



viewimage.php?id=2bb2c223ecd536&no=24b0d769e1d32ca73fee8efa11d02831027538f7794a651c79560464d54754168f2d9eceb9b14768e07ebe10abf8061d4da3a145b0bcd977b91ce34b554b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서 실감이 안난다.. 쩝

짐을 받고 나서는 유심부터 샀다.

와이파이도 유심이 있어야 쓸 수 있었고, 누나하고 연락하려고 바로 샀다.

유심을 산 뒤 점원에게 숙소로의 길을 물어봤다. 주소는 써 놓았어도 경로는 몰랐으니까.

버스 정류장 위치부터 내려야 할 곳, 내리는 정류장 발음까지 특훈받았다.

정말 번역기 안 쓰려고 했는데 결국은 쓰게 되더라.



viewimage.php?id=2bb2c223ecd536&no=24b0d769e1d32ca73fee8efa11d02831027538f7794a651c79560464d54754168f2d9eceb9b1472cb029d513aff4071c9522c26223cd74f9481b0d4e83773cf87437


차이까 스브르르럽스키 으르크넠

핵심 뽀인트는 람보르기니 배기음처럼 혀를 굴려서 발음해야 됨.



직원의 만족스런 표정과 따봉을 받고 정류장으로 출발했다.

조금 헤멨지만 다행히 잘 찾았다.

하지만 여기서 잘못 타면 의미가 없음. 이제는 버스를 탈 차례.

혹시 모르니 같이 기다리는 사람에게 물어봄.


ㅅㅅ: 여기서 으르크넠까지 가는 버스가 있나요?


라는 뜻으로 땅을 가리키며 람보르기니처럼 혀를 굴렸다.

나름 칭찬까지 받았던 발음이었는데 못 알아들어서 실망했음..

그냥 노트를 보여주었다. 운이 좋았는지 같은 버스를 타는 사람이었다.

중간에 동전교환을 하자고 10루블을 받았는데, 한국 동전이 없어서 5루블을 주었다.

그랬더니 바꾸지 않았다. 하긴 나라도..

여튼 내리기 전에 챙겼던 핫팩을 건넸는데, 거절당했다.

그래서 몰래 패딩 모자에 넣고 내렸다.

지금쯤이면 눈치챘겠지?

아직도 모를 수도..



viewimage.php?id=2bb2c223ecd536&no=24b0d769e1d32ca73fee8efa11d02831027538f7794a651c79560464d54754168f2d9eceb9b1472cb029d513aff4071c9522c26223cd25fa49125a4b85773cf86731


잘못 본 줄 알았다.

나무 좌석으로 개조해 러시아를 달리는 한국버스.

어쩐지 익숙하더라.



내려서도 행운은 이어졌다.

정류장 옆 횡단보도에서 길을 믈어보니 직접 데려다주었던 것. 심지어 바로 근처였다.

러시아 사람들이 표정은 굳어있어도 마음은 따듯함.

덕분에 전혀 헤메지도 않고 도착.

가장 먼저 바이칼 호수로 가는 버스를 예약하려고 했다. 이정도는 찾아봤었음.

잠깐 짚고 가자면, 바이칼 호수엔 알혼 섬이라는 관광지가 있었는데, 나는 가지 못했다.

왕복만 3일인데 열차표가 3일 뒤였음.

표 환불도 생각해봤지만 그냥 호수 근처만 당일치기로 보고 오기로 결정.

여기까지 전부 번역기로 얘기했다. 번역기 짱

근데 좀 괴랄해서 할머니가 답답해했음.

알혼 섬을 보지 못한다면 바이칼을 간 게 아니라고 했었는데..

힘이 쭉 빠졌다.



viewimage.php?id=2bb2c223ecd536&no=24b0d769e1d32ca73fee8efa11d02831027538f7794a651c79560464d54754168f2d9eceb9b1472cb029d513aff4071c9522c26223cd76aa1f190b46df253cf8698c


마지막으로 전날 마트에서 샀던 과일.

알고보니 배였다. 우리나라 배보다는 좀 많이 뭉글뭉글한 식감이었음.



이날의 일기.

"밤이 되었습니다." 의심과 불안, 피곤함과 죄책감으로 얼룩졌던 밤이 지났어. 동시에 집이 너무나도 그리웠던..

꼭 술 취한 것처럼, 처음으로 친구를 사귄다고 생각해서 허세가 들던 것도 딱 atm까지였어. 어쩌면..카이지 또한 '기적'이었군.

카이지처럼 "자와 자와"를 얼마나 겪었는지 몰라. 특히 "둡!" 할때는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어.


일기란, "어디에 있고" 보다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를 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어디건 상관없이 느끼는 건 비슷한 듯 해서.

영화는 사람들의 이야기야. 다른 사람들이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 장르따위는 상관없이 말이야.


여러모로 배낭여행이란 건 훈련소와 비슷한 것 같아.

힘들 때. 그리고 부드러운 새로움, 포근함에 둘러쌓일 때. 그냥 집이 그리워질 때도 많지만, 굳이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싶을 때도 많지만,

내 알 바 아니야 ㅋ. 그냥, 난, 내 선택으로 행동하고 책임질 뿐이라고 할래. 하나도 모르겠거든.

하나 둘씩 이마에 주름이 맺혀가듯 '나' 위에 시간들이 쌓여가는 거야.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되기를 바래..


viewimage.php?id=2bb2c223ecd536&no=24b0d769e1d32ca73fec83fa11d02831682d835f2980fd236d5e1d9c2a19dab81f5788d502c582a2ba523479010cc0aadb3110a099c80758a5cbacaed98cb9b3


viewimage.php?id=2bb2c223ecd536&no=24b0d769e1d32ca73fec83fa11d02831682d835f2980fd236d5e1d9c2a19dab81f5788d502c582a2ba523479010cc0aadb3110a09eca070da19afbf5d98cb9b3



추천 비추천

4

고정닉 3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공지 여행-기타 갤러리 이용 안내 [23] 운영자 07.01.18 11209 0
28508 영국음식을 먹은 한국 할머니의 근황 여갤러(39.120) 05.10 31 0
28506 여기 당일치기 여행일정많음 여갤러(180.230) 04.30 63 0
28485 발리 누사페니다 프라이빗투어+스냅촬영 [1] 여갤러(43.224) 02.21 173 0
28483 24년2월19일 발리날씨 환율 세계로여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183 0
28482 모르면 손해보는 발리여행^^ 세계로여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203 0
28474 여자들이 뽑은 최고의 여행지 순위 여갤러(116.121) 23.12.24 174 0
28472 나눔참여) 올해 10월달에 미국다녀온거 RevKI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4 87 0
28456 무한의 다리 1358(58.126) 23.09.15 105 1
28455 썸 무인호텔(47,000원) - 전라남도 목포시 1358(58.126) 23.09.09 186 1
28454 불가사리 곰팅이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8 148 1
28453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1357(58.126) 23.08.27 118 1
28451 강릉통일공원 1346(58.126) 23.08.14 122 1
28450 나인 커피 1344(58.126) 23.08.11 112 1
28449 렌트할 때 써라 [1] ㅇㅇ(58.127) 23.08.09 381 2
28448 환타지컵 박물관 [1] 1343(58.126) 23.08.08 131 1
28447 심도직물 터 1342(58.126) 23.08.05 116 1
28446 [겜ㅊㅊ] 비행기 모드 가능, 시간 순삭 무료 모바일게임 5선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7.31 144 0
28445 조양방직 2 1338(58.126) 23.07.25 134 1
28443 싱가포르 ㅇㅇ(223.38) 23.07.20 175 0
28441 완사천 1333(180.65) 23.07.07 120 1
28440 아를(ARLES) 1332(180.65) 23.07.05 122 1
28433 25-28 보라카이 태풍오네 여행자보험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24 161 0
28432 두리랜드(대표이사 탤런트 임채무) 1309(180.65) 23.05.21 169 1
28431 나라별 여행하기 피해야 할 시기 인생게임~(183.102) 23.05.19 318 0
28430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1306(180.65) 23.05.14 133 1
28428 오랑주리(Orangerie) -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촬영지, 1300(180.65) 23.04.30 186 1
28426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1299(180.65) 23.04.29 127 1
28424 젠틀멘 호텔(30,000원) - 경기도 양주시 1293(180.65) 23.04.22 139 1
28422 여행지 추천 좀 ㅇㅇ(182.216) 23.04.11 135 0
28420 디퍼런트 데이즈(DIFFERENT DAYS) 1292(180.65) 23.04.08 128 1
28419 CCR 1281(180.65) 23.03.26 128 1
28418 November 29 1277(180.65) 23.03.19 124 1
28416 올리브 그린(OLIVE GREEN) 1274(211.52) 23.03.02 145 1
28415 Carefor coffee 1266(211.52) 23.02.17 148 1
28412 남산 562(NAMSAN 562) 1260(211.52) 23.02.09 146 1
28409 북촌(CAFE BUKCHON) 1255(211.52) 23.01.31 155 1
28404 영국집 1246(211.52) 23.01.05 140 1
28403 아난티 힐튼 부산(Ananti Hilton BUSAN) 1239(211.52) 22.12.28 177 1
28400 오우가 1234(211.52) 22.12.06 150 1
28399 약천사 1232(211.52) 22.12.02 172 1
28398 청라호수공원(드라마 '도깨비' 김고은, 공유 촬영 장소) 1229(211.52) 22.11.30 199 1
28397 구리타워 곤충생태관 1223(211.52) 22.11.27 153 1
28395 구리타워 1221(211.52) 22.11.24 153 1
28393 용주서원 1219(211.52) 22.11.19 143 1
28392 증산공원 1218(211.52) 22.11.18 153 1
28391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최수연 변호사, 털보 사장 소개팅 촬영 장소 1216(14.58) 22.11.10 177 1
28390 GENTLE MONSTER NUDAKE(젠틀몬스터 누데이크) 1214(14.58) 22.11.08 154 1
28388 형들이라면 큐슈량 홋카이도 중 어디감? ㅇㅇ(223.39) 22.11.04 1139 0
28387 용산 호캉스 각? ㅇㅇ(223.39) 22.11.02 111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