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송근유에 대한 종군기자 님의 피드백.....

Orc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2.14 17:50:36
조회 377 추천 0 댓글 2


좋은 의견을 주셨길래 비록 허락은 안받았지만 여기에도 소개합니다...^^;;

===================================================================================

Orca님 반갑습니다. 종군기자입니다.

 

얼마전에 일본의 "송진기름" 관련 자료를 DC에서 보았습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실은 전부터 궁금하였던 것이라능...)

 

그래서 이런저런 의견을 곁들여 Orca님이 올리신 첨부의 내용을 대략 아래와 같이 번역하여 올립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

소나무 뿌리에서 채취한 건조정유(dry distillation) 제품을 가공, 항공유(aviation gasoline)와 기타 액체연료를 생산하는 일본의 프로그램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일본 전역에 걸쳐 3만6천개소의 소형 정유장치를 이용, 년 2백5십만 배럴의 송진유(pine root crude oil)를 생산하는 것으로 1~2년의 단기간 수행하는 베이스(basis) 였다. 송진유를 순차촉매반응(subsequent catalytic cracking *注1) 또는 수첨분해(hydrocracking *注2) 처리를 이용, 연간 약4십만 배럴의 항공연료로 옥탄가 90-94 정도의 유연(0.15% lead) 휘발유를 생산하는 것이었다.

Full scale(注3)로 진행된 실제 실험에서 보여지는 제품의 성능(performance)은 일반적인 항공용 가솔린과 거의 동일하였다. 흥미있는 기술적인 개발은 이러한 식물성 테르핀(terpene)을 방향족화합물(aromatic)로 상업적으로도 충분한 양을 변환시키는 촉매처리 방식이었다 (注4). 항공유를 만들기한 소나무뿌리와 같은 원료를 채취하는 것은, (많은 인적자원이 소요되는 일이며) 비전시 때에는 비경제적이다. 그리고 이러한 행위는 전쟁말기 일본의 심각한 석유부족에 직면하여 취할 수 있는 비상대책(emergency measure)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에서 당시 일본은 절박한 (자원부족의) 재난에 대처하여 기술적인 자원(엔지니어)을 보유하고 있음이 명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注1. 촉매(catalytic)를 투입, 화학반응 후 원유를 분해(cracking)시키고 다시 촉매를 재투입하는 방법. 연속촉매(continous catalytic cracking) 방법이 나오기 전에 사용되는 정유방식이었다.
注2. 고온의 수소(hydrogen)가스를 주입하여 원유를 분해(cracking)시키는 방법. 현재는 수첨촉매(catalytic hydro cracking) 방식이 일반적이다.
注3. Full scaled test 방식은 연구소의 소규모 실험설비가 아닌 실제 동일규모의 생산설비에서 실험을 하는 것을 말함.
注4. 식물성 유기화합물인 테르핀(terpene)으로 부터 의학품 등에 소요되는 원료 물질을 추출한다. 이러한 고가의 방향족화합물(aromatic)을 대량(?) 제조할 수 기술을 말한다.

 

[review]

태평양전쟁 당시에 물자부족에 시달리던 일제가 "소나무껍질을 벗겨 송진을 채취, 기름을 짜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입니다만, 위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소나무뿌리(pine root crude oil) 기름"을 제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송진이라는 것이 상온에서 굳어 고체상태가 되므로 이것을 채취, 끓어서 기름을 뽑아내었다는 것은 실제 작업에 종사하였던 사람들의 증언을 근거로 나온 이야기이나, "소나무 뿌리"라는 것은 기록은 미국의 입장에서는 확인없이 원소재를 추정한 것이 아닌가(?) 사료 됩니다. (뿌리를 얻기 위해서는 나무를 뽑아야 하니..)

어쨌던, 식물성 기름에서 추출한 테르핀(terpene)은 의약재 및 약품에 사용되는 소재로서 아로마와 같은 방향족(芳香族) 물질을 제조할 수 있는 공법을 당시의 일본의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것은 (물론 휘발유를 만들기 위해서였지만) 대단한 성과로 보입니다. 미국의 경우, 콩기름(대두유)에서 고분자 화합물의 원료를 대량으로 추출하는 공법을 개발하여 상업화에 적용한 것은 2차대전 이후이고, 1960년대에 콩기름에서 의약재용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제조하는 공정을 개발하여 상업적으로 대박을 터뜨렸다는 이야기도 가끔 TV 다큐멘터리에서 볼 수도 있지만... 일본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떨어지는(?) 휘발유를 만들었다니... 대단한 "과학적 삽질"이지요. 이것을 아로마와 같은 약품원료도 제조하는 공법으로 발전시켰다면, 현대과학사를 새로 쓸 수 있는 대단한 뉴스거리가 되었을 것입니다만... (^.^)
=============================================================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공지 국내출판된 제2차 세계대전사 추천/비추천 도서 목록-2 [18] 이제큐터(58.142) 11.01.29 19214 37
공지 국내출판된 제2차 세계대전사 추천/비추천 도서 목록 -1 [39] 이제큐터(58.142) 11.01.28 25891 51
공지 2차 세계대전 갤러리 이용 안내 [40] 운영자 09.10.07 11885 3
131291 이겨야만 한다... Beatles113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6 11 1
131290 2차세계대전당시 독일육군이사실상 전투력 1위아니냐 ㅇㅇ(121.162) 06.06 25 0
131289 BAR 들고 다니는 미군들 참 불쌍타 . . . 2갤러(125.128) 06.06 15 0
131288 나치독일이 [2] 2갤러(211.235) 06.06 62 0
131287 2차대전때일본육군은 왤케 좆밥같아보이냐 [1] ㅇㅇ(121.162) 06.05 35 0
131286 천안문 어떻게 생각함? [1] 썬드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45 0
131285 2차대전 중국군이 두르고 있는 이 담?요같은 건 뭔가요? [1] Ehrenari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43 0
131284 2차 세계대전 영화, 드라마 추천 해줄 수 있어? 나도 추천할게 [10] 2갤러(106.249) 06.04 42 0
131283 맥아더 보면 억까도 있는거같음 [1] 썬드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40 0
131282 황국신민이면 ㅇㅇ(118.235) 06.04 29 0
131281 교토랑 오사카에 핵이 떨어졌어야되는 이유 [1] 2갤러(103.216) 06.03 46 0
131280 티거 좀 생산성이랑 정비성좀 챙겼으면 하는데 [1] 썬드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43 0
131279 폴란드 침공 폴란드 이길 수 있는 방법있나? 케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2 50 0
131278 스탈린 숙청은 승전에 큰 도움이됨 케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2 42 0
131277 오리지널 독일군 예복 팝니다 잠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2 42 0
131276 방금 중대장 쉴드글 쳤었는데 썬드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2 43 0
131272 티거는 어떻게 만드는게 맞을까? [3] 썬드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87 0
131271 바르바로사 성공 가능성은 상식적으로 생각해선 안됨 [2] 썬드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78 0
131270 한국은 왜 드론부대 운용안함? [3] 썬드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75 1
131269 일본은 위안부있었다는데 유럽도 위안부가있었음? [2] 2갤러(121.133) 05.30 60 0
131268 모스크바 뚫는거에 대한 생각이 바뀜 [7] 썬드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81 2
131265 스페인 공화국은 프랑코 장군 손에 정화당해 마땅했음 2갤러(211.109) 05.27 59 0
131263 1~2차대전 해안요새와 함포 사정거리 질문좀...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83 1
131262 청색작전 이러면 이길만했나? [1] ㅇㅇ(180.69) 05.26 72 1
131261 근데 독일도 운이 진짜 안좋네 [5] ㅇㅇ(218.53) 05.24 142 2
131260 독 영 대공전 질문인데 [5] 케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107 1
131254 전두환때 라도 수도이전 했어야했다 [1] 썬드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98 1
131252 근데 러우전 남의 돈으로 끝낼수있는 전쟁 지속하는게 맞나 [1] 썬드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96 1
131251 라스푸티차 전까지 모스크바 측면 자리잡으면 되잖아 [4] 썬드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26 1
131250 한국 독립운동을 이성적으로 할 수가 있었을까? [1] 썬드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129 0
131247 독일 이번에 가는데 [3] 2갤러(115.138) 05.04 243 1
131246 코스프레 질문 (뉴비) [11] LEM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236 0
131245 이야 이런곳도 있네 [1] 무타구치렌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51 0
131244 방첩대 최고돌격지도자 그림 [2] 무다구치렌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271 1
131243 땅크 장갑 질문 - 볼트 vs 리벳 접합 [4] 2갤러(175.192) 04.27 230 0
131241 바주카 관련 질문이요 [3] 마우스피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220 0
131240 그때 그시절 낭만의 대 정모의 시대 ( 여기갤 맞음여?) 세계2차대전? 2갤러(117.111) 04.23 179 0
131239 진짜 진지하게 다른나라 개입없이 1941년독일vs625때북한 [8] 2갤러(110.47) 04.21 275 2
131238 난 이 이야기를 정말 좋아한다 [1] Beatles113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363 6
131237 일본군 위안부 질문 [1] 2갤러(118.235) 04.07 285 2
131236 독일이 ㄹㅇ 과거사 반성하는거 맞음? [3] ㅇㅇ(1.211) 04.07 385 3
131235 독소전쟁에 대한 대표적인 2가지 오해 1편 -1 [2] 킹티거2(218.152) 04.06 466 5
131234 나 스탈린그라드 포로출신 할배 실제로 본적있음 [1] 2갤러(220.72) 04.04 361 1
131233 긍데 독일군은 일본군이 진주만 선빵친다는거... [2] ㅂㅈㄷ(211.171) 04.03 322 0
131232 소련군 코스프레 질문 [3] ㅇㅇ(203.207) 04.02 399 0
131231 독일이 소련을 공격하지 않앗다면 독일이 이길수밖에 없는 이유 [14] ㅇㅇ(1.231) 04.02 471 2
131228 구일본군은 열강 군대처럼 안보이는데 정상이냐 [5] ㅇㅇ(175.211) 03.29 442 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