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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이한탈라전투1

슈타우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7.10 23:35:27
조회 942 추천 0 댓글 8

1944년, 3년 가까이 고통속에 신음하던 혁명의 도시 레닌그라드의 포위를 분쇄한 붉은 군대는이웃의 작지만 성가신 핀란드와의 질긴 악연을 끝내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6월 9일, 소련은 연합군의 노르망디상륙에 맞춰 칼레리안 지협에 대해 3개 군을 동원한 대규모 공세를 펼쳤다. 26만여명의 병력과 1000여대의 항공기, 7500문이상의 화포와 600여대의 기갑차량이 동원된 이 공세앞에 하루만인 6월 10일, 핀란드군은 1차방위선인 발케사리섬을 포기해야 했고 바멜스와 타메팔리에 제2의 방어선을 구축했다.(V-T라인)

하지만 그마저도  6월 14일, 붉은 군대는 사하킬라와 쿠터셀카를 점령하면서 돌당파했다. 핀란드군은 기갑사단을 동원해 쿠터셀카를 수복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핀란드군은 기존의 V-T라인을 포기하고 바이푸리-쿠파르사리-타이팔레로 이어지는 3차방위선을 구축했다. (V-K-T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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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군의 전황은 날이갈수록 심각해졌다. V-K라인을 포기한지 불과 1주일도 지나지 않은 6월 20일, 붉은 군대는 짧은 교전 끝에 바이푸리마저 점령했다. V-K-T라인마저 포기해야될 상황에 몰린 것이다. 핀란드는 다시 후퇴해서 방어선을 재구성하든지, 아니면 기존의 V-K-T라인을 사수할것인지 선택해야 했다. 

"더이상 후퇴는 없다!"

만네르하임은 기존 V-K-T라인의 사수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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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만네르하임 원수. 대통령은 따로 있는데 2차대전때 핀란드하면 모두 이사람을 떠올린다.>


 6월 12일, 핀란드는 동맹국인 독일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독일은 핀란드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았고 쿠루트 쿨메이가 이끄는 루프트 바페 비행대와 303돌격포여단과 122사단, 그리고 대량의 판저 파우스트를 보냈다. 소련군의 공세규모를 생각할때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 지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303돌격포여단은 말이 여단이지 대대급병력밖에는 없었다. 그러나 독일도 그이상 지원할 역량이 없었다. 동부와 서부, 모든 전선에서 연합군의 대규모 공세가 시작되고 있었기에 그걸 막는것만으로도 힘이 부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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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에서 판저 파우스트는 독일이 핀란드에게 보낸 최고의 지원이었다. >

동맹국의 빈약한 지원과 압도적인 힘의 침공군.  핀란드는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었다. 핀란드는 소련에게 자비를 구했다. 그들은 어떻게든 소련과 평화협상을 맺고 싶었지만 모스크바의 반응은 냉담했다.

"무조건 항복이외에는 그어떤 평화협상도 없다!"

평화협상이 결렬되었고 다음날 6월 22일, 리벤트로프가 핀란드 대통령 리스토 리티를 방문했다. 리벤트로프가 전한 히틀러의 메세지는 다음과 같았다.

"만약 핀란드가 독일의 군사지원을 계속받고 싶다면 소련과 계속 싸우시오."

리스토 대통령은 핀란드가 계속 독일과 함께 싸울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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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토 리티 핀란드 대통령. 참 기구하고 힘든시기를 대통령으로 보냈다.>


그리고 마침내, 소련군은 바이푸리 동쪽에 자리잡은 \'탈리\'마을을 향해 진격을 시작했다.

소련군의 탈리 공격은 병력에서는 5만대 15만으로 3배이상 우위에 있었고, 포병전력에서는 핀란드가 268문의 화포를 동원한데 비해 소련은 그 20배가 넘는 화력을 투입했다.게다가 폭격기 400여대와 전투기 600여대라는 압도적인 항공전력도 동원했다.그리고 침공군에는 소련군의 정예라 할수 있는 제30근위군단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겨울전쟁때와는 비교도 되지않는 핀란드의 국운을 건 전투가 다시한번 벌어지려 하고 있었다.

이밑으로는 그냥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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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나와서 말인데, 일본만화작가(코바야시 모토후미)의 만화가 영향이 된건지 소련군 근위대하면 전투력보다는 정치적 상징성에 맞춰서 구성된 사단이라 소련각지에서 차출된 민족으로 구성되 서로 말도 안통하는 부대인걸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끔있다. 나도 옛날에 한번 낚였었는데, 소련군 근위대란게 그렇게 만만하게 볼 부대는 아니다. 일단 이들 근위대는 붉은 군대의 가장 암울했던 시기인 1941년 모스크바공방전 당시 독일군을 상대로 승리한 몇개 보병사단들을 근위사단으로 승격시킨게 첫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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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군 근위대 뱃지>


이후 항공, 전차등 다양한 병과의 근위대가 창설되었는데, 이들 병력은 소련각지에서 높은 지적능력과 체력조건, 도덕성과 충성심을 갖춘 이들을 뽑아 배치했다. -물론 전시상황인 만큼 완벽하게 높은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그리고 이러한 붉은 군대내의 엘리트조직이라는 특성상 보급이나 장비면에서 여타부대에 앞섰고 봉급도 사병은 일반부대의 2배, 장교는 1.5배가량 받았다.

이러다보니 근위대창설 초창기때부터 사회주의적이지 못하다는 비난도 많았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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