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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 바(bar) 창업 실패 썰

J(180.68) 2013.02.20 10:20:29
조회 64510 추천 24 댓글 20

원래 디씨도 잘 안하고 오늘 들어와서 눈팅만 하다가

내 이야기도 좀 풀어놓고 싶어서 글 써본다~

간단하게 내소개를 하자면 인서울 2년제 예대 나왔고 뭐 딱히 스펙은 없어.

본론으로 들어가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1000/2000 에 들어갔고 추가비용 2000, 총 합 5000만원이 들었어.

종목은 주점(바bar)이야

창업비용은 내가 모은돈2000에 아버지께 빌린돈 3000으로 시작했지.

대부분 남의돈, 심지어 가족 돈도 사업할때는 쓰면 안된다고들 하는데,

나는 어차피 실패해도 3000은 회수가 될거라 생각해서 혹여 실패를 한다 하더라도 내돈 2000만 날리면 되는거라 생각했거든,,

물론 막상 날리고 보니 아깝기도하고 내 생각이 어렸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수많은 장사중에서도 바를 하려고 했던 이유는 일단 내가 바를 너무나도 잘 알았기 때문이야.

17살때 바를 처음 접한 후로는 창업직전까지 쭉 드나들었지. 이유는 단 하나, 칵테일이 좋아서.

그렇게 세월이 흐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가 칵테일을 만들어 먹고 있고 시야가 넓어져 위스키 및 그외 수많은 종의 주류들도 접하고 있더라구,,

술에대해선 정말 자신있다 생각했어. 그리고 술장사의 가장 큰 적 주폭들도 충분히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  물론 아무 문제없었구,,,

추가비용이 2000만원이나 더 들어간것두, 인테리어의 고급화 때문이었어.

뭔가 비싼 주대를 주고 음주를 하는 공간에 어울리도록 하고 싶었거든,

근데 여기서 벌써 NG가 났었던거야 사실은,,,,,

대부분 바에 오는 손님들은 술, 인테리어 등에 전혀 상관없이 바.텐.더.에 더욱 집중하거든,, 물론 알고는 있었지.

근데 이거 진상이 많아도 너무 많아,,, 크게 떠들거나 난동부리는 애들은 없는데 직원들한테 성적인 유희를 일삼는 애들이 너무 많은거야.

게다가 바라는 사업 특성상 하루 8팀 이상을 받아본적이 없어,,,,, 그만큼 손님이 뜸하다는 거지.....

그리고 수지타산이 정말 안나오는 사업중 하나라고 느낀게 술작업을 치지 않고는 본전도 못치는일이 허다했다 이거지...

내 가게는 바 의자14개, 테이블2개로 넓지도 그렇다고 좁지도 않은 공간이었어. 첫 창업으로는 부담없는 크기였지.

직원은 평일반3명, 주말반3명이니 어찌됬든 언제 어느날 오던간에 직원은 3명이 있는거였지.

직원시급을 1만원 가정하에 일 지출금액이, 직원3명 X 7시간 or 8시간 = 21만원 or 24만원, 식대 2만원, 월세 4만원, 전기세 1만원

약 30만원가량 나왔어.

그럼 30만원 이상만 팔면 되지 않느냐고? 그렇지.. 근데 술 원가도 떼야지....

결론은 양주 12년급 두병팔고 맥주 칵테일 존나 팔아도 맨날 허기지는 상황인거야..;.....

게다가 나는 직원들 편에서 가게를 돌렸기 때문에, 음주 강요도 하지않았고 뭐,,, 그래서 손해를 더 봤을 수도 있겠지.

그래도 사람이 재산이라 생각했거든,,,ㅋㅋ 그런데 그렇게 내 밑에 있던 직원들이 나 뒤통수 때리고 나가고 참

사람에 대해서도 되게 실망을 많이 했어,, 첫 창업 오픈멤버들이라서 정을 많이 준것도 사실이거든,,,,,,

할 말이 아직 너무 많이 남아있는데 점점 얘기가 재미없어 지는것 같아 줄이고,

나 석달동안 하루도 안쉬고 정말 열심히 창업전선에 뛰어들어서 발악했었다... 물론 이렇게 자빠라졌지만,,, 좋은경험이었다 생각해

내가 정말 열심히 했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하고싶어했던 일을 해보았으니 후회는 물론 1%도 없어! 다만 속만 좀 쓰리다...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는데,,, 뭐 못적은 말들도 많고,,

어쨌든 여기서 혹여 바(bar)를 창업하려는 형들에게 꼭 조언해주고 싶은게 있어.


0. 바는 하지마, 왠만하면,,  횽이 인맥왕 혹은 진짜 이쁜 여성이 아니라면 더더욱 하지마,,,, 수지타산이 정말 안나와 골이썩어

1. 그래도 하려면 일단 가게자리를 볼때 바(bar)로 망했던 자리를 들어가지는 마!   바(bar)로 망한자리는 왜 망했을까? 생각해보면 답나와.

2. 직원들 너무 믿지말고 적정선에서 관리를 잘해야돼, 풀었다 조았다 ...... 직원때문에 25살에 백발될뻔했어...

3. 돈을 벌고싶으면 술작업을 진짜 좆나게 좆빠지게 쳐야돼!! 나 아는형도 바 하는데 그형은 한명한테 최대 5병까지 작업쳐봤댄다,,,

4. 직원들을 노래방 보도아가씨처럼 봐야 맘이 편해, 존나 섹하자 막 팬티벗어서 팔아라는 새끼들이 은근히 많아서, 직원 아끼면 맘 상한다.

5. 직원이랑 손님이랑 눈맞게 하면 안돼, 매출 확 떨어져, 특히 맥주 두세병 시키고 작업 거는새끼들이 있어, 한번 먹어보려고,, 절대안된다 교육해

6. 인맥이 없거나 여햏이 아니라면 외진 곳은 피해서 창업해.



뭐 말하고 보니 다들 아는 사실이기도 한것같거니와 난 여기서 이만 짜질게

다들 건승을 빌어!!

난 취업준비할거야 월 100을 처받아먹어도 비전있는 곳이 낫다고 생각해서,,,

다들 위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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