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인 커뮤니티 보면 다들 가즈아만 외치는 것 같지만, 물밑에서는 정말 어마어마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더라고요. 특히 비트코인 개발자들 사이에서요.
이거 보니까 거의 ‘부먹 vs 찍먹’ 논쟁 수준을 넘어서는 같습니다. 비트코인의 ‘근본’과 정체성을 두고 아예 파가 갈려서 싸우고 있는데, 이게 우리 같은 투자자들한테도 영향이 없을 수가 없는 얘기라 한번 가져와 봤습니다.
사건의 발단: "비트코인에 이상한 거 저장하지 마!"
이야기는 ‘OP_RETURN’이라는 기술적인 코드에서 시작돼요. 너무 어렵게 생각할 거 없고, 그냥 비트코인 거래 기록에 짧은 메모를 남길 수 있는 ‘꼬리표’ 같은 기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근데 최근에 비트코인 코어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되면서 이 꼬리표에 쓸 수 있는 글자 수가 엄청나게 늘어났어요.
이게 왜 문제가 됐을까요? 몇몇 개발자들이 "야, 이러다 비트코인이 무슨 웹하드냐? 온갖 데이터 쪼가리, 심지어 불법적인 이미지 같은 거 저장하는 용도로 쓰이면 어떡하냐!" 하고 들고일어난 거죠.
이분들 주장은 간단해요. "비트코인은 오로지 ‘디지털 금’, 즉 순수한 화폐여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BIP-444’라는 제안서까지 나왔어요. 내용은 더 과격합니다. "앞으로 1년 동안 비트코인에 데이터 저장하는 기능을 아예 막아버리자!"는 임시 소프트포크 제안이에요. 거의 계엄령 선포 수준이죠.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F2Pool이라는 세계적인 채굴풀 공동창업자가 "말도 안 되는 소리. 우린 동참 안 해"라고 못을 박으면서 판이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지금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이러다 비트코인 쪼개지는 거 아니냐"는 하드포크 이야기까지 솔솔 나오고 있더라고요.
남의 집 불구경? 카르다노는 AI 경제를 꿈꾼다
근데 진짜 웃긴 게 뭔지 아세요? 비트코인이 이렇게 ‘우리집 가보에 낙서하지 마!’라면서 집안싸움을 하는 동안, 다른 쪽에서는 완전 신세계 개척에 나서고 있다는 거예요.
대표적인 게 카르다노(ADA)입니다. 여기서 최근에 ‘x402’라는 기술을 도입한다는 소식이 들렸어요. 이게 뭔가 하고 제가 좀 찾아봤더니, 웹 기술 표준 중에 ‘HTTP 402’라는 게 있더라고요. ‘Payment Required’, 즉 ‘돈 내고 이용하세요’라는 뜻의 코드인데, 십수년 동안 거의 안 쓰던 코드래요. 이걸 카르다노가 되살려서 AI(인공지능)들끼리 서로 돈을 주고받는 결제 시스템의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찰스 호스킨슨이 "이거 카르다노에 엄청난 일이다"라고 흥분할 만 하더라고요. 한쪽에서는 블록체인의 ‘순수성’을 지키겠다며 기능을 제한하자고 싸우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잊혀진 기술까지 파내서 ‘AI 경제의 금융 백본’이 되겠다고 달려 나가고 있는 셈이죠.
이건 그냥 기술 논쟁이 아니에요. 블록체인의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를 보여주는 갈림길인 거죠. 비트코인처럼 ‘디지털 금’이라는 하나의 정체성을 지키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카르다노처럼 이것저것 다 붙여서 새로운 세상을 여는 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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