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회복 아이템, 포션.

우리는 수많은 게임들을 플레이해오며

수많은 포션들을 먹어왔다.

게임에서의 포션은 현실의 약과는 달리

대부분 맛있게 생겼다는 공통점이 있다.

몇몇 포션을 제외하면 먹음직스러운 색깔로 만들었으며,

병 디자인도 고급 식재료마냥 예쁘다.

메이플의 커닝시티 약국에서 나오는 문구.

게임에서의 포션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아주 잘 나타낸 문구라고 볼 수 있다.

배그, 에펙처럼 좀 더 현실성 있는 게임에서는

구급상자와 같은 응급처치 물품들이 포션의 역할을 하며

포켓몬의 경우 직접 뿌리는 "상처약"이라는 아이템이

HP를 회복시켜준다.

야숨처럼 요리를 해서 음식을 만들면

그 음식이 HP를 회복시켜주는, 좀 비현실적인 포션도 있다.

이런 음식류 포션에 대해 언더테일은

"지상에서의 음식은 소화가 다 되어야 효과가 나타나지만,

지하 세계에서의 음식은 먹으면 바로 효과가 나타난다"

라는 설정을 통해 재치있게 풀어냈다.

이러한 포션류 아이템의 진가가 가장 잘 드러나는 게임은

바로 로그라이트 장르인데,

한번 죽으면 끝이기 때문에

포션이 오락실 컨티뉴 코인마냥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현실에서 이러한 "포션"과

제일 흡사한 건 무엇일까?

미리 포션에 대한 기준을 깔고 가자면,

상처 치유가 아닌 피로도 회복에 중점을 두며

일시적으로 작용하더라도

"빠르고" "확실한" 효과를 보일 수 있어야 한다.

유기화합물 "타우린"은 의약품은 아니지만

빠르게 피로 회복을 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타우린이란 무엇입니까? 이점, 부작용 등 (healthline.com)

놀라운 타우린의 효능.

설명만 보면 아주 만병통치약이 따로 없다.

타우린이 함유된 대표적인 음료라고 하면

역시 박카스를 빼먹을 수 없을 것이다.

"피로 회복" 기능의 본연에 제일 충실하다고 볼 수 있지만,

타우린만으로 눈에 띄는 효과를 보기는 어렵기에...

여기서 바로 이 녀석이 등장하는 것이다.

카페인.

섭취할 시 단 45분 만에 인체로 99%가 흡수되며

"피로 회복"의 기능을 하는 타우린과는 달리,

"각성"의 기능을 맡는다.

https://twitter.com/Kekeflipnote/status/1000139506585137152?s=20&t=vWQlkKbhmBE8aEO2SY6lMQ

체감상 카페인의 효능.

비록 일시적이긴 해도 빠르고 확실한 효과를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값싸면서도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국룰 포션이 됐으며

광동제약이 야심차게 출시한 포션컨셉 음료 또한

카페인이 없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으나

오히려 그 점 때문에 기피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게임에서나 현실에서나 가장 확실하게 회복하는 방법으로는

바로 잠이 있다.

비록 현실에는 "시간"이라는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대신 효과만큼은 확실하다.

불쌍한 중붕이들은 밤늦게까지 폰질하다가

정작 잠에 들 때 말똥말똥해지는 기현상이 일어난다.

자기 전에 폰을 안하는게 제일 좋지만,

굳이 하고 싶다면 밝기를 최대한으로 낮추고

제발 "다크 모드"를 키도록 하자.

효율적인 수면을 위해서는 일찍 자는 것도 중요하지만

얕은 수면 단계에서 깨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수면 주기를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는

수면 주기 사이트도 있으므로 관심 있으면 알아보는 것도 좋다.

3줄요약

1. 타우린은 피로회복이 되지만 당장 놀라운 효과를 보진 못한다

2. 카페인은 빠르고 확실하게 회복시키지만 일시적이다

3. 잠은 무적이고 다크모드는 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