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도 역시 우유짤로 대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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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이 속속히 뷔페장으로 향했어. 드디어 우리의 인증샷 타임이 다가온 거지.
여기 보고 저기 봐도 배우들, 내가 마음이 들뜬게 행동에서 다 보인거 같아 배우들이 애가 왜 이렇게 헤프다고 생각할 듯.

승호는 공식 행사가 끝나자마자 떠날려고 하는 순간 인증샷을 쿨하게 한 방 찍었음, 매니저님이 겨우 겨우 허락한 거지만.
본래 승호가 자기 파트를 펴고 찍었으면 좋겠지만 매니저님이 표지로 하자고 해서 수줍은 승호의 인증샷이 완성 되고,
가면서 수고했다고 꾸벅 인사하는 우리에게 똑같이 인사해주는 승호, 예의 바른 청년일세!

종방연장 안팍으로 카메라가 득실득실.
정하연 작가님도 가시는 길에 붙잡아서 인증샷을 찍어주셨음.
어떻게 하면 되냐고 나긋한 목소리로 물어보시고 친절하셨음.

프론트 앞에서 인터뷰 끝낸 김승현님도 자기 페이지 열어서 깨알같이 인증해주시고,
여기저기 걸어 다녔던 경재 박상신님도 군말없이 인증에 응하여주었음.

그 와중에 취재진에 이중 삼중으로 둘러쌓였던 은경신이 연회장밖으로 나왔음.
흥분한 우리들은 냉큼 은경신을 붙잡을려고 했지만 볼일 먼저 보고 온다고 함.
그러다 소녀같이 다가오셔서 "DC에서 왔냐?"하면서 환한 웃음으로 맞아주심.
실물로 비율이 정말 여신임.
거의 맨얼굴인데도 후광이 비췄음.
신나게 어떻게 인증하냐고 물어보시더니 나님은 냉큼 은경신 손에 있는 댓글북을 나영이 파트로 펴줬음.
은근한 스킨쉽?? 나님 미친 거 같음.ㅋㅋ 

그러다 어느 새 8시를 넘어버렸음.
나님 서울역에서 9시 기차타고 집에 가야하는 데, 우유의 우의 인증샷을 보지 않고선 떠날 수가 없었어.
그래서 나님은 횽아들한테 보채서 그냥 쳐들어가자고 했지만 다들 식사하고 계신데 가기 좀 그렇다고 해서
한 20분을 서성이다가 횽아들이 내 긴박함 마음을 알아차린 듯 얼굴에 철면피를 깔고 성큼성큼 다가갔음.

헌데 막상 배우 테이블에 오니까 뻘쭘의 극치;;;;
서우님은 한창 전세홍님이랑 같이 신나게 얘기 중에 횽아들이 뒤에서 살며시 "서우씨"를 부르니까 뒤돌아보고 날 봤음.
레알 아담함. 나님의 덩치가 커서 그런지 서우님이 내 동생으로 보였음. 오바인가??ㅋㅋㅋ
인증샷을 부탁했더니 아주 쿨하게 해주신다고.
어떻게 하면 되냐는 소리에 나님은 눈 뒤집힌 듯이 내가 그렇게 울고 싶었던 인기 파트로 펼치면서 스마일~
극 중에선 드물던 미소인데, 나님은 옆에서 헬렐레하고 있고,
인증샷이 끝나면서 서우님이 고맙다고 하면서 나님은 악수를 했어.
그 순간 내가 급해서 식사 도중에 흔쾌히 인증해준 서우쨔응이 너무 고마워서
서우님의 손을 부여잡고 "고맙고 죄송하다고" 얘기 했음.
내게 시간만 더 있었다면 나님은 어쩌면 울었을 지도 몰라. 너무 반가워서.
그리고 나님은 기차 시간이 급해서 서우님한테 "저 9시에 차타야한다고" 그러니까
서우쨔응이 "어머, 그럼 얼른 가셔야죠. 식사들 하셨어요? 사이다라도..."
사이다병을 갤러들한테 챙겨주시는 거야.
나님은 그 소리가 들렸지만 몸은 이미 가는 게 급해서 가장 재밌는 시간을 놓쳐 버렸어.
밍키횽아가 맥주를 권해주는 것도, 서우쨔응 역시 맞장구로 소주 나발을...ㅋㅋㅋ

지금은 후회가 밀려오는 게 그때 그 자리에서 왜 차 시간을 바꾸는 것을 생각을 못했을까.
나님이 일전에 예약을 했을 때는 그 다음 열차는 표가 없어서 빨리 갈려고 그랬는데 결과적으론 끝내 그 기차를 못 탔음.
겨우 겨우 환승으로 차표를 구하고 서울역에서 1시간 반을 뒹굴면서
서우쨔응이랑 사진 한방이라고 찍는 건데, 싸인 한 장이라도 받아오는 건데, 후회가 밀려옴.
그렇게 기차에 오르면서 제대로 잠도 못 자고 행여나 우리 집을 지날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집에 도착했음.

그리고 이날 더욱 확실히 알았음.
나님은 당황하면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한다는 것을 ㅠㅠ 나님 바보같음.
너무 떨렸던 순간들이라 상황은 생각이 나는데 이상하게 얼굴이 기억이 잘 안남. 벌써 이러면 어쩌자는 건지ㅠㅠ

P.S. 댓글북 출력전에 제가 게을러서 깨알같이 댓글북 검사를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단어장부분의 전세홍님에 대한 오타 죄송합니다~ 이해해주세요.
       횽아들 너무 고생했고 수고 많았고 그동안 나님한테 시달리게 해서 쏘리~
       배우님들! 깨알같은 인증을 부탁해횽~>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