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국진이를 젊은 부부한테서 받아왔었지.

그 집이 부부, 2~3살쯤 된 애 하나, 푸들 한마리 요렇게 있는 집이었는데

개를 한마리 더 들인거지. 보더를...

매우 일찍 결혼한 부부였는데, 외벌이 부부였고,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몇개월 후에 주택으로 이사 예정이라 데려온거였다 하더라고.

근데 2개월 어케어케 사고 한창 치는 애를 여자저차 키우다가(스탠드 에어컨 아래도 씹어먹고, 리모콘도 박살내고, 슬리퍼 아작내고, 티비도 넘여뜨렸다던가...)

부부 둘째를 가진걸 안거지. 

그래서 파양 결정해서 내가 데려옴.

그 부부가 개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고 이야기는 못해.

업자나 공장 같은데서 입양 신청한건가 싶어서 나도 의심하길래, 우리 집 영상이랑 사진도 보내주고.

연락하는 동안도 가족끼리 다시 이야기 한다하고 며칠 말미도 두어번 달라하고

데리러 갔을때 내내 연락은 아내랑 했는데, 너무 울어서 나오지도 못하고,

남편만 나왔는데 애한테 미안하다고 울먹거리드라. 관리도 상당히 잘 해줬고.(좀 마른거 빼면은)

잘 키워달라고 신신당부 하고. 내가 연락 종종 드린다하고 데려왔지. 요즘은 안하지만 몇개월간 사진, 영상 보내줬었지.

자기들도 계획이 다 있었겠지... 애가 또 들어서기전까지는...

얘 데려오기전에 나도 유기견 입양 알아봤지.

난 미혼에 스스로 결혼 생각도 접은지 오래지만,

입양 단체쪽에선 '결혼 할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로 수차례 거절당함.

아래 글쓴 예비부부도 계획을 잡지만, 

냉정하게 얘기해 달라길래 키우지 말라 했던거임.

그냥 확률이 말해줌. 

신혼부부 특히 아직 애 가지지 않은 신혼부부의 파양률 높다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