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써폿 후기 4 : 드디어 오늘이닷


하룻밤 자며 준비했으니 저녁에는 시간이 좀 넉넉하겠지 라는 어설픈 희망은 그냥 희망인 채로...

홈플 열리길 기다리다 여유롭게 가서 이것 저것 사다 과일코너 가서 보니 과일이 너무 없는 현실이 눈앞에..
방울토마토사고 체리 카드할인돼서 계획에 없던것 사고 때깔 맞추려 청포도 찾으니 안나온다고 ㅜㅜ
오렌지도 없고 자몽으로 대체하려니 호불호 갈린대서 포기
집에 갔다 스티로폼 박스와 얼음을 사오기로 한 쩜횽에게 부탁하니 그렇지 않아도 알아봤는데 없다며 이를 어쩌나..휴
참! 쩜횽 얼음사러 연안부두까지 차끌고 다녀옴.
파인애플 넣자 쩜횽에게 다시 전화해서 숙소로 오다 바쁘게 파인애플 사오고, 아무래도 파랭이는 있어야겠다 싶어 이로케횽 다시 마트로 가서 키위를 사오는 동안 한자니횽과 간식박스 포장 시작
얼추 포장 끝내고 백화점에 매횽 선물사러간 사이에 급히 문자가.. 과일 부족하니 더 사오라고..
그 시간이 저녁 8시 넘은 시간
백화점 청과코너 가서 방토 추가로 사고 파인애플 손질이 안된대서 홈플로 가려다 보니 길건너에 청과마트가 있길래 뛰어가 급히 7개 껍질 까주세요 하고 들고 가니 난리가 아닌 ㅜㅜ
다들 땀범이라 씻고 나가야 하니 먼저 급히 씻고 나와 과일 마무리 같이 하고 나니 딱 나가야할 시간.
쉬기는 커녕 하루종일 뺑뺑이 제대로 돈 이벵팀횽들.

다행이 커피차 오기로 한 11시쯤에 현장 도착하니 너무 감사하게도 커피차 위치잡는 것도
적극적으로 배려해주는 영화팀!!
커피차 두 사장님은 완전 유배우팬이라며 전작을 줄줄이 얘기하며 이전에 밀회때 기회가 있었는데
스케쥴이 안맞아 못해 안타까웠는데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밝게 얘기하시는데 보기에 어찌나 흐뭇하던지.. 완전 옹부심 불끈!!
샌드위치 사장님이 테이블을 양해해줘서 옆에 같이 간식박스 진열하고
시간 맞춰 과일과 캔맥 봉투에 넣어서 준비 다하고 나니 스탭분들이 하나 둘 와서
젤 처음 배너부터 보고 ㅋㅋㅋ 긍데 배너들을 진짜 오래 보더라
옆에가서 묻고 싶을정도로 ㅎㅎㅎ
보고 웃는 사람도 있고 그냥 뚫어져라 이각도 저각도에서 보고 간식박스에 비소횽 스티커도
한참을 보고 와~~ 이러기도 하고...
어떤 분은 심지어 광고짤인줄도 ㅋㅋ
그러던 중 매횽 도착했다며 전화오고 좀 있다 와서 준비한 것 쭈욱 보는데  갑자기 120명이래서 막 뭐라뭐라 하려다 ㅋㅋㅋ 차마 ㅋㅋ
간식박스 궁금해해서 열어서 이것 보라며 조태오만 응사임당 보여주니 첨엔 유배우인 줄 못알아봄
횽들이  손으로 짚으며 누구같애요? 했더니
엉? 아아 아인씨? ㅋㅋㅋ 그러더니 빵터져서 보고 또 보고 ㅋㅋㅋ

완벽 세팅 후 촬영이 대로변에 차량 통제하며 하는 촬영이라 수시로 와서 먹진 못하고
틈날때마다 와서 간식박스 커피 과일컵봉지 챙겨가면서 우와 이것도요? 하며 넘 고맙다며 챙겨가고,
한사람이라도 덜 챙길까 하나하나 이벵팀횽들  설명과 함께다 챙겨주고
와중 영화팀 분들 진짜 이렇게 화려한 커피차 써폿은 처음 본다며 한참 보고 가고 즐겨주시고
이번에 이런거 처음 들어왔는데 너무 좋다고,
커피차 사장님도 진짜 정성이 장난아니라며 옷갤 칭찬해주고..  긍데 커피차 사장님들 옷갤 깨알 눈팅ㅋㅋ
우리 최근에 글싼거 줄줄 읊으심 ㅋㅋㅋㅋㅋㅋㅋㅋ 챙피하게스리 ㅋㅋㅋ

그렇게 시간 보내다 매횽이 다시 와선 몇시까지 있을거냐고..  아인씨 지금 대기중인데 촬영들어가지 전에 와서 인사하겠다고..
커피차 사장님과 시간 얘기하고,  그 얘기할 때가 이미 약속한 시간은 끝날 시간..
아인씨 조금 있음 올테니 기다려달라 했더니 흔쾌히 시간연장 해주셔서 매횽에게 세시반에 끝날 것 같다고 문자하고 잠시후 저 멀리서 누군가 아니라 해도 딱 보이는 실루엣이 딱 슬슬
꺅 유배우닷!!!
온다 온다 온다 ㅋㅋㅋㅋ 커피차 사장님한테도 유배우 온다고 알려드리고ㅋㅋㅋ

꽤 먼거리에서 차츰 차츰 시야에 들어온 유배우 멀리서 꾸벅 허리인사, 다음 손 흔들흔들 인사

다가오며 " 늦은 시간까지..." "멀리서..." 쩜쩜쩜은 내가 제대로 못들어서 ㅜㅡㅜ 커피차 앞에온 유배우
"동네아저씨같이 ㅎㅎ"
"아우 무슨 완전 몸 좋아요"
"살 많이 빠졌네요 "
유배우.."많이 빠졌어요~~"
돌아보니 이벵팀횽들 내 등 뒤에서 비비 꼬며 하트만 발사
이사람들아 말 좀 하라고~~  ㅋㅋㅋ
먼저 배너부터 훑고 ㅋㅋㅋ 배너 이리보고 저리보더니 혼잣말로
"모때쳐머근.." 중얼거리며 커피차와 준비한것들 사진들 찬찬히 보고 샌드위치옆 간식백을 보길래
많이들 가져가셨다 하니
뒤돌아서 "아직 많이 남았는데?"
"좀 많이 준비했고 아직 안가져가신 분들도 있어요."
그러냐며 배너로 가서 싸인 준비를.. 매횽 펜 있냐며
도착하자 마자 편의점가서 사놓은 유성펜을 건내며 긍데 뭐좀 물어봐도 되냐고,  "뭔데요?"
"그거 영걸이 잘 있어요?"
"응?"
"영걸이 피규어 집에 잘 있어요?"
"아 그거 그거 다 패션왕갤에서 한거지?"
순간 그거 다라니? 갸우뚱
"아~!  다는 아니구나 아무튼 해준거지? 잘 있지"
순간 집착쩌는 총대
"어디  있어요?"
"집에 있지"
"집 어디?  화장실이라던가"
"아우 왜에~~~!!"
"아니 그냥 궁금해서요" ㅋㅋㅋㅋ
"방에 있어요" 왠지 그냥 이벵가면 꼭 한번 묻고 싶었어 ㅋㅋㅋ
배너에 싸인하고 난 후 사진 찍어줄수 있냐니 흔쾌히
"엉!! 그래요. 하나만" 하고 사진찍을 준비 안된 우리 기다려서 인증샷 찍어주고
너무 고맙다고 조심해서 가라고 꾸벅 인사하고 가는 뒤통수에다 미친총대
"사도때 또 봐요~~!"
몇걸음 가던 유배우 아이쿠 하는듯 힘들어(? 정확친 않으나 그런 뉘앙스) 털썩 허리 옆으로 꺾고  웃으며 뒤돌아서 자기 어깨 쓸으며
"나는 뭐해주는 것도 없는데"라며 웃어주고 오늘 정말 고맙다며 다시 인사하고 다시 동네 마실나온 아저씨 버전으로 느릿하게 걸으며 떠남ㅋㅋ
유배우 떠난 후 뒷정리하며 유배우꺼랑 매횽선물 챙겨주고  혼자 다 들기 그래서 같이 배달갔다  사복으로 갈아입은 유배우를 다시 만나 잘가라 인사하고 유배우도 오늘 고마웠다고 조심해서 가라고 인사 다시 해주고
미처 못챙긴 스텝분들 물품 지정장소로 다 옮겨드리고난 후 이번 파란만장한 이벵은 끝이었어.

제일 기억에 남는건 힘든 와중에 커피차 반겨주고 뭐하나라도 잊을까 챙겨드리면 난 이걸로 됐다며
다른 분들 챙겨주라고 한 분들 그리고 반은 팬심이었던 커피차  사장님분들 밝은 얼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부족한 총대 힘들까 더 고생한 이벵팀횽들.. 부족한 총대 믿고 기다려준 옷갤러들 다들 너무 고맙고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애.
스케쥴 잡느라 고생한 잘생에 해맑은 매횽도 너무 고마워용 ㅎㅎ 자기 배우 팬들 커피차에 와서 보고 또 보며 왜일케 뿌듯해 보이는지 ㅎㅎ

잘끝냈고 잘 끝내게 기도하고 응원해준 옷갤러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내고 싶어.

후기는 여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