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시발 길을 잃어서 방황하다 정상으로 돌아오는거 그 뿐임
박지성 이후로 제대로 된 해외파도 없었는데
손흥민 덕에 국뽕 빼고서라도 EPL에 한국인이 뛴다는것 그 자체로
빨고 까고 떠나서 떡밥을 굴리며 더 재밌게 본 건 사실임
스찌건 뭐건 골을 넣는다는 그 사실 자체로도 우리나라보다 수준높은 리그에서 스찌건 뭐건 어쨌든 먹히긴 한다는 반증이었으니까
근데 또 한 편으론 그게 너무 독이 됐던거임
아마 한국에 손흥민 라이벌급 되는 선수라도 하나 있었으면 이 지경까진 안 왔을거같다
설사 스찌라도 어느정도 유럽에서 먹히는 재능 그거 하나만으로도 대단한거 맞지만
그만큼 또 한계가 분명한 선수라 다른 떡밥을 굴려줄 선수도 없기에
안타까울수록 더 응원해주고 오냐오냐 해주던게 이 지경이 된 것 같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얘도 우승을 향한 도전보다는 지금처럼 적당히 행복축구하면서 '스타'놀이를 하고 싶던거지
국뽕의 정체성이 뭐냐?
'우리도 할 수 있다', '같은 민족으로써의 자부심' 아님?
왜 그렇게 4강때 대한민국 열기가 뜨거웠냐?
저게 다 진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냐?
우리도 할 수 있다. 해낼 수 있다.
이런걸 필드 위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땀 흘리고 하나 되는 선수들을 보며
형언하기 어려운 간절함. 너와 내가 같은 대한민국이라는 사람이라는 통일감.
결국 이런 국뽕이 저 열기를 만들어내고 그 열기를 박지성은 충분히 잘 해줬음
박지성의 우승이 벤치라고 해도 교체라고 해도 빅클럽에서 뛰며 우승한다는 소식자체만으로도
어느정도 민족적 자부심을 느끼게 해줬고
그 당시 박지성 경기 본 사람들은 알 거임
정말 국대오면 열심히 뛰었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투지를 느끼게했음
뭔가 할 수 있다. 져도 아쉽다. 선수들 열심히 뛰었다.
이런걸 굳이 선수가 언플하지 않아도 국민들이 느끼게끔 해줬다는거임
반면에 국민들 기대 한 몸에 받는 손흥민은?
필드 위에서 자신의 땀방울을 국민들이 보고 느끼기도 전에
결과에 변명이라도 하듯 항상 자신의 감정이 앞섰음
결국 국민들은 오구오구하며 위로를 건네고 응석을 받아줄 수 밖에 없던거임
내가 경기를 뛰는 것도 아니고 90분동안 땀 흘리며 뛴 선수가 저렇게 속상해하는데 어떻게 비난하겠어
그 싸가지 없던 이천수도 기성용도 필드 밖에서 자신의 감정을 저렇게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일은 없었다.
막말로 윗 세대들은 항상 '국민 앞'이라는, 국민이 보고있다는 인식이 있었기에 겸손하려고 했으면 했기에 더욱이.
손흥민이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사랑도 많이 받은만큼
축구선수로써 방향을 제대로 제시해줬다면 아마 이강인이 요즘 이렇게까지 빨리진 않았을 것 같다.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선수가 패배하고서도 라커룸 가서 저러고 있는데
국민들에게 승리가 뭔지 할 수 있다가 뭔지 과연 손흥민을 통해서 느낄 수 있을까?
우승컵보다는 개인기록으로 언론에 샤라웃을 받고
빅클럽보다는 유명선수들과 투샷으로 인싸도르라며 칭송 받고
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선수의 행보가 저러는데
국민들이 손흥민 선수의 활약이 아닌 대표팀의 축구를 보며
과연 뭘 기대하고 결과에 어떤 감정을 느껴야하는걸까?
이강인? 솔직히 클럽에서 잘 해서 빨 수도 있고 못 해서 깔 수도 있음
다만, 경기가 끝나고 선수의 눈물이나 분노를 통해 내 감정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도 전에
선수의 감정을 받아들여 여론이 형성되는 것 보다는
경기 내내 우리는 할 수 있다는 투지
승리를 향한 열정
국뽕들한텐 이런걸 다시금 느끼게 해줬고
뭐 버스니 경기력이 안좋니 이런걸 떠나서
개인의 기록이 아닌 축구가 팀으로써 움직이는 팀 스포츠란걸
축구팬들에겐 다시금 한 번 되새기게끔 해줬다는거임
요즘 실베만 가면 손흥민한테 열등감이니 해축갤은 손흥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라느니
그런 말이 많지만 밥줌이 해축갤을 지배한것도
손까가 해축갤을 지배한것도 아닌
그냥 축구라는 스포츠와 국뽕에 대해 기대를 온 몸에 받던 선수가 방황하며 길을 잃었던 것 뿐이고
그 모든것들이 다시금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을 뿐임
그 오랜 기간 국민들 기대와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오히려 국민들이 선수들을 위로해주고 오구오구해주고
인싸도르니 팀스포츠에서 개인기록으로 빨리니하는 기괴하던 문화들이
그냥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것.
갈등과 혐오 그리고 대취업난과 고물가의 시대에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국뽕. 잊고 있던 그걸 다시 원하고 있을 뿐인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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