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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낙지들아 18화를 잘 보면 확 드라마 보는게 달라진다.

ㅇㅇ(211.35) 2016.10.24 17:16:07
조회 13312 추천 748 댓글 156

나는 18화를 기점으로 세같살의 의도를 계속 고민하게 됐음.


<세같살 의도에 대한 의문> 


1)어떻게 표나리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수 있어./ 미련없이 헤어질려고 볼짱다보고 거릴려고/누굴 하든 친구사이 이상해지니까 (화신 정원피셜)


2)우리 도련님이랑 연애해보면 그 실체를 알게 될거야.  야 남자는 살아보기 전에는 절대 모르는거다. (계방 피셜)


극중에서 세같살의 의도를 추측해볼 수 있는건 저 두개밖에 없는데 1)이랑 2)랑 어떤걸 세같살 의도로 생각하는거냐에 따라 엄청나게 달라져. 

이 두가지중에 나도 첨에 1)이라고 생각했어. 뜬금없는 표나리의 세같살 제안에 일단 시청자 입장을 다른 사람 입을 통해 하게 함으로써 쉴드를 치고 아직 알지 못하게 한거지. 표나리 성격에 당연히 그럴거같으니까. 나도 캐릭터의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봐서 1이라고 생각했어. 근데 뭔가 아귀가 안맞는거야. 


방향을 바꾸어서 2)번이라고 생각하고 역추적해서 들어가니까 모든게 아귀가 맞아떨어지더라. 그리고 표나리 캐릭터를 바라보는 시점에도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는 걸 인정했음. 


1번 관점에서 이미 리뷰도 썼었는데 이번엔 2번관점에서 써볼게.


2번관점을 취하게 될 때 결론만 말하면,


1.표나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화신만을 사랑했다. 

2.세같살은 철저하게 메인서사를 위한 과정이었다. 

3 표나리는 존나 착하고 우유부단해서 아무것도 결정못하는 여자가 아니라 자존심 강하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여자다. 


그럼 이런 결론이 나오게 된 과정을 2번관점에서 역추적해볼게.


18화에서 나왔던 것처럼 나리는 마음이 헷갈렸던 게 아니라, 그냥 화신이를 엄청 좋아했어.


왜 꼭 살아봐야 했을까? 그냥 양다리로도 비교는 할 수 있잖아? 리가 세같살을 선택한 파격적인 근거를 계방 피셜 좀 더 들어가보면, 

 "우리 도련님이랑 연애해보면 그 실체를 알게 될거야. 야 남자는 살아보기 전에는 절대 모르는거다..고대표지. 이화신이는 뻥차버려." 에 있어.


애초에 세같살의 목적은 정원이로 결정하기 위해서. 화신이를 떼어내기 위해서였어. 

세같살을 제안한게 정원이에게 미안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시작할 수 있었던 거야. 같이 살면 정원이가 좋아질거라고 하니까. 


이렇게 본상태로  17,18화를 바라보면 나리의 심리가 잘 이해가더라. 

나리는 화신이에게 안미안한가? 왜 화신이를 그렇게 떼어내려고 했던걸까? 에 관해서는 17,18화에 관해 서술하고 나서 다시 말해볼게.


<17화- 이성과 본능의 갈등>


나리의 자존심과 진짜 마음의 갈등이라고도 볼 수 있어. 


"못먹을 걸 먹는다고 한거같아요. 이래야지 빨리 끝낼 수 있어. 열심히 할거에요".

나리는 화신이랑 빨리끝내기 위해서 진짜 노력할려고 세같살을 한거야. 

아침에 일어나서 화신이 손을 잡고 있어. 손 못움직이게 하려고 한것도 있지만 무의식중에 발현된 나리의 마음이야. 



1.정원이를 결혼상대로애초부터 생각하고 세같살을 시작한 것이라는 흔적들 


1)처음 세같살을 결정하고 나서 나리랑 정원이는 장을 보러 가. 생활과 삶, 결혼과 같은 일상적 용품을 정원이랑 사는것


2)나리가 정원모를 만나서 결혼한다고 해도 결혼을 딱히 부정하지 않았어.

나리가 착하고 말못해서가 아니라 이때까지만 해도 나리는 정원이가 한달을 살아보면 결혼할거라고 예상답안지처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지. 


살아보고 결정한다고 했잖아요. / 이렇게 앞서가는거 무례한거아니야? 돈이 많아서 자신감이야. 뭐야. 

결혼해줄래? / 내가 엄마라도 아들이 이렇게나오면 기함할 일이야. 원래 앞뒤 안살피고 이렇게 직진이야? 


여기서 약간의 페이크를 썼는데 그건 결혼자체에 관해서가 아니라 엄마와 돈지랄에 관한 부분이고 그 외에 있어서는 생각보다 순순해. 

살아보고 결정하려고 마음먹은 상대일 정도로, 나리는 정원이와의 결혼을 깊게 고려하고 있단 말.


3)혼, 근데 나랑 진짜 결혼할 수 있어요? 엄마 무서워하는거같은데. 엄마말 잘듣게 생겼잖아. 

정원씨만 딱 빼서 나한테 왔으면 좋겠다. 집안 돈 다 빼고 딱 너만.


이대사에서 볼 수 있듯이, 나리는 정원이란 사람 자체를 존나 좋은 결혼 상대로 생각하고 있어 결혼상대로 정원이를 계속 보고 있었다는 말


4) 근데 화신이보다 나은거야 내가? 

대답 못해. 화신이보다는 낫지 않은데 나리는 결혼상대로 정원이를 좋은 사람이라고 믿고 하고싶어하지. 화신이보다 낫진 않은데 결혼상대로 생각한다. 


5) 자꾸이러면 결혼하면 밥 안해주려고 할텐데 

라며 대놓고 결혼드립 치는 정원이를 존나 잘받아주면서 맛나게 먹어. 


정원이랑 결혼은 생각하는데 유일하게 걸리는게 효자라는 것과 돈과 집안 지랄하는거. 

나리는 화신이보다 정원이가 더 나은거라고 대답못하는데 정원이랑은 계속해서 결혼을 생각하는 이 모순적인 상황.

세같살은 어떻게 보면 이걸 해결하기 위한거 방법이였지. 본래도는.


2.본능적으로 끌리는 화신이의 매력 


1)이와중에 이화신은 직장에서 다시 매력어필해.

박기자로부터 계속 방어해주고 프로페셔널한 선배의 모습 보여줌 나리가원래 화신이를 좋아했던 이유가 계속 드러나는거야.  


2)첫번째 침대씬. 처음 나리의 이성은 화신이를 경계해.

말로는 왜이래 미쳤어 이러면서도 마치 악마의 꼬임에 넘어간것마냥 안으니까 폭 안겨버려.


너랑같이 있고 싶어 빨리 짐싸서 이 지옥같은데서 빠져나가자./ 기자님. 나좀 그만 괴롭히고 나가 나를 괴롭히는건 박기자가 아니라 기자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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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말은 나리의 진심이었어. 

계속 나리한테 이러는게 박기자가 나리 괴롭히는 것보다도 더 기자님이 이러는게 나리한테 더 괴로운거야.


"반칙하지 말고 좀."


화신이의 애정공세와 떨림은 "반칙"이야. 

화신이에게 끌리는 자신때문에 괴로워서 화신이를 끊임없이 밀어내려고 하는데  계속 반칙하듯 들어와.


3)첫사랑 수영이의 결혼식장에서 만남


이게 나리를 크게 자극한 계기도 됐을 거 같아. 첫사랑 수영이는 표나리랑 완전 똑같은 마음이라고 볼 수 있어. 

정원이에 대해선 수영이도 효자인거 뺴곤 단점을 딱히 찾지 않아. 나리도 효자인거에 돈지랄도 싫다는 것만 차이가 있고 수영과 마찬가지야.

하지만 이화신은 존나 이기적이라고 생각하고 나쁜놈이라고 머리로는 생각하지만 그 여자가 결혼하는 마당에 미련이 있는거 마냥 화신이한테 쏘아대는거야. 


4)두번째 베드씬 술취해서 본능이 튀어나옴 


"수영씬 기자님을 훨씬 더 좋아했어.너무많은걸 알고 있고 기억하고 있고 아직도 서운해하고 있고. 미련남은 사람처럼 수영씨는 기자님이랑 결혼하는 상상도 다해봤어. 어지간히 좋아해서 그런 상상까지는 안한거거든. 거짓말 한거다. 여태 뿔나있는거지. " 


이건 나리의 마음 그대로야. 나리도 뿔나있는거야. 말그대로. 나리는 수영이의 모습에서 자기를 본 거고 

머리로는 존나 이화신을 부정하고 욕하면서도 이화신을 사랑하면서 뿔나있는 자기자신을 술김에 내뱉어버려. 

화신이 잘못되면 "확 죽어버릴거야." 까지라고, 생각하는 자신의 마음을 거의 인정한거지. 


그러니까 17화는 세같살을 막상 시작하고 나서 정원이랑 결혼을 염두에 두고도 화신이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한 회차라고 볼 수 있음


18화_화신에 대한 마음 부정할 수 없음 확정과 화신의 마음을 확인한 나리.


1.화신이를 붙잡는 나리


"그러다가 누구한사람 짐싸가지고 나가면,"


애초에 나리가 16화에서 말한 세같살 규칙에 따르면 끝 아니었음? 

세같살인데 왜 누구한사람 짐싸가지고 나갔는데 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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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 침대씬은 나리의마음을 확 각성시켰지.잠자리는 안된다고 화신이를 밀어냈지만 막상 진짜 화신이가 나갈까봐 두려워서 말린거야. 


침대에서 나리가 느낀 가슴떨림이 너무 미치겠는데, 화신이가 이제 이렇게 나가버리면 화신이랑은 이제 끝이잖아 

본능적으로 붙잡아 버려.잘못했다고 화신이를 되돌려 놔. 그리고 자기도 지금 지옥이라고 말해. 왜냐고? 자기는 화신이 정리하려고 하는데 너무 안되니까.  


2.화신이와 정원이 비교질 결심


애초에 목적은 정원이와 잘해보고 화신이의 실체를 알아서 정을 떼려던 것이었겠지만,

나리는 17화 침대씬을 계기로 화신이에 대한 마음을 인정하고 자기 의지로 박차고 나가겠다는 화신이를 기어이 불러서 다시 세같살로 들어오게 해. 

이때부터 목적과는 반대로 화신이가 자기에게 좋은 사람인걸 확인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 거 같고 본격 비교질을 시작해.

처음 세같살은 착하고 좋은사람 고정원에게 미안할 일이 없었다고 확신했으니 했던 나름대로 결혼상대라고 예상답안지를 정해놓고 시작했지만만, 

이때부터는 정원에게 엄청 죄책감과 미안함이 들기 시작한거지.


3.15화에서 숨겨졌던 마음의 표출과 트라우마 상기


화신이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게 붙잡아놓고. 15화에 숨겼던 자기마음은 기자님이라고 보여줬어. 

"나도 떨렸어 인정" 이라고 말해.


근데 지금 화신이는 개삐친 상태라서 "꺼져"라고 하고 여기서 나리는 다시 "꺼져"라는 화신의 말에 상처받은 눈빛을 보여.

이때 나리의 눈빛이 뭘 뜻하는지는 나중에 나리 대사를 통해 나오지만 어쩄든 트라우마를 상기했던 거,


4.본격 비교질 등판

-화신에게 미친듯이 끌리는 나리마음때문에 애초의 세같살 목적은 틀어지고 이 때부터는 화신이를 머리로 좋아해보려고 하는 노력이라고도 볼 수 있음. 

-자기한테 "쉬운여자"라고 말한것에 대한 엄청난 불신이 있는상태. 화신이는 그냥 화신이 스타일대로 함. 화신이는 사실 존나 삐져있어서 심통나있는 상태

-어쨌든  계방말처럼 살아보니 정원이라는 결론만 빼곡히 나옴. 

-화신이가 자기를 소중하게 대하지 않는다. 라는 트라우마가 있는채로 한 비교질이기 때문에, 마치 첫사랑 수영이가 화신이 사랑하니까 더 나쁜점들만 구구절절히 기억하듯 나리도 그렇게 되는거지. 뭐랄까 자기가 더 좋아하는 상대기 때문에 자꾸 더 아쉬운점을 보게되는거

-그런데도 계속 화신이에게 마음이 간걸 영화관에서 화신나리는 둘만 있는걸로 연출. 화신에게 계속해서 신경씀. 화신이가 한 말을 곱씸음. 


4.화신이에게 생년월일 시를 달라고 헤


이미 화신이가 사랑인걸 침대씬에서 알았으니, 결혼상대임을 더 확인해보려는노력인 셈이야. 


"별짓. 다해봐야지.열심히 해볼라고 하는데". 


진짜 화신이를 확인하고픔 마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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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결혼해도 좋은남자니 뭐니 그딴거 필요없고 안경으로 다시 입덕, 빼박 자기 마음을 인정할수밖에 없게 되는 상태야.ㅠㅠ



5..금수정 아나운서 만남

화신이만 보이고 질투나. 정원이는 질투 하나도 안남 오히려 죄책감이 덜어진다고 해.


"내가 대체 뭐하는건가."


같이 살아보니 계속 화신이만 좋아지고, 왜 내눈엔 화신이만 보이고 질투나고 좋아지기만 하냐. 

그런데 화신이가 머리로는 좋은사람으로서의 점은 안보이니까 그런 자기 마음에 대한 화풀이겸 짜증남으로 화신이에게 드디어 자기 마음을 말하는거야.


기자님 나 진짜 사랑하는 거 맞음? 기자님은 왜 나한테 자자고만 함? 정원이가 하는 결혼이나 뭐그런건 왜 얘기안해? 

기자님 정원이 없어도 나 사랑할거 맞음? 기자님 진짜 결혼까지 생각할만큼 좋은남자 맞음? 


이런 여러가지를 묻고 싶었던 복합적 감정에서 둘이 싸워. 

이때는 그냥 자기 마음은 이미 자포자기 상태로 인정한 상태고 이제는 머리로도 화신이라는 걸 화신이에게 확신받기를 바란거야. 

자신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있을만큼 화신이가 사랑해주기를 바라고,  '결혼'이라는 것에대한 생각을 고려할 만큼의 남자기를 원하는 마음

화신이 너가 어떤 사람인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를 이해시켜달라 이런말에서 한듯해 보여.하지만 화신이 못알아먹어. 


6.정원이 옷벗는거 -아무렇지 않음. 이걸 통해 나리 마음 결정 재확인시켜준 것.

7.정원모 만남

일단 만나긴 하는데 정원모를 대하는 나리의 태도가 확연히 달라져.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궁합에 대해 말해도 시큰둥해. 

어른들한테 그렇게 말하는 성격아니었는데, 자기가 정원이한테 힘이 못된다고까지 하지.나리는 화신이에게 마음이 너무 가있다는 걸 아니까. 

자기 자존심과 죄책감과 미안함도 막지못할만큼 존나 큰 상태니까 이제는 자기 마음처럼 행동하는거야. 


15화부터 마음을 애써 돌려놓을라고 최선을 다해노력했고 못먹을거 먹은 체한느 낌으로 노력해서 왔음에도 아무리 화신이한테 뿔나고 미워도 화신이일수밖에 없으니까.

정원에 대한 죄책감때문에 그 자리를 뛰쳐나오거나 거절하지는 못하지만 분명 다른 행동을 보이고 있어.


8.화신과 화신모 만남.

여기서 나리는 화신이가 자신을 엄마한테 소개시켜주려고 했다는 걸 알게 되었어. 화신이가 겉으로는 툴툴대고 나랑 자자밖에하지 않았었지만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진지하고 무게감 있게 느낀 시점일거야. 그리고 화신이에게 그동안 느끼지 않았던 '미안함'을 엄청 느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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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혜원과의 키스 

이제 나리는 위기의식을 느끼게 되었어 이미 차오를만큼 차오른 화신에 대한 감정과 미안함과 죄책감이 혜원에 대한 질투와 함께 터져나오겠지.

나리는 비교질이고 뭐고 화신이 너무 사랑하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거야. 


일단 여기까지가 17,18화의 나리의 심리 흐름인데


애초에 세같살의 목적은 화신이를 뗴어내기 위해서 정원이랑 잘 해보려고였지만, 수영이를 통해서 자기를 보며 침대씬 이후로 화신이한테 진심까지 말해버리고

다시 화신이를 붙잡으면서 이때부터는 진짜 비교질을 시작한거야. 

그렇게 비교질을 해도 자꾸 계속 내가 상처받았던 행동들을하는 거 같으니 머리로 화신이인 점을 찾을수가 없으니 나리가 빡치고, 

그 빡침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계속 화신이인 그래서 내가지금 뭐하고 있나 싶은 상황이 드는 시점에서 지금 화신이 엄마랑 정원이 엄마를 만난 상황인거지. 


그렇다면 내가 여기서 의문이었던 것은 왜 화신이를 그렇게까지 떼어내려 했을까에 관해서야. 

나리가 너무 착해서 정원이에게 죄책감을 느낀 것만으로는 설명이 안돼. 그렇게까지 노력을 했어야 할 이유는 없어. 


그러면 정원이를 사랑한건가? 아니, 나리가 처음부터 계속 사랑한 것은 화신이었어. 

정원이에게 설레고 고맙고 행복하고 미안하지만, 사랑이 아니었어. 

하지만, 화신이를 사랑하는데 왜 그렇게 떼어내려 했나. 정원이한테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낀다지만 정작 사랑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왜? 굳이 왜 그렇게까지?


처음엔 정원과 화신의 우정때문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세같살의도를 2)번 관점에서 보면 정원과 화신이의 우정때문에 정원이에게 그렇게까지 한다는건 말이 안돼.


그러면 이 사이에 다른 설명이 필요해. 

작가가 대놓고 힌트를 준 16화를 돌아보게 되었어. 

16화 방송엔딩씬은 일종의 힌트라고봐. 나리가 15,16화에서 왜 이런말을 하게 되었는지 아니? 라고 우리에게 초반의 나리를 상기시키는 


나리는 화신이를 사랑해. 너무나. 그런데도, 헤어지자고 했던 건 16화 엔딩이 정답이었던거야. 

화신이에게 받은 엄청난 상처와 화신에 대한 원망과 아픔이 있었고 나리는 이 때문에 스스로 화신이를 사랑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선택하고 있었어.

정원이를 만나지 않았더라도 나리는 화신이를 만나는 걸 의지로 온 힘을 다해 주저했을거야.

그런데 정원이가 있으니 더더욱 주저할 수밖에 없었지. 

정원이는 화신이로부터 받은 상처를 치유해주고 나리의 자존감을 회복하는데 도와주는 나리입장에선 너무 고맙고 좋은 사람이었으니.


하지만, 정원이의 존재여부와는 관계없이 더 근본적인 원인인 '나리의 자존심의 회복;이 있지 않으면 둘은 사랑할 수가 없는거야. 


7화엔딩부터 계속 화신이 시점을 보여줘서 잊고 있었던 나리의 트라우마 이걸 꺼내보이는 역할을 한게 16화엔딩이야. 


8화부터 지속적으로 화신이 시점을 보여 주면서 몇화 가량을 이끌어왔고 감정이입에 성공했어. 이 시점에서, 나리의 시점은 철저하게 감추어져야 했어. 

하지만 역시 화신이가 아무리 나리를 짝사랑해도, 이때 최소한 '머릿속과 의지적으로는' 나리는 화신이를 사랑할 마음이 없었어. 


역추적해봄.


1. 나리의 상처와 화신이를 완벽하게 잊으려는 노력 


1-7화동안 나리는 화신이의 무시와 경멸과 조롱에 엄청 상처받았었고, 특히 7화가 그 절정인데 화신의 오해로 나릐의 핸드폰을 뺏으려 할 때가 대박이었어

"이거 성추행 아니에요?"라고 할때, "너나 좋아하잖아." 라는 말을 하는 화신의 대사가 있어. 


그걸 곰곰히 생각해보면 상처수준을 넘어 나리에게 이화신을 사랑한다는 건 진짜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는 문제로 까지 끌게 만들었던 거 같아. 

나도 본방볼 때는 대사로만 가볍게 퉁치고 넘어갔고 화신이가 아프고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렇게까진 느끼지 못했지. 

근데 역추적해보니까 알겠는거야. 

당시에 나리가 얼마나 심한 자존심의 상처를 받았을지에 대해 그 시점을 직접 보여주지 않은것조차도 수위조절을 위한 의도이자, 나리캐릭터를 숨겨놓기 위한 의도라고 보여.


(화신이도 아프고 질투에 눈이 멀었고 형까지 잃었으니 그럴만 한데,

나리 입장에서는 화신이를 저렇게까지 하면서 뗴어내려고 했어야 했을 만큼 화신이를 머리로 잊으려고 발버둥쳐야 할 개연성은 충분히 부여됐다는 말을 하고싶은거) 


나리가 진짜 자존심 상했을만한 대사가 7화까지 정점을 이루고, 그 정점이 정원이랑 소개시켜주는 것으로 마무리를 맺는거야. 


그리고 8화서부터 화신이가 나리를 좋아하면서 완전히 바뀌는데 화신이는 8화를 기점으로 나리에게 사랑에 빠져서 나리에게 잘해주지만

나리가 느끼기에는 정원이랑 사귀고 나니까 친구 여자친구라서 잘해주는건가? 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지. 

당연히 친구한테 소개시켜줬으니 나를 좋아했을리는 없고, 그런데도 잘해주는거보니까 내가 다르게 보이긴 보이나본데, 

친구 여자친구가 되니 이제나를 무시하거나 조롱하지 않는가보다 이정도로 생각했겠지. 


그때의 나리는 이미 머릿속으로 화신이를 정리를 한 상황이고 더이상 화신이와잘해보려는 어떤 의지도 없음. 시청자들이 아는 화신이를 나리는 전혀 모르는 상황. 


화신이가 나리에게 갑자기 잘해주는 건, 모두 절친 정원이의 여친이기 때문에라고 생각하는 것이 나리 입장에서는 가장 이성적인 상황. 


그니까, 이 드라마 존나 소름인게 당시에 대사로는 엄청나게 쎈 대사들, 나리입장에서 상처받았을 만한 대사들을 굉장히 많이 쳤음에도 화신이 밉상이 아닐 수있도록 나리가 얼마나 자존심이 상했는지의 시점을 적당히 감춰서 넘어간 다음에 돌이켜 왜 나리가 그랬을까의 관점에서 보면 이해할 수 있게 극적 구조를 짰다는 말임. 

이건 배우들의 연기톤 조절에도 반영되었을 것 같음.


2.화신이가 나리를 짝사랑했을 때, 정원이랑 나리가 사귀었을 때 나리의 마음 (8-12화까지) 


나리는 정원이랑 사귀고 화신이한테는 말그대로 애증의 관계야. 

자기 마음속에 화신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컵라면처럼 깊숙이 쳐박혀 놓고 화신이 앞에 당당하게 서기 시작해. 

그리고 이런관점에서 다시 봤을 때, 화신이가 나리를 사랑하게 된 이후 8화부터 12화까지의 과정을 보면 나리의 모든 행동이 다 이해가 가.


나리는 정원이랑 사귀면서도 계속 화신이를 사랑하지만 머리로는 이미 정리한거야. 


나리가 머릿속으로 화신이에 대해 정리한 감정은

"유방암 걸려서 아프니까 동정해야 할 사람 +나를 그렇게 무시하고 조롱하던 나쁜 사람, 내가 예전과는 다르다는 걸 알았으면 하는 사람+뿔난 것." 정도라고 생각해. 

그런데 이마저도 나리의 사랑의 일부였던 거지. 

이걸 나리가 전혀 모르지는 않았겠지만 어쨌든 자기 의지로 저 마음깊은 곳에 콕 숨겨둔 채로, 정원이와 사귀고 난후 진짜 백퍼센트 화신이를 대하는 게 달라져. 

화신이를 편하게 대하고 화신이에게 화도 내고 발끈하기도 하고 이런 모습들을 보여줘. 


예를 들어 클리오씬에서 사내 연애라고 소문나서 너무 행복하다는 말. 

그동안 짝사랑만 한다고 소문났는데 사내연애 난다고 소문나서 자존심이 회복된거 같아서 좋다고 한거  그거 나리 진짜 마음이야.  


화신이가 자신을 좋아한다 이런건 상상도 못했겠고 하기도 싫었겠지만 친한 친구랑 사귀니까 날 이렇게 대해주나 이제는 나를 무시하지 않는 구나 이정도의 감은 있었을 거란 말야. 그래서 화신이한테 정원이 얘기 겁나 말하는게, 그때 당시에 화신이 관점에서 보면 존나 고통스러운건데 나리입장에서는 진짜 깨소금 같은 상처 치유과정이었던 거지. 


정원이의 존재를 통해 나리는 화신이에게 더이상 무시 받지 않고 화신이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게 되니까

화신이가 예전에 자신과 다르게 대하는걸 스스로도 느끼니까 


나 이렇게 당당해. 나 이제 이렇게 괜찮아. 나 당신 친구한테 이렇게 잘해. 예전에 당신이 대하던 나랑 달라. 라는 걸 화신이 앞에서 계속 보여주고 싶은거지.


근데 그와중에도 화신이가 유방암이니까, 표나리는 화신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동정"이라는 명분하에 계속 표현할 수 있었어. 

자기는 머리로는 화신이가 불쌍해서 라고 땅땅 박아놓고 지가 해주고 싶은거 다 해준거야. 


"너 연애하면 이렇게 달라지냐?"라고 묻는거에, 나리가 말하지 "모르겠어요 기자님한테 맨날 개무시만 당해서" 

아니 지금 고정원이랑 연애하고 달라지는 걸 묻는건데 기자님한테 개무시당한걸 왜말해?

그만큼 나리는 화신이한테 진짜 두고두고 뿔나있었고 쌓아두고 있었고 아파하고 있었던거야.

진짜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정원이 생일날. 정원이얘기 주구장창 하면서도, 홍아나랑 사귀는거에 관심많고, 홍아나도 화신이 좋아하냐고 물으면서 "홍아나는 쉬운여자 아니니까."라는 말을 하지. 

이게 다 나리가 화신을 사랑하기에 뿔나있는거의 표현인데 머리로는 지금 정원이랑 사귀는 걸 인식하고 있는 모순속에서 나온 행동인거야.


그때 당시에 화신이 입장에서 보면 나리가 존나 눈새인건데, 

사실 나리는 눈새가 아니라 화신이에 대한 사랑이 존나 컵라면처럼 깊숙이 남아있는데도 그게 아니라고 스스로 머릿속으로 결단하는 상태니까

거기서 나온 본능적인 행동들과 함께 자기에게 허용된 벙위에서 애증과 화신에게 뿔나있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들을 행동들을 표현하고 있었지. 


표나리 캐릭터를 화신이가 "사랑한다"고 하기만 하면 "네 그래요" 할만큼 착하고 순애보적인 사랑을 하는 캐릭터로 보면

8-12화이 상황이 화신이가 좋아하는것도 모르고, 지도 화신이 좋아하는 걸 모르는 그런 눈치없고 연애못하는 순진한 여자같잖아? 

그렇게 보면 이둘에게 남은과제는 정원이밖에 없는거고, 이부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거라 기대를 했는데 어째 방향이 이상하게 흘러간다고 느낀거지. 


근데 나리는 사랑을 하지 않겠다는 선택을 적극적으로하는 캐릭터였기에 8-12화동안 철저하게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던거고 둘의 사랑을 위해서는 정원이라는 문제 말고도 아직도 많은 과정들이 남아있었던거지.


나리가 눈치도 있고 어느정도 결단력도 있다는 건 드라마에서 몇번 암시를 주긴 했어. 


화신이 차인거 알면서도 택시탄 척을 하거나 사내연애인거 싫은 척 하면서도 화신이한테 좋다고 말이나 이런걸 볼때 몇번 어? 싶은게 있었지만  나리는 착하고 따뜻한 캐릭터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으니까, 그냥 저런면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했었지.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면들이 나리의 중요한 부분이었어.. 이걸 작감배가 중간에툭툭 던져주는 정도로만 표현해왔었던거고. 



3.화신이가 나리를 사랑한다는 걸 알게 된 나리 (13-14화)


정원이랑 사귈때도 이미 표나리는 이화신과의 양다리를 했지만 머리로는 아니라고 부정했기에 자각을 못한 상태라면, 

화신이의 마음을 알고나서 자기도 갑자기 미친듯이 흔들리기 시작하는거야. 


나리가 13화부터 화신이 마음에 대해 혼자 별 상상을 다하면서, 왜 이사람이 이랬을까 혼란스러워 해. 여러가지 상상이 있지만,


나리 상상 속에서 화신이가 거만하게 내가 너 좋아하니까 너도 좋지? 내가 말한마디만 해도 너 넘어올거잖아 안그래? 이런 부분이있는데

이게 나리의 두려움과 불안함을 어느정도 반영하고 있는거지. 


이사람이 지금 나를 뭘로 보나. 쉬운여자 취급하더니 이제와서 왜이러나. 싶지. 정원이한테는 사랑한다고 표현하면서 화신에게 보란듯이 보여주려고 노력해


화신이가 헬기타고 자기 데리러 왔을때 나리는 엄청 무서웠을걸. 그러니까 절대 안가겠다고 사색이 되서 거절해.

화신이가 헬기 돌린건 화신이가 엄청나게 나리를 사랑해서 그런건데, 나리는 그 의미에 대해 그냥 곰곰하게 생각할 수조차 없었을거야.


그걸 생각하는 순간 화신이를 사랑할수밖에 없었으니까. 아예 봉인하고 있었던거야. 

그런데 화신이가 자기때문에 정직을 먹었다고 하니까.그냥 이성을 놓아버린 채 화신이를 찾아나서고 14화 키스는 그것을 인정해버린거. 


4.자신의 마음을 부정하려고 노력하는 나리 


1)15화는 화신이를 잊으려는 부단한 노력이야. 


15화에선 한마디로 나리가 그냥 엄청나게 화신이를 부정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돼.

나리가 둘다랑 헤어진건 정원이랑 화신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헷갈려서가 아니라 그냥 마음이 화신이를 엄청 사랑해서야. 

하지만 상처가 너무 깊고 또 자존심이 있으니 화신이를 사랑하지 않기로 머리로 결단하고 있는 상태였었고,  정원이처럼 좋은사람한테 상처주기 싫고 죄책감이 드는거야. 


이사람 사랑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정원이랑 헤어지고 이화신이랑 사귀면 이화신이 나 진짜로 게속 사랑해줄지 모르겠고 너무 헷갈리는거고

자신의 상처를 알고, 상대에 대한 불신이 있는 상태에서 사랑을 시작할 수 없었던 거지. 


15화 언덕씬에서 기자님인거 나리는 화신에 대한 마음이 헷갈리는게 아니라 자신의 이성과 자신의 마음이 계속 헷갈리고 싸웠던거고. 

일단 나리는 한달동안 어떻게든 부정해 보려 하지. 근데 화신이가 돌아옴. 그리고 나를 다시 좋다그래. 정원이는 다시 돌아와서 나를 사랑한다 그러니까 또 갑자기 미안해져 

이런 상태에서 16화가 시작돼. 


2) ,16화는 나리의 머리와 마음의 혼돈의 콜라보야. 


16화에서 두남자가 양다리 걸쳐달라고 하니까 나리는 다시 두남자를 들여다보고, 이때 보이는 화신이의 모습은 의도적으로 나리눈에 비친화신이로 연출된 듯 해. 

계속 애새끼짓 많이해. 아이스크림 까달라, 컵라면 끓여달라. 이런방식으로 화신이는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거야. 

화신이가 자꾸 아이같은 행동만 하니까 진짜 화나지만 사랑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해주는 말그대로, 애증의 상태인거야. 


-내가 술먹지 말라고 말 했어 안했어. 내가 컵라면도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그랬으면 사람말좀 들어야 하는거 아니에요? 

술좀 마시지 말라고. 누구 속을 뒤집을라고 지랄이야. 죽을라고 환장했어? 얄미워! 내 앞에서 술좀 그만마시라고. 

기자님 주둥아리 좀 입좀 이렇게 제발 좀 엄마 말도 하지말고, 입좀 이렇게 제발 집에 들어가 다시 좀 같이 살아요. 


이것도 화신에 대한 마음을 고대로 보여준거. 아가리좀 닫았으면 좋겠고 얄미운데 나에게 상처주는 짓 그대로 하는데, 엄청 걱정되고 뭣보다 자자고 하니까 마음이 엄청 뛰어. 

나리의 혼신을 다한 입덕부정기라고 볼 수 있다. 


정원이에 대한 마음은 대표님 미안하게 왜이래요?  대표이랑 있을때 생각나고 기자님이랑 있을때 기자님 생각할거에요


 대표님이랑 있을때 화신이는 생각 '나는'존재이고 대표님은 생각 '해야'하는 존재. 이때까지 나리는 정원이에게는 미안함으로 일관해.

14화 인정키스 이후 16화 중반까지 나리의 마음은 계속 화신이를 사랑하는 거였고 정원이에게는 미안함과 죄책감이었어. 

나리 자신의 자존심과 화신 에대한 불확신 불안으로 인해 화신이를 절대 사랑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던 상황이었지. 

하지만 이때까지 정원이를 사랑하려고 노력했을 것 같지는 않아.


정원이가 계속 잘해주고 그러니까 고맙고 미안하긴 하지만, 화신이를 엄청 사랑하니까 만날 생각을 안했겠지.

그런데 중간에 정원이랑 선보고 오면서 달라져.


정원이는 "결혼"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꺼내. 이때 나리는 다른 종류의 감정을 정원이에게 느껴. 화신이가 "나랑자자"했을 때 떨렸던 것처럼 마음이 뛰기 시작해.


이미 마음으로는 화신이 엄청 끌리는걸 알고 정원이는 만날 생각이 없었는데 정원이가 결혼을 얘기한 순간, 나리에게 잠재되어 있던 어떤 감정. 

그러니까 누군가에게 보호받고 싶고, 안정을 얻고 싶고, 결혼이라는 가정을 갖고 싶은 그런 심리가 건드러진거라고 생각해. 


결혼하자란 정원이의 말은, 나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감정을 흔들 무언가였고 정원이라서가 아니라 결혼이 주는 무언가가 나리에게 큰 의미였기에 

나리는 이때부터 정원이를 다르게 보기 시작하지.그래서 나리는 말하지 "나 그런 말 누구한테 처음들어봐" 라고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 화신이를 다시 만나서 얘기해. 


-야 너 애프터 못받았지? 

-기자님 나 아직 한번도 결혼에 대해서 감히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왜 선본남자가 결혼이라도 하재? 야 어떤 입싼놈이 너한테 결혼을 하재? 한번보고 어떻게 알아? 결혼할 여잔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 미친거 아니야?

-여자한테 양다리걸치자는 남자보다 더 미쳤을까봐?



화신이는 질투심에 나리가 선 잘보면 안되니까 저런 말을했지만, 이때 나리의 머릿속은 갑자기 정원이한테 확기울었을거야. 

결혼 얘기하는건 정신나간 남자라고 딱 얘기해버리니까 나리도 기분이 다시 확 상한거야 화신이에게 다시 머리로 아니야. 저남자는 아니야 라고 생각했을 듯. 

결혼까지 얘기하는 좋은 남자 정원이. /결혼얘기 하면 미친놈 취급하는데 나랑 자자라는 말에 심장이 뛰는 화신이 


정원이의 결혼드립 전까진, 나리는 그냥 화신이 입덕부정기만 했겠지만 그렇지만 정원이의 결혼드립이후로 이성적으로 정원이에게 마음을 주고자하는 의지가 시작되는거야. 

이같은 머리와 마음의 혼란의 정점이 화신이와 정원이가 겹쳐보이 대환장파티 씬인 거지. 그러고 나서 이어진게  계방과 소주 김치전씬 


살아보면 기자님 실체를 알 수 있다는 계방 말을 철썩같이 믿고 나리는 아마 이 때 세같살을 결심했을 거야. 이성적판단에 의해 화신이를 확실하게 잊을 수 있는 방법으로.

확실히 계방이랑 술마신후 화신이를 대하는게 편해져. 장난도 치고 병원에도 같이 가주고 진심을 담은 장난도 치면서. 반면 정원이가 병원에 와서 화신이 걱정하는 걸 보며 홍아나 말을 떠올리고 저사람 참 좋은사람이다. 고마운사람이다 이렇게 생각해. 


나리는 화신이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어떤 남자인지, 어떻게 사랑했는지를 모르는 상태였고

화신이도 나리가 자신을 사랑하는지 모르는 채 행동해야 했었고 정원이에 대한 질투로 나리에게 심통난 상태의 행동을 해왔고

나리는 그런 화신이를 또 보며 계속 예전의 자기에게 상처주던 화신이랑 다르지 않을것 같아서 사랑하고 싶지 않고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세같살을 통해서 정떼려고 이런 미친짓을 시작한거였지.


15-16화까지 근데 이 모든 시점을 철저하게 감춘 채 나리가 화신이 정원이를 헷갈려 하고 친구사이가 깨질 것처럼 연출해왔단 말. 그래서 다시 볼수록 소름 


어떻게 보면 나리는 화신이가 하는 말을 가볍게만 봤던 거야.게다가 15화부터  화신의 행동들은 나리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고 자신에 대한 마음이 진짜인지 확인해볼 어떤 기회가 없었던거야. 나리는 15화 이후로 화신이의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 돌아보지 못했고, 그로 인해 화신에게 큰 상처와 불안을 안겨준 상태야. 


17,18화는 마치  7-8화의 화신의 모습과 데칼코마니 하는 것 같아. 


표나리는 도저히 이화신에 대한 사랑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그 18화에서야  화신에 대한 상처받은 마음을 터뜨린거고

그 전까지는 그냥 상처가 아프다 징징징 하지도 않고 지 혼자 계속 저사람을 사랑하지 않으려 노력해왔던 거지. 그 사람을 바꿀 수 없을 바엔 자기가 포기하는 게 나으니까. 

다행히 옆에는 그걸 도와줄 수 있는 정원이라는 좋은 남자도 있었고 그래서 나리는 더 정원이를 붙잡아야만 했던거야. 화신이를 사랑하지 않기 위해서

그런데도 그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 마지막으로 세같살을 시작한건데 결국 화신이에대한 마음만 확인한거. 


18화에서 화신이가 나리를 얼마나 크게 생각하는지를 알게 되고, 화신이에게도 미안함이라는걸 느끼면서 이제는 화신이에게 나리가 매달리는 상황이 되었어. 

나리캐릭터는 진짜 작감이 의도적으로 감추어 왔다는 건 확실한거같다. 어렵고 신기한 캐릭터.

표나리는 화신 정원말처럼둘의 우정을 위해 세같살을 제안한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스스로의 사랑에 대해 싸우고 고민하고  상황 돌파해볼려고 세같살을 시작했었어. 

하지만 그동안 나리로 인해 화신이는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고, 그러면 이제 나리가 발등을 허벌라게 찍을 차례. 그러기 위해 혜원은 꼭 필요한 존재지. 


결론 : 이 드라마는 어떤 한 캐릭터에 닥빙해서 보는 시청자들을 계속해서 상황의 역전을 느끼게 하는 묘미와 함께 한캐릭터에 닥빙해 상대를 후려치던 이들에게 고대로 돌려받게 하는 효과가 있어. 


화신이가 사랑하면 나리가 바로 받아줘야돼? 나리의 상처와 자존심의 회복, 그리고 화신에 대한 신뢰가회복되기 전까지는 그럴 수 없어. 

마찬가지로 지금 나리가 사랑한다고 하면 화신이가 바로 받아줘야돼? 화신이는 진짜 할만큼 다하고 자존심까지 다 버려가면서 나리한테 매달리며 적극적으로 구애했는데도 엄청난 상처를 받고 아직 나리를 믿을 수 없는 상태야.


처음 부터 끝까지 화신과 나리라는 사랑을 주제로, 사랑에 필요한 수많은 조건들과, 사랑을 위해 우리가 생각해 봐야할 것들에 대해 무서울만큼 집요하게 묻고 또 묻고 있다. 모든 인물들은 그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실수를 했지만, 상대는 그걸 모르니 오해하고 상처받고 자존심 상하고 불신할 수밖에 없지. 이같은 어긋남들을 연애의 실사판을 보여주듯 현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그 실수를 하게 된 원인을 따져보면 젠더적 계급적 한계와 성장배경과 여러 조건 등에서 비롯된 것이 많고 그렇기에 실수를 만회하고 성장을 위해 치러야 할 대가를 보는 것은 또한 인물들의 성장과 다양한 주제의식들을 함께 탐구하고 있는거 같아. 


이 과정에서 1-7화의 화신이를 버텨낸 화신배우와 10-17화를 버텨낸 나리배우에게 진심으로 존경을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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