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왔습니다..ㅋ

(댓들로도 답해드렸지만)
제가 뭐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가서 글 남기는 거 정말 어려운일은 아닌데
다른 배우분들 계신데 저만 글 남기면
왠지 다 된 밥상에 제 숟가락만 딱 올리는..응? 뭐 이런 느낌이 있어서요 자제하려고 했거든요^^ㅎ

근데!! 근데!! 세인형님도 우리 국장님도 올리셨다니..!!ㅎㅎ
일일이 답문드리는 것보다
이제는 이게 예의일거 같아 글 남겨요..^^
(사진은 1화에 벌때씬 찍으러 가던 날 찍은 셀카입니당)

후기는 홈피에 올렸는데 글이 길어서 퍼오면 
너무나 긴 인증글이 될까봐;; 링크만 해놓을께요(www.cyworld.com/rexsky)



그럼..후기에 없는 얘기들을 좀 해볼까요?ㅋ
(세인형님이 저 수다 떠는거 좋아한다는 건 말씀드렸죠?ㅎㅎ)

문광부직원이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ㅎ
문광부에서 실제로 지원을 좀 해주셔서 문광부씬은 거의 예술의 전당 국립국악원에서 찍었답니다^^ 
약간은 삭막할 수 있는 세트장이 아닌 진짜 문광부 직원들이 일하는 곳에서 촬영을 해서 그런지 더 열심을 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문광부 사람들과는 인사하자마자 찍은게 벌때씬이라..;; 급속도로 친해졌어요..ㅋ 

제가 원래 말놓는걸 정말 정말 못해서
2년동안 같이 작품하게된 배우분들에게 항상 "선배님" "선배님"했었는데..
정말 처음으로 이 드라마를 하면서 "형", "누나"라고 말하게 되었답니다(물론 안과장님껜 선배님이라고 하죠 히) 
연기 뿐 아니라 관계적인 부분에서 한꺼풀 벗을 수 있게된 거 같아요.. 
모두 문광부 식구들 덕분입니다 
효준형님이 9월에 결혼하는 건 다 아시죠? 히
많이 많이 축하해주세요^^ㅎ 

아! 재미난 에피소드를 하나 얘기 해드리면 
저희 문광부가 사실 분량이 적어서 한 사람이라도 더 대사가 있으면 "오~"하면서 막 그러거든요ㅋ 
근데 9부,10부에 제 분량이 많이 나오니까(아직도 이유는 잘 몰라요ㅋ)
그때부터 문광부 식구들이 저보고 "작가 조카"라고
"고모님한테 잘좀 얘기해달라"는 등 농담을 하기 시작했죠 
그러다 13부에 효준이형이 많이 나오니까 "효준이형 엄마"라고 하다가 
16부에 안과장님만 나오니까 결국엔 둘 다 아니고 안과장님 아내였다.. 뭐 이렇게 결정지어버렸답니다ㅋㅋ   
 
윤희누님은 사실 저희 친척누나의 단짝이세요..ㅎ 
예전부터 한번 뵙고 싶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같은 작품을 하게 될진 꿈에도 몰랐었죠..^^
(물론 부딪히는 씬이 하나도 없어서 전체대본리딩때와 종방연때밖에 못뵈었지만요)

지윤씨는 남자 스텝들에게 인기가 많으신데요
9회에 아정을 찾는 장면을 산에서 찍었잖아요?
근데 지윤씨가 힐을 신어서 내려오기 힘드시니까
남자스텝들이 너나 할 것없이 손을 잡아주려고 했죠.. 근데 그때 들리는 소리!
"내가 잡아줄께" 뒤를 돌아보니 바로 우리 권감독님이셨답니다ㅎ

세인형님과는 9회가 되서야 촬영장에서 뵙게 되었는데 
만나자마자 서로 칭찬하기에 바빠서 누가 더 칭찬 잘하나 경쟁하는 줄 알았답니다ㅋ 
만난지 얼마 안되었는데도 진지한 얘기까지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너무 좋으신 분이세요..^^

은혜씨 얘기를 마지막으로 해야겠네요 
사실 주인공이시다보니 초반엔 말을 섞을 기회가 많이 없었어요..
9회가 되서야 서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답니다 
알고보니 동갑이시더라구요ㅎ_ㅎㅋ 
연기를 너무 너무 잘하시고 노력도 많이 하세요
회식 씬에서 속도 줄이고 갑자기 밑에서 솟아오르는 거.. 
다 은혜씨 아이디어였답니다..^^
시청자분들에게 좋은 연기 보여주려고 노력 많이 하셨고 
여러분들이 누구보다 잘 아시기에 
은혜시도 뿌듯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한 껏 수다를 푸니 저도 시원하네요ㅋ
마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말 한 것 같은ㅎㅎ 

또 어떤 작품으로 인사드릴진 모르겠네요..^^
sbs공채라 한 씬 정도 잠깐 나오는 것도 할 때도 있고 
규진이처럼 조금은 길게 인사드릴 수 있지만 
부족한 실력이라는 거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저 열심히 연기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남은 한해 기쁜 일들로 가득 채워지길 기도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