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계곡.

걷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때...

아주머니가 화장실에 안경을 두고오셨다고 하시네요....;;;;

같이 돌아갈까 했지만, 아주머니가 그냥 저혼자 숙소로 걸어가라고 하십니다.

아주머니는 나중에 트럭을 얻어타고 가시겠다고....= =;;

난 당연히 뒷동산에 해뜨는거 보러가는 거니깐... 맨손으로 나왔는데,

아주머니는 이미 작정하고 나오셨던듯... 우유, 과자, 물...등등 다 챙겨오셨습니다.

저한테 사진의 물한병을 주시면서.. 잘 걸어가라고 하시네요.

그렇게.. 어제 자전거로 지나갔던 길을 다시 걸어갔습니다.

아스팔트 포장된 길을 따라 걷다가...

저 샛길로 빠지면, 대평리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냥.. 뭔가 좋은 느낌입니다. 대평리는.

대평리.

티벳풍경 손님들이 술사먹느라 매출을 많이 올려주고 있다는... 삼거리슈퍼.

저기가 티벳풍경 게스트하우스.

골목길에서 들어서면.. 아 저기겠구나...고 바로 알수밖에 없겠지요.

11시도 안되서 도착했습니다.

앞방 아주머니 덕에.. 오전시간을 참 유용하게 보낸거 같습니다.

제가 묵었던 침대방.

원래는 도미토리를 예약했지만, 이날 손님이 없어서 이방을 쓰게 해주셨어요.

저 평상.. 쇳덩이던데 어떻게 공수해 오셨을지 궁금합니다.

지혜의 눈.

이 자전거는...

오사카부 방범등록 스티커가 붙어있네요.

일본에서 가져오신듯.

마당의 독특하고.. 다소 난해한 작품들은... 모두 주인아저씨 \'지걸\'님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그네도 직접 만드신거.

문 바로옆에 세워진 이것도 참 독특하지요.

릭샤..라고 하던데....

이건 또 어떻게 여기까지 갖고오셨을까요....

목매달고 있는 닭은... 써있는대로 초인종 입니다. ㅡ ㅡ;;

마루위 쇼파들도 직접 만드신거.

마루자체도 아마 직접 만드신거 같습니다.

이 쇼파가 참 신기한것이...

그냥 앉아있으면 아무생각 안들고 참 편안합니다.

몇시간이고 멍때리고 앉아있을수 있을거 같은...

여러가지 특이한 물건들도 많이 있었고요.

책장 오른쪽 위의 저 책이.. 지걸님이 쓰신 책이라더군요.

\'동남아 국제거지 맨몸 노숙여행\'

여기 오기전에 어떤분인지 잘 모르고 왔기때문에... 책을 훑어보고 난후.. 더 지걸님을 만나뵙고 싶어졌지만.....

지걸님은 여행중 이라서, 뵐수 없었습니다.

앞방 아주머니가 금방 오실줄 알고... 오시면 같이 식사하고 가려고 기다렸는데....

아주머니는 혼자서 식사하시고 오셨더군요.;;;

앞집 아주머니가 김밥을 주셔서 먹었습니다.

앞집 아주머니는 김밥까지 아침에 싸서.. 티벳풍경으로 제시간에 오셨다고 하시는데......

흠... 아마도 우리랑 길이 엇갈렸나 봅니다.

사진을 몇장찍고....

좀더 쇼파에 앉아서 멍때리고 있다가...

다음 일정이 있기에, 출발했습니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