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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횡단 썰 푼다 : 예카테린부르크 -> 카잔

으잌(119.196) 2020.01.14 14:54:51
조회 3776 추천 45 댓글 18
														

오늘도 썰 간다.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모스크바까지는 약 2천km다. 슬슬 가시권에 들어오는 것이다.


구글맵을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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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가장 왼쪽의 경로로 안내를 해주는데, 울란우데의 악몽이 떠올라 현지인인 에어비앤비 호스트 알렉산더 아저씨에게 물어보았다.

세곳을 보시더니 왼쪽은 큰 도시가 없고, 강 건너는 배를 한번 타야하는데 길이 험하다하고, 가운데는 별 말 안 하시고, 봇킨스크, 이제프스크, 나베레츠니 첼니가 좀 큰 도시니 그쪽으로 가라고 한다.


셋 다 처음 듣는 도시고, 가는 길도 주황색 간선도로가 아닌 흰색 그냥 일반도로라 걱정 된다.
그래도 거의 평생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사신 분이라니까 나보다는 낫겠다 싶어, 그분 말대로 하기로 했다.


페름을 굳이 들른 이유는 그냥 도시라서 거기서 좀 쉬려고.

슬슬 체력이 맛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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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카테린부르크에서 약 20분정도 나오면 자칭 아시아/유럽의 경계가 나온다. 신빙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경험상 러시아는 예카테린부르크 기준 좌/우측 도시들 분위기가 좀 다르다. 

아시아 & 유럽이 섞인 도시였다가 서쪽으로 갈 수록 유럽 농도가 짙어지다가 상트 페테르부르크정도 되면 그냥 유럽.



하루 7~8시간 이상 달리다보면 보이는 풍경이 그게 그거 같다.

그래서인지 페름까지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이 없다... 그래서 바로 도시 사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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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름의 상징이 곰이기 때문에 도시 중앙에 곰 동상이 있다. 돌하르방이 코가 없듯이 여기서도 곰의 코를 만지면 뭔가 좋은 일이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사진 찍는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코를 만지고 있고, 그래서 코만 반들반들하다.


사람 생각하는 것은 어디나 비슷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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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워낙 넓다보니 강을 낀 도시들이 많다. 페름에는 카마 강이라는 강이 관통한다.
사회 시간에 배웠듯이 강가에는 사람들이 모이고 도시가 생기기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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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천원짜리 호스텔이다. 비수기 + 평일이라 그런지 5인실을 나 혼자 썼다.
주인 아저씨가 덩치크고, 정말 전형적인 곰처럼 생긴 러시아 아저씨인데 말은 안 통하지만 잘 챙겨줘서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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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한가득 안고 다시 출발이다.

이제 날씨 흐리고 비오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다.


걱정하던 일반도로 구간을 갔는데 도로가 굉장히 깔끔하다.


그리고 그렇게 걱정했던 봇킨스크라는 도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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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수십만의 도시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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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시를 조금 벗어나면 바로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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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면서 기념사진 한방.


출발전 기름 만땅과 생수 확보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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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도로 99% 구간을 달리다보니 어느새 나베레츠니예 첼니에 도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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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근처에 정교회 성당이 있어 들어가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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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껄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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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겐 생소한 도시지만 자동차 공업이 발달한 인구 수십만의 도시라고한다.





호스텔에 들어가 짐을 풀고 잠시 나와서 바이크를 좀 닦고 있는데 어떤 러시아 아저씨가 번역기로 계속 말을 걸더니 갑자기 따라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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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 보드카.

(데려온 아저씨는 오른쪽)



나베레츠니예 첼니에서 카잔까지는 300km 정도, 반나절이면 가는 짧은 구간이라 여유를 부리기로 했다.


치킨과 술을 사러 마트를 간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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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아저씨들이 좋아하는 것

1. 보드카

2. 단짠 음식 전부

3. 오토바이(특히 고배기량 크루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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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간다니까 스킨헤드, 동양인 두들겨 맞는다 등등 별의별 소리를 다 들었는데 전혀 없었다.
영어가 잘 안 통하고 대체로 무표정해서 그런 것 같은데, 실제로 보면...


도로에서 물 마신다고 잠깐 쉬는데 맞은편에서 지나가던 사람이 차 돌려서 별일없는지 물어보고 가고, 뭐 물어보면 자기 아는 사람한테 전화해서 물어봐주고 그런다.

물론 양아치가 없는건 아닌데 서울이라고 안 그런 것도 아니고...



그렇게 푹 쉬고 다음날 카잔으로 출발하여 반나절만에 도착했다.

가장 걱정했던 예카테린부르크 - 카잔 구간을 무사히 통과했다.


카잔부터는 대도시가 많고 대략 카잔 -> 니즈니 노브고로드 1일, 니즈니 노브고로드 -> 모스크바 1일이다.

어려운 구간은 다 지난 것이다.




최대한 빠르게 지나려고 했던 구간이라 이렇다할 사진이 별로 없다...



그렇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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