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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갤러들아 정말 고맙다 너무 늦게와서 미안해

ㅇㅇ(211.176) 2018.01.01 09:08:36
조회 49365 추천 864 댓글 370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bitcoins&no=2334848&page=4&exception_mode=recommend

 

 

혹시 기억나? 창고살이 하며 빗갤에서 구걸하며 도움받았던 아재야.

감사 인사 올린다는게 벌써 해를 넘겨버렸네. 꼭 도움준 사람들에게 고마움도 근황도 전해야

도리라고 생각해서 늦게나마 올리니 용서해주길 바래.

 

 

21일날 빗갤에 쓰구나서 무려 지금까지 73만원 가까이나 도움을 받았어.

가끔 계좌 잔액 확인하면서 몇번이나 울었는지 모르겠다. 그게 말로는 다 표현이 안되는데 참 먹먹하면서 울컥하더라.

국가 복지시설에서도 팽당했었는데 설마설마 빗갤러들이 도와줄 준 생각 못했으니까.

첨에 돈 들어오자마자 밀린 창고비부터 내고 남은 돈으로 핸드폰 연체부터 풀까

엄마한테 급하게 빌린 거 부터 갚을까 고민고민했었지. 그러다가 최근 와이프가 나랑 떨어져 지내면서

대상포진이 걸려 얼굴이 쑥대밭이 되는 추가 죄책감이 발생.. 엄마네 집에서 살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든.

그래서 결심했지 일단 같이 살 공간을 찾아보기로.

 

 

나 일다니면서 출퇴근 걸어다니다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30짜리 원룸 전단지 매일 눈에 들어오던 거 있었어.

거기 전화했더니 할머니가 받더라. 아직 방 비어있고 도배 장판 다 새로해놨으니 보러와도 된다고.

찾아갔더니 마침 딸래미 학교 후문 바로 근처더라. 빌라였어. 외관은 그냥 평범한..

엘베 없는 5층.. 한겨울인데도 숨은 차더라 솔직히.

근데 방보고 좀 놀랐다. 방은 그냥 예전집 안방 만한데 방 양 옆으로 베란다가 무려 2개나 있다.

근데 베란다가 방보다 더길다;; 어떻게 이런 쓰잘데기 없는 구조가 있나 싶었다.

 

주인 할머니 그러신다. 그래도 안방 바로 옆에 있는 베란다는 열선을 깔아서 하나도 안춥고 오히려 보일러도 들어온다고..

반대편 베란다는 아주 찬바람 씽씽이야.

솔직하게 사정 이야기했다. 당장 보증금은 못드리는데 이번달치 선불로 내고 살고 두달에 나눠서 보증금 드리겠다고.

거절 하실 줄 알았다. 한참 난감하게 고민하시다 너그럽게 웃으며 그런신다 그럼 보증금 다 완납 할때까지만 월세 5만원 씩만 더달라고..

 

당장 엄마네 집가서 와이프 딸래미 불러왔다.

대상포진으로 곰보 된 마누라랑 딸래미 헥헥 거리면서 올라와 집보더니 무조건 계약하잔다. 솔직 집이 마음에 든 게 아니라

엄마네 집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 좋다더라. 특히 딸래미는 아주 좋아서 방방. 아마 엄마네 집 있으면서 지도 딴에는 눈치 좀 받으며 스트레스 받은듯 싶더라.

계약하고서 바로 창고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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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가서 밥통, 전자렌지, 밥그릇, 행거, 청소기 추가로 박스 몇개 챙겨서 콜벤에 싣고 왔어.

그때 박스를 이것 저것 뒤지다보니 시간이 제법 흘렀다. 그렇게 콜벤요금은 계속 올라갔는데

새집으로 돌아 오는 내내 마음에 걸려서 속상하고 참 아쉽더라.. 새집으로 가는 길에 엄마네 집에 들러

거기에 있던 와이프 딸래미 박스들도 같이 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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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까지 거들어서 5층까지 한 10번은 오른 거 같더라. 둘다 숨통 끊어지는 줄..

 

그때 20만원 좀 넘게 남아서 딸래미한테 뭐 먹고 싶냐 물었다. 난 짜장면이라 할 줄 알았는데

주저없이 돼지갈비 찾으시더라. 그거 셋이서 2인분+냉면+공기밥 코스면 4만원대 끊는데 3인분이면 5만원 넘거든.

근데 딸래미가 먹고싶다는데 뭐 바로 갔지.

 

갈비집 가는 내내 와이프가 돈 어디서 났냐고 꼬치꼬치 캐묻더라. 근데 구걸해서 생긴 돈이라 말하긴 좀 그렇잖아?

씩 웃으며 훔쳤다고 흘려 넘겼지. 근데 반응이 조용해서 슬쩍 보니까 표정이 굳어있음;;

느낌 쎄한 것이, 내가 진짜로 훔친 줄 알고 더이상 물어보면 자기까지 죄책감 들 딱 그런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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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갈비집인데 딸래미는 이 집이 참 좋다 하신다.

와이파이도 터져서 엄마 핸드폰으로 유튜브도 실컷 보겠다. 오랜만에 외식이겠다.

누가보면 생일인줄 ㅎㅎ

 

딸래미 실컷 맛나게 먹는거 보는 내내 빗갤러들이

맛있는거 사맥이라고 입금해준고 댓글 달아준거 생각나더라.

이때도 니네가 너무 고마워서 좀 핑 하더라.

 

남은 돈은 와이프한테 몽땅 뽑아주고 집에 쌀이랑 반찬이랑 마트서 배달좀 시키라 하고

난 바로 출근하고 고깃집 앞에서 헤어졌어.

 

다음날 퇴근하니 집에 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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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류로 냉장고가 털리는 바람에 초자연 냉장고를 잠시 이용중이야.

그리고 와이프가 선물해준 페어리루 스케치북 크리스마스 선물.

건전지가 없어서 박스만 뚫어지게 쳐다보며 침흘리는거 재밌어서 찍어뒀지.

 

 

 

빗갤러들이 정말 얼마나 고마웠냐면 딸래미 일기장을 보고 새삼 느꼈다.

마지막으로 훔쳐보는 딸램 일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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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복자를 잃어 요즘 우리 가족 모두 특히 딸램 기분이 안좋으신데

요며칠 위안거리를 하나 찾은듯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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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으로 찍은거 캡춰해서 화질이 나쁨)

 

원룸 주차장에 폐가구랑 쇼파쌓여있는 곳에서 고양이를 발견했어.

날도 추운데 하루에 몇번씩이나 보러 내려가자고 조르는지 몰라.

복자가 남겨 두고 못챙겨 먹고 간 밥이 너무 많이 남아있거든.

그런데 저 선생님 우리 딸래미는 낮에 거의 볼 수가 없는 분이셔. 난 출퇴근 하면서 맨날 보는데.

 

 

 

정말 말로 다 표현 못할만큼 고마워 빗갤러들아.

사실 너무 힘들던 얼마전엔 매일 파도 파도 끝도 없이 맨날 더 파고드는 막장길이라 생각했었어.

그런데 빗갤와서 구걸글 올리다 누가 그런 댓글을 달더라고.

'더이상 내려갈 때 없으니 앞으로 올라 갈 일만 남았다'

진짜 흔한 말인데 내가 진지하게 한번 생각해봤거든?

 

바지 티 몇벌로 여기저기 손벌리고 자존심은 커녕 초 막장인 삶인데

더이상 여기서 내려갈 때가 없다고 생각하니 그거 있잖어

내가 뻗는 대로 앞으로 가는대로 이제는 올라갈 길 밖에 없구나 생각하니 그거 참 묘하더라고.

 

딸고기사먹여 : 나 진짜 고기 먹였어 약속 지켰다

성공하면10배로 갚어 : 10배 부담 안줄려고 그랬지? 꼭 갚을게

음란노비형도 한길*  형님도

탄원서산다는 형도

모두모두 꼭 갚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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