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세달만에 올리는 것 같아요 ㅎㅎ


모든 실습과 수료식이 끝났기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가기 하루 전,
다소 빡빡한 일정의 관광 시작~~!!




...그래도 일단 아침은 먹고 시작하자 =_=;;

이제 이 여유로운 아침 풍경도 오늘이 마지막...
아 물론 하루 더 남아있긴하지만 아무래도 오늘 마지막날이라 술 먹고 죽을 것 같은데...
아침 먹을 수 있을까... ;ㅅ;


...라는 쓸데없는 걱정을 하며 아침먹으러 고고싱~





중국생활 일주일만에 깨달은 \'아침은 흰죽이 진릐\' ㅡ _-;;



 


하지만 왠지 차려준 거 안 먹으면 손해인것 같은 그런 느낌...;;






따땃한 우유한잔에 설탕 한 조각 똑 떨어뜨려서 같이 먹으면 든든~


 


오늘은 오징어도 나왔었지만....
흥 별로야~





밥도 볶음, 반찬도 볶음...

이것도 별로야~






야채 반 기름 반 반찬들...

별로야~~







...튀김도....별로야....






우유에 빠진 소세지인지 햄인지...별로야....



다른날 아침같지 않고 왜 일케 다 별로인가 했더니

아, 나 어제밤에 술먹었지... ㅡ _-;;



그래서 그냥 흰죽만 퍼묵퍼묵, 괜히 억울해서 베이컨 한 조각은 오기로 씹어주고 아침식사  -끗-





산캐한 겨울 아침공기 맡으며 호텔 앞으로 나왔는데...






어쨌든 우리 호텔 이름이 저거였군화...

저기서 닷새나 살았는데 아직도 기억을 못 한다능 ㅡ _-;;




어쨌든 다들 모였으니 루쉰 공원으로 출발 고고싱~




내일이면 돌아간다 생각하니 아침부터 막히기 일쑤인 이 지극히 평범한 도로사정도 예사롭지 않고...







빌딩 유리창에 햇빛이 반짝~







2010상해 엑스포준비에 여기저기서 건물 신축/리모델링이 한창...

무미건조하지 않은 비산먼지 방지 외벽이 맘에 들었다능....






드디어 도착한 루쉰 공원 앞 아파트, 이른 시간부터 전신주에서 작업하시는 중국의 산업역군






공원 안으로 들어가니 여려 사람들이 모여서 아침 운동을....


음.. 이거 설마 태극권이라거나... 아님 파룬궁.......?? ㅡ _-^






묘기대행진 하시는 할아버지랑...






봉춤...






그리고 칼춤...??






이...이거슨 망나니 포쓰 같기도...;;





아침부터 화려한 소수민족 전통의상 차려입고 무도회 한 판~!






.....멍때리며 구경하다가 일행 놓쳐서 뛰어감;;






평화로운 겨울날 아침의 루쉰 공원...






...의 중앙에 매정과 매원이 있다능...






바로 매헌 윤봉길의사를 기리는 곳입니다.

지금의 루신공원이 바로 윤봉길의사의 도시락폭탄 의거가 있던 홍구공원이거든요.


의거현장을 기념비가 지키고 서 있네요.

 
...이 포스팅에선 지금부터 왠지  ~능 체를 쓰면 안 될것 같아요 ^^;;







.....한 여름은 해도 길구만 관람시간은 다른때보다 겨우 30분 더 길군뇨 =ㅂ=;;

 




요롷게 생긴 표딱지가 입장권이고요...






자작나무 길 따라서 자꾸자꾸 들어가면..






윤봉길 의사의 사적이 기록/보관되어 있는 건물인 매정이 나옵니다.


 


잎이 다 떨어져서 무슨 나무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가지가 용틀임하듯 뻗은 저 나무가 매화나무였으면 좋겠어요.






안으로 들어가니....

하이고 여보 마누라~~ 형님이 나가라고 하니~ ♬  .......응?? ㅡ _-;;




어쨌든 일단 한인애국단 시절 윤봉길 의사의 늠름한 모습 한번 보자스라~







그리고 윤의사의 도시락폭탄


....의 재현 모조품.






저 회중시계는 김구 선생님께 받은거라는데 저것도 아마 복제품이겠죠......?? =ㅂ=a






의거 이후 일제에 체포되고 난 후 (매우 형식적인) 군법회의를 거쳐 나온 윤의사의 사형 판결문입니다.

그 후 윤의사는 가마니에 무릎꿇린 채 팔을 네곳이나 묶인 후 10미터 거리에서 정조준 근접사격으로 머리에 총을 맞고 처참히 산화...

흑흑흐그흐그듷ㄹ읃ㅁ ㅜ_ㅠ

저 때 윤의사 나이 겨우 24살.... 

....난 이 나이먹도록 조국과 민족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ㅅ;






어린 두 아들들에게 남긴 편지...

-전문 -

강보에 싸인 두 병정(모순, 담)에게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 잔의 술을 부어놓아라
그리고 너희들은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
사랑하는 어머니가 있으니
어머니의 교양으로 성공자를 동서양 역사상 보건대 동양으로 문학가 맹자가 있고
서양으로 불란서 혁명가 나폴레옹이 있고 미국에 발명가 에디슨이 있다.
바라건대 너희 어머니는 그의 어머니가 되고 너희들은 그 사람이 되어라

.........아아 하늘에서 윤의사가 보고 계실 지금의 대한민국.... ;ㅅ;





한 켠에 방명록이 있어요.

한 줄 끄적인 후... 내용은 비밀~ 콜렁탕은 싫어요 =_=;






중국측이 아니라 한국인이 운영한다지만... 별로 기념될 만한 물건들을 팔고 있진 않더군뇨,
그래서 그냥 맘 속으로 윤의사의 뜻만 기리며  패스~



다시 돌아나오는 길...



건강하게 배드민턴을 즐기는 노년이 있는 반면...







중장년들은 아침부터 카드놀이...;

뭔가 내기라도 한 걸까요?? 표정이 사뭇 진지...





아무도 껴 주지 않으면 혼자서라도 한다!!



나란 남자 포기를 모르는 남자.jpg







왠지 나무의 표준처럼 보이는 모양새를 갖춘 탐스런 나무... ㅎ

단체 태극권(??파룬궁??)하던 분들은 많이 줄었더군뇨,

그거 끝나고 단체로 카드놀이 하는건가... ㅡ _-^






입구쪽에서 발견한 호랑가시나무...

크리스마스 장식에 많이 사용되죠 ^^

......열매 달고 있는 거 직접보는건 첨이야 +_+







들어갈 때 봤던 전봇대 위 산업역군 아즈씨는 동료를 한 분 데려왔군뇨,
혼자 일하기 벅찼나봐요 ㅎㅎ







이렇게 슬슬 루쉰 공원을 마무리하고....

예원으로 갑니다~







....하지만 다음엔 또 언제 올릴지..... ㅡ _-;;